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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니체의 『유고 (1870년-1873년)』 : 경쟁 · 시기 · 질투 , 그리고 국가

by 이우 posted Jul 04, 2019 Views 5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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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인간성에 관해 말할 때는 그것이 이미 인간을 자연에서 분리시켜 특정짓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 그러나 그러한 분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적 특성들과 본래 인간적인 것으로 불리는 것들은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서로 얽혀 하나가 되었다. 인간이 자신의 가장 고귀한 최고의 힘을 가지고 있을 때, 그는 전적으로 자연이며 이 자연의 무시무시한 이중성격을 지니게 된다. 비인간적이라 여겨지는 그의 가공할 능력들조차 아마 비옥한 땅일지도 모른다. 그것으로부터만 모든 인간성이 감동과 활동과 작품들을 통해 자랄 수 있는 그런 땅 말이다.

  그래서 고대의 가장 인간적인 인간들인 그리스인들은 잔인함의 특성과 호랑이 같은 파괴충동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인이 그로테스크한 것으로까지 뚜렷해지는 특성이다. 그런 이 특성은 그리스의 전체 역사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화를 통해 현대적 인간성이라는 유약한 개념을 가지고 그들과 맞서는 우리는 공포 속으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다. 알렉산드로스가 가자의 용감한 방어자 바티스의 발에 구멍을 뜷도록 하고, 그의 몸을 산 채 자신의 마차에 묶어 병사들의 조소 속에 질질 끌고 가도록 했다면, 그것은 핵토르의 시체를 밤중에 이와 비슷하게 끌고 다니면서 학대한 아킬레우스의 구역질 나는 풍자화이다. (중략) 그리스 조각가는 왜 전쟁과 투쟁들을 그토록 수없이 반복해 형상화할 수밖에 없었으며, 또 증오나 승리의 자만심으로 긴장한 힘줄의 사지를 내뻗고 있는 인간의 육체, 몸을 굽힌 부상자, 마지막 숨을 그렁거리며 죽어가는 자들을 조형할 수밖에 없었는가? 왜 <일리아스>의 전쟁 상에서 전체 그리스 세계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가? (중략)

  그것들은 오직 투쟁, 사랑의 욕망, 착각과 노화의 죽음 같은 밤의 자식들만이 지배하는 삶을 반영한다. 헤시오도스의 시들이 풍기는 거의 숨쉴 수 없는 공기가―델피와 그 밖의 수많은 신전들에서 그리스 위로 불어오는 부드렇고 깨끗한 공기를 전혀 받지 않고―더욱 짙어지고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보면, 그리고 이 뵈오치아의 진한 공기를 ㅇ트루리아 사람들의 어듀운 육욕과 섞으면, 그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우리누스, 크로노스제우스, 그리고 제우스에 대항한 거인족들의 전쟁이 해방처럼 생각되는 하나의 신화세계를 강요할 것이다. 이 짓누르는 분위기 속에서 투쟁은 행복이며 구원이다. 승리의 잔혹함은 삶의 환호 정점이다. 그리스적 권리의 개념이 사실은 살인과 살인에 대한 속죄에서 발전했던 것처럼, 고귀한 문화는 첫번째 승리의 월계관을 살인에 대한 속죄의 제물을 바치는 제단으로부터 받는다. (중략) 오르페우스, 무사이오스와 그들의 숭배예식들의 이름들은 투쟁과 잔혹함을 끊임없이 본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말해준다. 그 결과는 실존에 대한 구토, 속죄의 벌로 이 실존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실존과 빚진 존재는 같다는 믿음이다. (중략)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그리스의 수호신이 언젠가 그토록 가공스럽게 존재하는 충동을 인정했고 또 정당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중략) 예컨대 그리스 세계를 불화와 시기와 같이 이로부터 파생되는 개개의 윤리적 개념들의 채색보다 더 우리 세계와 분리시키는 것은 없다.

  파우사니아스가 그리스를 방랑하면서 헬리콘 산을 방문했을 때, 그리스인들은 그에게 자신들의 최초의 교훈시인 헤시오도스의 <작품과 날들>의 고대본을 보여 주었다. 극서들은 납판에 새겨졌지만 세월과 풍상에 상해 있었다. 그러나 적어도 근느 이 책이 흔한 다른 책과는 달리 그 머리에 제우스에 대한 짤은 찬미가 없이 "두 명의 불화의 여신들이 지상에 있다"는 설명으로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는 있었다. 이것은 가장 주목할만한 그리스 사상 중 하나이며, 후세의 사람들에게 그리스 윤리의 대문에 새겨질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우리가 오성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다른 여신을 비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명의 여신을 찬양하고자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두 여신은 전혀 다른 정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신은 끔찍한 전쟁과 불화를 요구한다. 잔인한 여신! 죽어야 할  운명의 어떤 존재도 이 여신을 당해낼 수 없다. 사람들은 불멸의 신들의 조언에 따라 고통이 주는 압박에 무겁게 짓누르는 이 복수의 여신에게 존경을 표한다. 이 여신은 연장자로서 어두운 밤을 낳았다. 그러나 최고의 지배자 제우스는 다른 여신을 대지의 뿌리와 인간들 편에 훨씬 선한 신으로 세워놓았다. 이 여신은 미숙한 남자를 노동으로 내몬다. 재산이 없는 한 남자는 부유한 다른 남자를 주의깊게 바라보고는, 재빨리 같은 방식으로 씨를 뿌리고 재배하고 집을 손질한다. 이웃은 번영을 추구하는 이웃과 경쟁한다. 이 불화의 여신은 인간들에게 선하다. 도공은 도공을 원망하고, 목공은 목공을 원망한다. 거지는 거지를 시기하고, 가수는 가수를 시기한다."

  우리 학자들은 증오에 관해 말하고 있는 마지막 주 시구를 이 대목에서 이해할 수 없는 듯하다. 그들의 판단에 따르면 '증오'와 '시기'라는 술어들은 오직 악한 불화의 여신에게만 해당된다. 그러므로 이 시구를 가짜라고 표시하거나 아니면 우연히 여기에 잘못 삽입되었다고 주장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여신은 여기에서 자기도 모르게 그리스적인 것과는 다른 윤리를 만들도록 자극 받았음에 틀림없다. (중략) 고대 그리스 전체는 증오와 시기에 대해 우리와는 다르게 생각하며, 언젠가 한 명의 불화의 여신을, 다시 말해 인간들로 하여금 서로 적대적인 파멸의 전쟁을 하게 만드는 여신을 악하다고 규정한 헤시오도스처럼 판단한다. 또 그는 질투와 증오와 시기의 여신으로서 인간들로 하여금 행동하도록 자극하지만, 파괴적 투쟁의 행동이 아니라 경쟁의 행동을 하도록 자극하는 다른 여신을 선하다고 규정한다. 그리고 그리스인들은 시기심이 강하여 이 특성을 결함으로 느끼지 않고 선의의 신의 작용으로 느낀다. 우리와 그리스인 사이의 윤리적 판단의 간격이 얼마나 큰가!

  시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그는 명예, 부, 영광과 행복이 지나칠 때면 언제나 신의 시기적인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고 느끼며, 이 시기심을 두려워한다. 이 경우 시기심은 그에게 모든 인간 운명의 무상함을 경고한다. 그는 자신의 행복 앞에서 전율하며, 이 행복 중에서 최선의 것을 희생하면서 신의 시기심 앞에 머리를 숙인다. 이러한 표상이 그의 신들을 그에게 낯설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와는 반대로 이 신들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분명히 표현된다. 그 영혼이 다른 살아 있는 존재에 대한 시기심에 불타 작열하는 인간은 결코 신들과 경쟁을 해서는 안된다. 예술의 뮤즈와 타미리스의 싸움, 아폴론과 마리시아스의 싸움, 그리고 니오베의 감동적인 운명 속에는 서로 싸워서는 안 되는 두 힘, 즉 인간과 신의 끔찍한 대립이 나타났다.

  그런데 어떤 그리스인이 위대하고 숭고하면 할수록 그의 야심의 불꽃은 더욱 밝게 빛나며, 이 불꽃은 그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삼켜버린다. 언젠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와 같은 적대적인 경기들의 목록을 대규모로 작성한 적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예는 죽은 사람도 산 사람을 파괴적인 시기심에 불타도록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모든 위대한 그리스인이 계속해서 경쟁의 횃불을 전달한다. 모든 위대한 덕성에서 새로운 위대함의 불꽃이 타오른다. 청년 테미스토클레스밀티아데스의 월계관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을 때 비로소 그의 정치적 행위의―유일하게 주목할 만하고 순수 본능적인―천재성으로 방출되었던 것이다. (중략)

  그것 없이는 국가 안녕이 유지되지 못하는 경쟁의 필연성에 관한 감정을 보고자 한다면 패각(貝殼) 추방의 본래적 의미를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에페수스 사람들은 헤르모도르를 추방하면서 그 의미를 이렇게 말한다. '우리 가운데서 어느 누구도 최강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만약 누군가가 그렇다면 근느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래야 한다." 왜 아무도 최강자가 되어서는 안되는가? 그렇게 되면 경쟁이 말라서 고갈되고, 헬레니즘 국가의 여원한 생명근거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훗날 패각추방은 경쟁에 대해 다른 태도를 갖게 된다. 서로 경쟁하는 위대한 정치인과 당수들 중 한 사람이 싸움의 열기에 달아올라 유해하고 파괴적인 수단을 사용하거나 위협적인 정변을 일으킬 위험이 분명해질 때 패각추방이 적용된다. 이 특별한 제도의 본래적 의미는 조절장치의 의미라기보다는 자극수단의 의미이다. 사람들은 힘들의 경쟁이 되살아날 수있도록 띠어난 개인을 제거한다. (중략)

  모든 재능은 싸우면서 만개해야 한다. 이렇게 그리스의 국민교육은 지시한다. (중략) 고대인들에게는 투쟁적 교육의 목표는 전체, 즉 국가사회의 안녕이었다. 예를 들면 아테네 사람들은 아테네에 최고로 유익할 수 잇거나 아니면 적어도 해를 가져오지 않도록 경쟁을 통해 자기를 발전시켜야 한다. 대부분의 현대적인 명예욕이 그런 것처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한 명예욕은 없었다. 경주를 하거나 창을 던지거나 노래를 할 경우에 청년은 모국의 복지를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명예 속에서 국가의 명예를 높이고자 했다. 그는 경기 심판관들이 머리에 얹어준 명예의 월계관들을 국가의 신들에게 헌정했다. 모든 그리스인은 국가들 간의 경쟁에서 모국의 안녕을 위한 도구이고자 하는 불타는 희망을 어려서부터 자신의 내면에서 느꼈다. (중략)

  그러나 만약 우리가 그리스적 삶에서 경쟁을 제거한다면, 우리는 호메로스 이전의 심연, 즉 증오와 파괴욕의 소름끼치는 야만성의 심연을 보게 된다. 이런 현상은 위대한 인물이 빛나는 행동을 통해 갑자기 경쟁에서 멀어지고 또 자신과 동료들에 의해 경쟁력에서 벗어났다고 판단될 때 유감스럽게도 종종 나타난다. 그 효과는 거의 예외없이 가공할만한 것이다. (중략) 그리스인은 지속적인 경쟁 없이는 명예를 견뎌낼 수 없었으며, 경쟁이 끝났을 때의 행복을 견딜 수 없었다. (중략) 우리는 가장 고귀한 그리스 국가들이 업적과 행복을 통해 경주에서 벗어나 승리의 여신 니케 신전에 이르렀을 때, 밀티아데스가 몰락한 것처럼 그들 역시 멸망하리라는 사실을 진술해야 할 것이다. 동맹국들의 독립성을 파괴하고, 패배자들의 봉기를 엄격하게 징벌했던 아테네, 에고스포타모잉의 전투 후 더욱 강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그리스에 대한 자신의 우월성을 주장했던 스파르타는 밀티아데스의 예에 따라 오만스런 행동들로 인해 멸망을 볼렀다.

  그것은 시기와 질투와 경쟁하는 명예욕이 없다면 그리스 국가는 그리스인과 마찬가지로 타락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리스 국가는 사악하고 잔인해지며 복수심에 불타 패덕하게 된다. 간단히 말해, 그것은 '전(前)호메로스적'이 된다. 그러면 이 국가를 쓰러뜨리고 파멸시키기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공포만 필요할 뿐이다. 스파르타와 아테네는 테미스토클레스와 알키비아데스가 그랬던 것처럼 페르시아로 망명한다. 그들은 가장 고귀한 그리스적 근본사상, 경쟁을 포기하고 난 후 그리스적인 것을 배반한다. 그리고 그리스 역사의 거친 복제이고 약어인 알렉산드로스는 이제 평범한 이른바 '헬레니즘'을 발명한다. (...)

  1872년 12월 29일 글을 마치면서


 - 『유고 (1870년-1873년)』(니체전집 3 · 프리드리히 니체 · 책세상 · 2001년) <씌어지지 않은 다섯 권의 책에 대한 다섯 개의 머리말> 중 <5. 호메로스의 경쟁> p.33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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