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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베르그송의 『물질과 기억』 제7판 서론* : 정신과 물질 사이의 교차점, 기억

by 이우 posted Oct 12, 2019 Views 20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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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물질과기억.jpg


  (...) 이 책은 정신(esprit)과 물질(matiers)의 실재성을 주장하고, 전자와 후자와의 관계를 하나의 정확한 예증, 즉 기억이라는 예증 위에서 규정하려고 시도한다. 따라서 이 책은 분명히 이원론적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이 책은 물체(corps)정신을, 이원론이 항상 야기해왔던 이른바 난점들을 제거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상당히 완화하기를 바라는 그러한 방식으로 고찰할 것이다. 이러한 난점들 때문에 그것은 직접적 의식에 의해서 시사되어 상식에 의해서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중략)

  우리에게 물질은 <이미지>들의 총체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지>로 의미하는 것은 관념론자가 표상이라고 부른 것 이상의, 그리고 실재론자가 사물이라 부른 것보다 덜한 어떤 존재―즉 사물과 표상 사이의 중간 길에 위치한 존재―이다. (중략) 물질에 대한 이러한 개념 정의는 단순히 상식에 속하는 것일뿐이다. 철학적 사변에 낯선 사람은 그가 대변하고 있는 대상, 그가 보고 만지는 대상이 단지 그의 정신 속에서만, 그리고 그의 정신에 대해서만 존재한다고, 또는 게다가 더 일반적으로, 버클리가 그렇게 말했듯이, 하나의 정신에 대해서만 존재한다고 말한다면 상당히 놀랄지도 모른다. 우리의 대화 상대자는 대상이 그것을 지각하는 의식에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한결같이 주장할 지 모른다.

  그러나 한편 우리가 이 상대방에게 대상은 사람들이 거기에서 지각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것이며, 손이 거기서 발견하는 저항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면, 이 역시 상대방을 그만큼 놀라게 할 지 모른다. 이 색깔과 이 저항은 그에게는 대상 속에 있다. 즉 그것은 우리의 정신의 상태들이 아니고, 우리 존재와 독립적인 존재를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따라서 상식에 있어서 대상은 그 자체로 존재하며, 다른 한편으로 대상은 그 자체로 지각하는 대로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즉 그것은 하나의 이미지이지만 그 자체로 존재하는 이미지이다. (중략)

  버클리가 <기계론적 철학자들>에 대항해서 물질의 제2성질들이 적어도 제1성질만큼이나 실재성을 가진다는 것은 확립했을 때 철학에서 위대한 진보가 실현되었다. 그러나 그의 오류는 그렇게 때문에 물질을 정신의 내부로 이전해야 하고, 물질을 하나의 순수 관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데 있다. 물론 데카르트가 물질을 기하학적 연장과 혼동했을 때, 그는 물질을 우리로부터 지나치게 멀리 놓았다. 그렇다고 물질을 우리에게 접근시키기 위해서 그것을 우리 정신 자체와 일치시키는 데까지 갈 필요는 결코 없었다. 거기까지 갔기 때문에, 버클리는 물리학의 관계를 그것들의 본빌 자체로 만들었던 것과는 반대로, 우주의 수학적 질서를 하나의 순수한 우연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이 수학적 질서를 설명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물리학에 견고한 기초를 복구시키기 위해 칸트의 비판이 필요하게 되었다―게다가 그의 비판은 우리의 감각과 오성의 범위를 제한함으로써만 그 일에 성공했던 것이다. 적어도 이 점에 관해서 칸트의 비판은 필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만일 사람들이 데카르트가 밀고 간 것과 버클리가 이끌고 간 지점 사이의 중간에, 요컨대 상식이 물질을 보는 바로 거기에 놓는 입장을 취했더라면, 인간 정신은 적어도 이 방향에서(비판철학) 자신의 고유한 범위를 제한하게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형이상학물리학에 희생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 자신이 물질을 바라보고자 하는 곳이 바로 거기다. (중략)

  영혼신체의 통일을 환원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하나의 사실로써 확증하는 데 만족하는 이론들, 그리고 신체를 영혼의 도구처럼 모호하게 말하는 견해들을 도외시한다면, 심리생리학자적 관계들에 관한 견해들에 관해서 <부대현상학론적> 가설이나 <평행론적> 가설 이외에는 별로 남지 않게 되는데, 이 두 가설들은 실제로는―즉 특수한 사실들에 대한 해석에서―서로가 같은 결론들에 이르게 된다. 사실상 사유의 단순한 기능으로, 그리고 의식의 상태를 의 상태의 부대현상으로 생각하건, 아니면 사유의 상태들과 뇌의 상태들을 동일한 원본에 대해 두 상이한 언어로 쓰여진 두 가지 번역들로 간주하건, 어느 경우에서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원리를 전제한다. 그것은 우리가 작용하고 있는 의 내부로 파고 들어가서 뇌피질을 이루는 원자들의 교차를 목격할 수 있다면, 그리고 다른 한편 우리가 심리생리학의 열쇠를 소유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일의 모든 세부사항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중략)

  의식의 상태들과 뇌 사이에 연대성이 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옷과 그것이 결려 있는 못 사이에도 또한 연대성이 있다. 왜냐하면 만일 누군가가 못을 뽑는다면, 옷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못의 형태옷의 형태를 그리고 있거나 또는 우리에게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것을 예감하게 해 주고 있다고 말할 것인가? 이처럼 심리적 사실이 뇌의 상태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로부터 심리적인 그리고 생리적인 두 계열들 사이에 <평행론>을 결론지을 수는 없다. 철학이 이 평행론적 견해가 과학의 소여들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주장할 때, 철학은 진정으로 악순환을 범하고 있다. 왜냐하면 만일 과학이 하나의 사실인 연대성을 하나의 가설에 불과한 평행론의 방향에서 해석한다면, 그것은 의식적이든 아니면 무의식적이든 철학적인 종류의 이유들 때문이다. (중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실들에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자마자 우리가 이르게 되는 곳이 기억(memoire)의 영역이다. 우리가 그것에 기대를 걸 수 있었던 이유는 기억(souvenir)이 정학하게 정신과 물질 사이의 교차점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가 보기에는 추상적으로 펼쳐지는 이 복잡한 사유로부터, 뇌의 상태가 매순간 지시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어떤 뇌의 내부로 침투해서, 거기서 일어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아마도 윤곽이 그려지거나 준비되는 이 운동들에 관해서 잘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중략) 정신적인 것과 놔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의 관계가 단순한 관계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항구적인 관계도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상연되는 연극의 본성에 따라 배우들의 운동은 많이 또는 적게 말해 준다. 무언극이 문제라면 운동은 거의 말해주는 것이 없다. 이처럼 우리의 뇌의 상태는 우리가 우리의 심리적 삶을 행동으로 외재화하려는가 아니면 순수한 인식으로 내재화하려는 가에 따라, 우리의 정신적 상태들을 더 많이 또는 더 적게 포함한다. 따라서 결국 정신적 삶의 다양한 기조들이 있으며, 우리의 심리적 삶은 다양한 놀이에서, 삶에 대한 우리의 주의의 정도에 따라, 행동에 때로는 더 가까이, 때로는 더 멀리서 진행될 수 있다. (중략)

  물질의 실재성과 본질에 관해서 재론자들과 관념론자들 사이에 혹은 기계론자들과 역동론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었던 문제들이 기억에 대한 분석과 연관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믿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연결은 실재적인(reele) 것이다. 그것은 내밀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만일 사람들이 이해한다면 하나의 중요한 형이상학적 문제가 관찰의 영역으로 이전된다. 거기서 문제는 순수 논리의 폐쇄된 장 속에서 학파들 사이에 논란을 무한히 양산하는 대신에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첫번째 원리는 심리학적 분석은 본질적으로 행위를 향해 열려 있는, 우리의 정신적 가능들의 실용적 성격에 끊임없이 조회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원리는 행동 속에서 들여진 습관들은 사변의 영역으로 올라가서 거기서 거짓된 문제들을 창조한다는 것, 그리고 형이상학은 이 인위적인 모호함들을 일소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

  - 『물질과 기억』(앙리 베르그송 · 아카넷 · 2005년 · 원제 : Matiere et memoire, 1896년) p.21~33


  ................................
 * 이 서문은 초판에는 없었으나 책의 내용이 어렵고 난해하다는 지적이 있어 7판의 출판 때 베르그손이 자신의 의도 및 전체의 개요를 첨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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