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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마르크스·엥겔스 『독일 이데올로기』: 헤겔 철학과 청년헤겔학파에 대한 비판

by 이우 posted Nov 20, 2020 Views 6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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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독일이데올로기.jpg


  (...) 사람들은 지금까지 항상 자신들이 무엇이며 무엇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잘못된 관념을 형성해 왔다. 사람들은 이나 정상적 인간 등에 대한 자신들의 관념에다 자신들의 관계를 합치시켜 왔다. 인간 두뇌의 산물들은 벌써 인간들이 만만하게 다룰 수 없는 것으로 변해버렸다. 그 창조자의 인간들은 자신들이 창조한 피조물에 굴복해 왔다.

  어떤 사람(포이어바흐-옮긴이)은 이제부터 인간을 짓무르는 멍에들, 즉 망상과 이성과 도그마와 빌실재적 존재들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려고, 이러한 사상의 지배에 대한 반란을 일으키자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브루노 바우어-옮긴이)은 이러한 환상들을 인간의 본성에 상응하는 관념으로 바꾸도록 가르치자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이것들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도록 가르치자고 말한다. 또 어떤 사람(막스 슈티르너-옮긴이)은 이러한 환상들을 인간의 머릿속에서 지워 버릴 수 있도록 가르치자고 말한다. 그러면 존재하는 현실은 무너지리라고.

  이렇듯 순진하고 유치한 환상들이 최근에 청년 헤겔학파 철학의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이 철학은 독일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공포와 경의와 더불어 받아들여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철학적 영웅들에 의해 몸소 세계를 전복시킬 듯한 위험과, 그리고 범죄성을 띤 무분별함에 대한 암숙한 의식도 함께 제시되고 있다. 이 책 제1권의 목적은, 자신들을 늑대로 여기고 있고 또 그렇게 여겨지고 있는 이 양 떼들의 가면을 벗겨내 이들이 독일 부르주어 계급의 환상들을 단지 철학적 형태로 흉내 내며 짖어 대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이 철학적 분석가들의 허풍들이 단지 독일의 현 상태가 비참하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있다.  또한 이 책의 목적은 꿈속을 헤매다 정신이 혼미해진 독일 민중들에게 이들이 확언하고 있는 현실의 그림자에 맞선 철학적 투쟁을 조롱하고 모욕하려는 것이다.

  옛날에 어떤 용감한 친구는 사람들이 물에 빠지는 이유는 무게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만일 인간이 이러한 관념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린다면, 그러면서 이러한 관념을 미신이나 종교적 관념에 불과하다고 공언한다면, 인간은 물에 대한 공포로부터 초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무게의 해로운 결과들에 대해 그에게 새롭고 다양한 증거들을 제공해 주었던 바로 그 무게에 대한 환상에 대항하여, 그는 일생동안 투쟁해 왔다. 이 용감한 친구야말로 독일의 새로운 혁명적 철학적 유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초고에서는 삭제됨] 독일 관념론은 다른 민족들의 이데올로기와 특별한 차이점이 없다. 또한 이것은 세계를 이념에 의해 지배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념과 개념을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원리로 간주하여 특정한 사상들을 철학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물질적 세계의 신비로 간주한다. 헤겔실증적 관념론(positiven Idealismus)을 완성시켰다. 그는 단지 물질세계 전체를  하나의 사상체계로 바꾸거나, 역사 전체를 사상의 역사로 바꾼 것은 아니었다. 헤겔은 사상적 실체를 기록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생산활동을 서술하고자 시도하였다. 자신들의 환상세계로부터 깨우친 독일의 독일의 철학자들은 이 사상세계에다 현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표상을 (...), 독일의 철학적 비판가들은 모두 이념·표상·개념이 지금까지 인간을 규정해 왔고, 현실세계는 이념적 세계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금까지도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달라져야만 한다.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자신들고유의 고정화된 사상의 힘 아래에서 탄식하는 인간 세계를 구원하는 방식에 따라 서로 구별된다. 하지만 이러한 사상의 지배를 신봉하는 점에서는 서로 일치하며, 자신들의 비판적 사고행위가 현존하는 것들을 파괴시켜야만 한다는 신념에서도 서로 일치한다. 또한 자신들의 고립된 사고행위를 충분한 것으로 간주하거나 또는 보편적 의식을 획득하려는 점에서도 서로 일치한다. 실재적 세계(die reele Welt)가 이념적 세계의 산물이라는 믿음. 이념의 세계(...).

  독일의 철학자들은 헤겔의 사상체계를 지금까지 자신들이 생각해 온 바대로 즉 독일의 환영(Illusion Hegels)에 따라서 실제의 세계를 생산·규정·지배하는 사고들·이념들·표상들에 대항하였다. 이들은 대항하였고 소멸해 버렸다. (...) 헤겔의 체계에 따르면 이념·사상·개념들은 인간의 현실적 삶·물질적 세계·실젲거 관계들을 생산·규정·지배한다. 헤겔에 대한 반란을 일으킨 제자들이 오히려 이것들을 헤겔로부터 취했다.(....)

-『독일 이데올로기』(지은이: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 옮긴이: 김대웅 · 두레 · 2015년), 제1권 서문. p.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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