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니마 모랄리아 : 에로스(eros) 혹은 관능(sense)

by 이우 posted Mar 19, 2018 Views 1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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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로틱의 질적인 영역에서 가치전도가 일어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자유주의 아래서 상류사회의 기혼 남성들은 양갓집 규수로 자란 정실부인만으로는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고 연예인이나 집시 여인, 정부나 매춘부로로 부족분을 채우곤 했다. 사회가 합리화되면서 이렇게 뒷구멍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사라졌다. 매춘제도는 고사당했으며, 비엔나 스타일의 정부(情婦)는 앵글로색슨족 국나나 다른 문명국에서는 있지도 않았으며, 배우나 대중문화에 기생하는 집시 여인들은 대중문화의 이성에 완전히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그녀들의 교환가치를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그녀들의 자유분방한 관능 속으로 도피하고 있는 사람은 그녀들을 비서로 고용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친분이 있는 유력 영화인이나 시나리오 작가에게 추천해야만 하는 의무를 항상 자각하고 있어야 하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비이성적인 사랑 비슷한 것을 아직도 영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은 바람난 남편들에게서 버림받았던 상류층 부인들이다. 이 여인들은 그들의 어머니처럼 바람 피운 남편들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렸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들 모두에게 금지되었을 무엇을 최소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어줄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오래전에 불감증에 빠진 탕녀가 이제는 사업가로 행세한다면, 정숙한 양갓집 규수가 동경에 차서, 그렇지만 비낭만적인 성(性)을 대변한다. 그래서 마침내 귀부인들은 더 이상 사교계도 귀부인도 없는 순간이 되면 그들의 불명예라는 명예를 달성하게 된다. (...)

  - 『미니마 모랄리아 -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테오도르 아도르노 · 길 · 2005년 · 원제 Minima Moralia. Reflexionen aus dem bescha"digten Leben, 1951년) p.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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