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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윈에 대한 오해』 : 맬서스 『인구론』과 『종의 기원』에 나타난 자연선택설

by 이우 posted Apr 18, 2020 Views 1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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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과 자원을 공유하는 생물 종의 수적 성장을 제한하는 요소가 각 환경에 존재해야 하며, 이는 필연적인 연역이다. 무한 가속된 증식 경향과 여러 종 사이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균형 간의 대립 관계에서 외재적 조절 기제, 즉 각 종의 번식 충동과 무관하며 각 개체군의 정원을 줄이는 기제의 존재가 필연적으로 초래된다. 이러한 기제는 부득이하게 도태적이며, 무한 증식하려는 각 생물 집단의 자연적 경향에 파괴로 맞선다. 이미 맬서스가 암시했던 이 기제가 바로 자연선택을 시행하는 생존투쟁이며, 투쟁 조건에 최적화된 개체의 생존, 바꿔 말해 투재에 맞서는 데 가장 덜 무장된 개체가 도태됨으로써 시행되는 생존이야말로 이 자연선택의 주된 결과다. (중략) 다윈은 『종의 기원』 4장에서 "나는 이렇게 유리한 변이를 보존하고 불리한 변이를 파괴하는 것을 가리켜 '자연선택' 혹은 '적자 생존'이라는 단어를 적용했다"라고 적었다.

  맬서스가 인용한 저자인 조지프 타운샌드(1739~1816)는 1786년 『빈민 구제법에 관한 논고』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발간했다. 그는 의학자이자 지질학자, 경제학자이며 맬서스와 차찬가지로 빈민 구제법에 반대한 감리교 목사다. 이 소책자는 다윈 역시 저서에서 자주 인용했던 영국의 항해가이자 탐험가인 윌리엄 댐피어(1652~1715)의 일화를 다루고 있다. 나는 여기에 타운센드의 『빈민구제법에 관한 논고』 중 댐피어의 일화가 포함된 8장을, 당연하지만 서론부터 결론까지 빠짐없이 덧붙인다.

  우리의 빈민 구제법은 불공정하여 압제적이고, 정교하지 않을 뿐 아니라 법을 구성할 때의 본래 목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인이 아니다. 그뿐 아니라 빈민 구제법이 세상의 진정한 이치와 구조 속에서 실행 불가능한 일을 실현하겠다고 공언하는 한, 이는 비상식적인 원칙에서 유래한 셈이다. 이 법은 영국의 그 누구도, 심지어 그가 자연 자신의 태만함과 부주의, 낭비벽, 악덕 따위로 재산을 탕진했다 하더라도, 곤궁으로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사회가 진보해 나가는 가운데 누군가는 반드시 이러한 곤궁에 처하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하나의 문제가 제기된다. 낭비하는 이저축하는 이 중, 게으른 이근면한 이 중, 도덕적인 이타락한 이 중, 누가 추위와 배고픔에 더 시달릴 만한가?

  남해에는 최초의 발견자인 후안 페르난데스의 이름을 붙인 무인도가 하나 있다. 후안 페르난데스는 이 외딴섬에 암수 한쌍의 염소 집단을 정착시켰다. 풍부한 목초지와 마주한 이 운 좋은 한 쌍은 번성하여 수를 불려나가라는 첫 번째 계율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따를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 작은 섬은 염소로 가득차기에 이르렀다. 그 전까지만 해도 염소들은 빈궁과 베고픔이라고는 몰랐으며 자신들의 개체 수에 만족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이 슬픈 순간 이후 그들은 배고픔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한동안은 개체 수를 계속 늘려나갔다. 이들에게 이성이 있었더라면 최악의 기근을 염려했어야 마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약한 염소들이 제일 먼저 죽어나가자 다시금 번영이 찾아왔다. 이런 식으로 염소들은 행복과 불행 사이를 오갔으며, 식량은 그대로인 채 수가 쉼 없이 줄거나 늘어남에 따라, 때로는 곤궁함을 겪고, 때로는 다시금 풍요로움을 즐겼다. 이러한 상대적인 균형은 전염병이 돌거나 조난선이 찾아오며 종종 무너졌다. 염소들은 그 수가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이 같은 근심에 대한 보상이자 동족을 잃은 데대한 위안으로, 생존 개체들은 그 즉시 풍요로움을 되찾을 수 있었다. 염소들은 더는 불안해하거나 기근에 시달리지 않았다. 서로 악의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 일을 그만 두었고, 모두가 풍요로웠고 만족했으며 행복했다. 따라서 심각한 불행이라고 여겼던 것이 실은 위안거리임이 드러났으며, 결국 일부의 불행은 모두의 행복인 셈이다.

  영국 해적이 이 섬을 이용해 식량을 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스페인인들은 염소 떼의 씨를 멀리기로 결심했고 사냥개 한 쌍을 해안에 풀어놓았다. 사냥개들은 마주치는 먹잇감의 양에 따라 성장하며 수를 불려나갔다. 스폐인인들이 예상했던대로 그 결과 염소는 수가 줄어들었다. 그렇게 염소가 전부 죽었더라면 사냥개들도 마찬가지로 굶어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염소는 태만하고 조심성 없는 소수 개체에 불과했다. 한편 사냥개 중에서도 가장 경계심 높고 강인하며 활동적인 개들만이 먹이를 중분히 얻었다. 이리하여 새로운 균형이 자리 잡았다. 두 생물 종 중 가장 약한 개체는 제일 먼저 자연의 제물로 바쳐졌고, 가장 활동적이고 가장 원기 왕성한 개체가 목숨을 보존했다.

  이처럼 인류의 정원을 조절하는 것 역시 식량의 양이다. 원시 상태의 인간은 숲에서 소수밖에 살아남지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이도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식량이 풍부한 시기가 오래 지속될수록 인간은 계속 성장하여 수를 불려갈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자신의 활동과 비례하여 자기 가족을 유지하고 친구를 동루 능력을 갖게될 될 것이다. 약자는 강자의 일시적인 관대함에 의지해야만 하며, 게으른 이는 언젠가 자신의 나태함에 자연적인 대가를 치를 것이다. 재산 개념이 공동체에 도입되고 모두가 자유로이 결혼할 수 있게 되면서, 인간은 우선 개체수를 늘려나나겠지만 행복의 총합은 증대시키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점차 공궁과 비팜한 순간에 임박하여 그중 제일 약한 이들이 가장 먼저 목숨을 잃을 것이다. 식량을 더 많이 안정적이고 정기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베고 가축을 번식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풍요로움은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면 가장 활동적인 이들이 재산을 축적하고 많은 가축을 얻어 대가족을 이룰 것이다. 반면 게으른 이들은 굶어죽거나 부자들의 하인이 될 것이며, 공동체는 자연적인 한계에 이르러 식량의 양이 균형 상태에 이를 때까지 계속해서 덩치를 불려갈 것이다.

  다윈의 손녀이자 다윈의 『자서전』 무삭제판 편집인인 노라 발로는 이 텍스트의 내용을 잊지 않고 요약해 놓았다.

  맬서스가 자신의 견해로 명성을 억기 이전에도, 사회나 분야에서는 이미 다른 학자들이 생존투쟁이 개체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할 터였다. 알레비는 『영국인의 역사』에서 1876년 어느 '인간 종의 친구'에 의해 쓰인, 빈민 구제법에 관한 난해한 소책자를 인용했다. 저자 타운센드는 빈민 구제법이 강자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약자를 보호한다고 비난하여 자연선택의 작용을 제대로 암시했다. (『찰스 다윈의 자서전: 1809~1882』, 다윈의 손녀 노라 발로가 원본의 삭제된 부분을 되살리고 편집하여 부록과 주석을 첨가한 와전판, London, Collins, 1958, 부록, p.161.)

  만일 노라 발로가 타운센드의 텍스트를 직접 접했고 그 텍스트를 이 책에서처럼 좀더 많이 인용했더라면, 타운센드는 맬서스가 발표한 내용의 대전체뿐 아니라 다윈의 전체 직관 중 상당 부분에서 이미 한 발 앞서 나갔음을 더 분명히 털어놓지 못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망금 읽은 내용은 환경상의 우연한 위기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데 가장 덜 적합한 일부의 도태를 통한 생존 개체군의 개선(가장 원기 왕성하고 활동적이며 경계심 강한 개체의 선택)을 분명히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리엄 댐피어안토니오 테울로아가 이야기한 내용을 타운센드가 재구성한 후안 페르난데스의 계획은 실험싱의 '집단 사육장'이 생겨나기 한참 전에 시행된, 완전한 '자연선택 실험'이다. 한편 다윈은 이 실험을 어다까지나 동식물 분야에만 국한시켰다.

  여기서 곧바로 이해할 수 있는 사실은, 멜서스가 『인구론』을 발표하기 한참 전에 '맬서스주의'의 경제적·사회학적·정치적 선별 수단이 이미 산업혁명 시대 영국에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맬서스에게 영감을 준 여러 인물 중 함 사람으로 빈자 구제를 집요하게 반대했던 바로 이 조지프 타운센드는 사회에 가장 덜 적응한 이들의 도태의 정당성을 확립해줄 유추를 이미 자연 속에서, 야생 상태로 되돌아간 사육동물에게서 찾았고, 이로써 사회 부적자의 도태는 자연화된 것이었다. 자연에서 끌어낸 유추적 논능을 통해 인간 사회에 적용된 필연적 도태라는 주제는 공격적 자유주의 최초의 논증적 정당화와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그리고 이는 그에 반대되는 선택을 하는 다윈이나, 다윈이 역학 모형만을 차용하고 그 이론적인 부분은 자신의 영역에서 제거한 맬서스, 그 후계자인 하버트 스팬서를 비롯한 '사회적 다윈주의자' 모두를 앞서나간 것이다.

  다윈이 맬서스에게서 이 모형 요소를 차용하고 도태 개념을 핵심 요소로 사용하여 『종의 기원』을 발표했을 때, 스펜서는 '진화 법칙'을 중심으로 정리되었으며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사회학을 포함한 종합 철학 체계의 거대한 초안을 준비하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때 다윈의 담론은 정치경제학과 보수자유주의적 사회철학이 격한 열정을 쏟아낸 용어로 사전에 해석되어 있었다. 자연적 질서와 상동하고자 했던 이 보수자유주의로 말하자면, 다윈은 그 완고한 반개입주의적 학설에도, 그에 내재된 계급 이기주의에도 절대 동의하지 않았다. (중략) 다윈은 일생 동안 약자를 향한 도움의 손길을 비호하고 실천했으며, 이를 자신의 이론과 일치시켰다. (....) 

 -『다윈에 대한 오해 - 문명의 진화적 승리』(파트리크 토르·글항아리·2019년·원제 : L'effet Darwin, 2008년), p.21~29.



  ............................................................................

  [참고] 자연신학과  초자연적 신학 

  자연신학(Natural theology)이란 인간의 이성이나 일반적으로 자연속에서 얻어진경험에 기초하여 하느님의 존재를 논증하는 신학의 한 분야이다. 이것은 성경에 근거한 계시신학 혹은 종교적 경험신학이나 선천적인 이성에 근거한 칸트가 주장하는 초자연 신학과도 구별된다. 마르틴 루터는 자유의지를 주장하는 자연신학을 반대하였다.

  초자연적 신학(Transcendental theology)이라는 용어는 임마누엘 칸트가 신학 개념들을 분간하는 방법을 서술하기위하여 고안한 용어이다. 칸트는 초자연적 신학을 존재론적 신학과 우주론적 신학으로 나누었다. 이 두 용어 역시 그가 만든 것이다. 두 용어의 구별을 위하여 한 것이다. 칸트는 존재론적 신학과 우주론적 신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초자연적 신학은 경험이 속하는 세상과 가깝게 관련하지 않고 일반적인 경험으로 부터 최고의 존재가 있다고 추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경우에 그것을 우주론적 신학이라고 불린다. 그런 존재를 인정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단순한 개념들을 통하여 또 경험의 도움이 없을 때는 그것을 존재론적 신학이라고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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