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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한계급론』 : 레저(leisure, 여가 활동)의 기원

by 이우 posted Nov 12, 2018 Views 1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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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유한계급론.jpg


  (...) 유한계급제도봉건시대 유럽이나 일본처럼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발달했던 야만문화에서 가장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사회에서 계급간의 구별이 매우 업격하게 지켜졌다. 그러나 계급 차이를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적 요인이었다. 그것은 몇몇 계급들에 할당된 직업들 사이에 적용된 구별방식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상류계급들은 관습상 생산 활동을 면제받았고 어느 정도 명예가 따르는 일을 하게끔 정해져 있었다. 어느 봉건 사회나 가장 명예로운 직업은 대체로 성직이었다. 물론 노골적으로 전쟁을 즐기지 않는 야만사회에서는 성직자가 전사보다 명예롭게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면, 전사나 성직자 같은 상류 계급들은 생산활동을 면제 받는다는 원칙이 본건 사회를 지배했고, 그러한 면제는 그들의 우월한 신분을 나타내는 경제적 표시가 되었다. 인도의 브라만계급은 상류계급들이 생산활동을 면제받았음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상대적으로 발달된 야만 문화에 속하는 사화에서는 유한계급으로 통칭될 수 있는 계급 자체도 상당히 분화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직업도 분화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유한계급은 귀족계급성직자계급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많은 수행인들과 시종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유한계급이 하는 일들이 분화되어 있긴 했어도 경제적으로 비생산적인 일이라는 공통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한가롭고 비생산적인 상류 계급, 즉 유한계급들은 정치, 전쟁, 종교의식, 스포츠 같은 활동을 주로했기 때문이다.

  비교적 초기 단계의 야만시대에 유한계급은 아직 분화가 덜된 형태를 띠고 있었다. 계급적 구별이나 유한계급 냉의 직업 문화도 아직 세밀하거나 복잡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폴리네시아 제도 주민들의 삶은, 그 지역에 대형 사냥감이 서직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삶에서 사냥이 명예로운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을 예외로 하면, 유한계급의의 초기 발달단계의 전형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라고 할 수 있다. 북유럽의 전설에 등장하는 아이슬란드 사회도 마찬가지다. 이들 사회에서 계급 간의 구별도 엄격하고 각 계급이 담당하는 직업도 확실히 구별되어 있다. 먹고 살기위해 매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육체노동 즉 생산활동은 열등계급만 하는 일로 간주된다. 이 열등계급에는 노예나 하인들은 물론 대개는 모든 여자들이 포함된다. (...)

  우리가 만약 이처럼 전형적인 야만문화 이전 단계의 덜 발달된 야만문화로 눈을 돌려본다면 완전히 발달된 형태의 유한계급을 더 이상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숙한 야만문화를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유한계급제도를 배태한 관습, 동기, 환경과 더불어 그 제도의 초기 발달 단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각지에서 유목이나 수렵을 하며 살아가는 부족들은 이처럼 좀더 원시적인 단계의 계급문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북아메리카의 한 수렵 주족은 아주 좋은 사례로 보인다. 이 부족 내에 분명한 유한계급이 존재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부족 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그 역할에 따라 계급도 구별되어 있지만, 모든 상류계급이 '유한계급'이라는 명칭에 걸맞을 만큼 노동을 면제받지 않는다. (...)

  확실한 유한계급이 존재하지 않는 이들 공동체는 사회구조나 생활방식 같은 또 다른 특징들을 비교해 보아도 서로 비슷한 면모를 보인다. 그들은 단순한 구조의 소규모 집단을 구성하여 한 곳에 평화롭게 정착해서 사는 가난한 집단이다. 그들의 경제체제를 지배하는 요인은 개인의 소유권이 아니다. 동시에 그들은 현존하는 공동체 중에서 가장 작은 집단도 아니고 그들의 사회구조 역시 모든 면에서 분화가 가장 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부류의 공동체가 분명한 개인소유권제도를 갖지 않은 모든 원시공동체를 포함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부류의 집단이 어쩌면 평화를 특징으로 하는 모든 원시인 집단들 중에서도 가장 평화적인 집단을 포함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사실 그런 공동체들의 구성원이 공유하는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폭력이나 협잡에 직면해도 일종의 호감을 표시하거나 소극적인 대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발전 단계가 낮은 공동체의 관습이나 문화적 특징들이 제공하는 증거를 살펴보면, 유합계급제도는 원시적인 미개사회가 야만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정확히 말해서, 평화로운 생활습관이 시종일관 호전적인 생활습관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출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제도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필요하다. 첫째, 그 공동체에 전쟁이나 대형동물 사냥 또는 두 가지 모두를 주로 하는 약탈적 생활습관이 존재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이처럼 미발달된 초보적 유한계급을 구성하는 남자들은 폭력이나 모략을 통해서 적이나 사냥감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둘째, 공동체 구성원의 다수가 힘겨운 일상 노동에 시달리지 않아도 충분히 생계를 유지할 만큼 물자를 쉽게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유한계급제도는 일찍이 가치 있는 직업과 가치 없는 직업을 차별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부수적인 제도이다. 이러한 고대적 직업구성방식에 따르면 가치 있는 직업은 공명을 획득할 수 있는 직업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고, 가치 없는 직업은 공명의 요소라고는 아예 깃들 여지가 없는 필수적이고 일상적인 직업을 가리킬 것이다. (...)

  문화의 진화과정에서 유한계급제도와 소유권제도의 발생시점은 일치한다. 이 두 제도는 경제력이 동일한 상황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발생시점 역시 필연적으로 일치될 수밖에 없다. 동일한 시점에서 각 발달하기 시작한 두 제도는 사회를 구성하는 동일한 일반적 사실들의 또 다른 측면에 불과하다. 여기서 유한계급의 여가와 소유권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그것들이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 즉 관습적인 사실들이기 때문이다. (...) 아무리 미진한 형태의 사유재산제도라도 그 제도가 발견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경제활동 과정은 재화를 소유하려는 남자들이 벌이는 투쟁의 성격을 띠고 있다. (...) 공동체의 일상적인 삶과 남자들의 사고습관을 지배하던 약탈활동에 차츰차츰 자리를 내주게 되면서, 축적된 금전이 약탈이라는 명예로운 활동의 전리품을 대신하여 우월함과 성공을 대표하는 인습적인 지표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일종의 직분으로 간주되는 여가 생활은 명예로운 삶과도 매우 가까운 생활로 여겨진다. 여가 생활을 특정 짓고 그런 생활을 점잖게 드러내는 특징으로 남는 업적들은 명예로운 활동의 전리품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 『유한계급론』(소스타인 베블런 · 김성균 · 우물이있는집 · 2012년 · 원제 :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 1899년) p.2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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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저(leisure, 여가 활동)

  '자유롭게 된다' 또는 '허용된 활동'을 뜻하는 라틴어 ' licere'에서 유래되었다. 레저에 대한 의식과 그 활동은 종교·국가체제·과학기술·산업발전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시대적·사회적으로 상당히 변화되어왔다. 오늘날 현대인의 레저 의식에 커다란 배후 동력이 된 것은 서양의 기독교적인 'Holiday'(휴일) 사상과 관련이 있는데 'Holiday'는 원래 'Hollyday'(성스러운 날)에서 나온 말로 신이 베푼 날이며, 평일의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신에게 감사드리는 날을 뜻한다.
  그러나 대체로 비기독교적인 동양의 국가들에서 휴일은 오직 일하지 않는 날이라는 한 가지 뜻만이 강하다. 따라서 이러한 휴일은 근로제일주의의 믿음에서 본다면 쉬지 않고 일하는 편이 좋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반면 서양의 'Holiday'는 인간으로서 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때문에 휴일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한다.
  레저가 하나의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1800년대 후반부터이나 현대적인 의미에서 많은 논의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이다. 레저의 개념은 사회생활과 여러 가지 국면에서 관련되기 때문에 한 가지 면에서만 살펴볼 수는 없으나 대체로 시간·활동·경험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시간의 개념으로 레저는 생물적 생존을 위한 시간(생리적 필수시간)이나, 사회적 구속시간(노동시간) 이외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으나 자유시간은 레저를 정의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따라서 개인의 심리·감정·기분 같은 태도나 의식으로서도 정의되어야 한다. 또한 레저는 개인의 내적 상태가 외적인 활동으로 표현되는 것이므로 단지 감정이나 기분에 의해서가 아니라 행동으로 깨닫는 경험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레저는 자유시간을 만족스럽게 보내기 위한 의식적인 활동이나 만족스러웠던 경험으로 정의할 수 있다. 현대의 고도산업사회에서 노동시간이 감소하게 되자 개인은 더 많은 자유시간을 누리게 되었다. 이에 따라 레저는 얼마나 많은 자유시간을 누리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알차게 자유시간을 보내는가의 문제로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출처 : 다음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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