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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푸코 『지식의 고고학』 : 언표행위적 양태들의 형태·지위, 장소, 위치 ·계열

by 이우 posted May 24, 2020 Views 15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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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적인 기술(記述)들, 전기적 이야기들, 기호들의 지표화, 해석, 그리고 문헌적 검증, 유비에 의한 추리, 연역, 통계학적 계산, 실험적 검증, 그리고 많은 다른 형태의 언표들, 이들이 우리가 19세기의 의학적 언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들 상호간에 어떤 얽힘과 필연성이 있는 것일까? 왜 다른 것들이 아닌 바로 이들인가? 이 다양한 언표들의 법칙, 그리고 이들이 나타나는 바의 장소를 찾아내야 한다.

  1) 첫번째 물음. 누가 말하는가? 모든 말하는 개인들의 집합 속에서 이러한 종류의 언어를 취할 수 있는 지위(atatus)를 부여받은 사람누구인가? 그러한 직함을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 누가 그 언어로부터 그의 단일성, 그의 특권을 부여받는가? 그리고 역으로 그 언어는 그의 보장을 아니면 최소한 그의 진리주장을 누구로부터 받겠는가? 그와 같은 언설을 발언할 수 있는(법규적인 또는 전통적인, 법적으로 정의된 또는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권리를 가지는―그리고 오직 그들만이 가지는―개인들의 지위는 무엇인가? 의사라는 지위는 일정한 능력과 지식들의 규준들을, 제도와 체계 그리고 교육학적 규범들을, 지식의 실험과 실천에 권리를(그와 동시에 그의 제한을) 주는 법적 조건들을 내포한다. 의사라는 지위는 또한 분화의 체계를 그리고 그들 자신 그들의 지위(정치적 권력과 그의 대리인들, 법적인 권력, 상이한 직업들의 단체들, 종교적인 집단들과 경우에 따라서는 목사들)를 가지고 있는 다른 개인들이나 집단들과의 다양한 관계(귀속의 분배, 위계적인 복종, 기능적인 상보성, 정보의 요구, 이전과 교환)를 내포한다.
  또한 의사라는 지위는 사회라는 총체에 관련해서의 그의 기능을 정의해주는 일련의 특징들(사적인 인물에 의해 초빙됨에 따라 또는 사회에 의해 다소간 강제적인 방식으로 청원됨에 따라 의사에게 인정된느 역할, 상이한 경우들에 있어 그에게 인정되는 간섭과 결정의 권리, 대중, 집단, 개인, 가족의 건강에 대한 감시자, 보호자, 모증인으로서 그에게 요구되는 것, 공공적인 풍요로룸 또는 특수한 풍요로움에 의해 공제되는 그의 몸, 그가 종사하고 잇는 집단과 맺는 것이든, 그에게 일정한 괴업을 부여한 권력과 맺는 것이든, 그에게 맺는 명시적 또는 비명시적 계약의 형태) 또한 내포한다.
  의사의 이 지위는 일반적으로 모든 형태의 사회와 문명에 있어 충분히 단일하다. 그가 미분화적이거나 교호나 가능한 인물이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의학적 파롤은 아무에게서나 올 수가 없는 것이다. 그의 가치, 그의 효율성, 그의 치료적인 힘 자체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의학적 파롤로서의 그의 존재는 그에게서 고통과 죽음을 모면시켜 줄 힘을 요구함으로써 그 파롤을 말할 권리를 가지는, 법률적으로 정의된 인물과 분리가능한 것이다. 그리나 우리는 또한 서구문명에 잇어서의 이 지위가 18세기 말 19세기 초에, 대중들의 건강이 공업사회에 의해 요구된 경제적인 규범 중 하나가 되었을 때, 크게 수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2) 또한 의사가 그로부터 그의 언설을 취하는, 그리고 이 언설이 그로부터 그의 합법적인 시원과 적용점(그의 특이한 대상들과 그의 검증도구들)을 발견해 내는 제도적 정립을 기술해야 한다. 이러한 장소들은 서구에 있어 다음과 같다. 병원―일정한, 코드화된, 체계적인, 분화되어 있고 위계화되어 있는 의학적 인물에 의해 유지되는, 그리고 수발의 양화가능한 장(場)을 구성할 수 있는 장소, 보다 우연적인, 보다 성긴, 보다 소수의 관찰영역을 제공하는, 그러나 종종 환경과 병력에 대한 보다 나은 앎으로 보다 큰 연대기적 범위의 시험을 가능하게 하는 사적인 실천, 자율적이고 오랫동안 병원과 구분되었던, 그곳에서 인간의 신체, 생명, 병, 상해에 대한 일반적인 질서의 진리들이 수립되는, 진단의 어떤 요소들을, 진화의 어던 기호들을, 치유의 어떤 규준들을 제공하는, 그리고 치료적인 실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소인 실험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도서관 또는 자료보관적인 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전통적으로 내려온 책이나 논문들만이 아니라 발행된 또는 이송된 보고서관찰결과들, 나아가 통계학적인 정보들의 무더기(사회적 환경, 풍토, 전염병, 사망률, 발병률, 전염병의 진원지, 직업병들에 대한)―행정기관들에 의해, 다른 의사들에 의해, 사회학자들이나 지리학자들에 의해 의사들에게 제공될 수 있는―를 포함하는 장소.
  여기에서도 역시, 의학적 언설의 이 다양한 장소들은 19세기에 이르러 대폭적으로 수정되었다. 자료의 중요성은 계속 증가했다(책이나 전통의 권위가 줄어듦에 비례해서). 병에 관한 언설에 있어서의 협력기관에 부과했던, 그리고 뒤에는 그러한 역할을, 중요성의 측면에서나 가치의 측면에서나, 사적인 실천에 양도했던 병원(이곳에서 전에는 그들의 자연적 장소에서 방치되었던 병들이, 18세기에, 그들의 인위적인 진리 속에서 드러나게 되었다)은 채계적이고 등질적인 관찰들, 넓은 계단에 있어서의 대조, 주기와 확률의 수립, 개인적인 편차제거의 장소, 요컨대 병(더 이상 그의 본질적인 특징들을 의사의 시야 아래에서 전개시키는 단일한 종(種)으로서가 아니라 그의 의미작용적 지표, 그의 한계, 그의 진화의 기회와 함께 평균적인 과정이 된)의 출현의 장소가 된다.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의학적 실천이 생물학, 생리학 또는 화학과 더불어 실험적 규범을 지니는 언설의 장소로서 실험실에 통합된 것은 19세기였다.

  3) 주체의 위치는 또한 그가 다양한 영역들이나 대상들의 집단들과 관련해서 처할 수 있는 상황에 의해 정의된다. 그는 명시적인 또는 그렇지 못한 물음들의 어떤 강(綱)에 따라 물음을 던지는, 그리고 정보의 어떤 프로그램에 따라 청취하는 주체이다. 그는 특성들의 표에 따라, 기술적인 유형에 따라 주의함으로써 응시하는 주체이다. 그는 그 경계가 얼마간의 관여적인 정보를 수정시키는, 중간적인 또는 직접적인 지각적 수준과의 관련 하에서 주체를 변위시키는, 피상적인 수준으로부터 심오한 수준으로의 그이 옮겨감을 보장해 주는, 그를 신체의 내부적인 공간 속에서―명시적인 징후들로부터 기관에 이르기까지, 기관으로부터 세포 조직에 이르기가지, 끝으로 조직으로부터 세포에 이르기까지―순환시키는 도구적 매개물들을 사용한다.
  이 지각적 상황에다가, 정보들의 망 속에서, 이론적인 교육 또는 병원적인 교육 속에서, 대화를 통한 소통의 체계 또는 씌어진 자료들의 체계 속에서의 관찰의, 보고서들의, 통계적 소여들의, 일반이론적인 명제들의, 기획이나 결정의 발신자 및 수신자로서 주체가 차지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은 19세기 초 전혀 다른 지각적 장(깊이 속에 배치된, 도구적 연관성에 의해 현시된, 외과병적인 도는 시체헤부적 방법의 기술에 의해 펼쳐진, 위해의 중심 중위에 자리잡은)의 조직화와 함께, 그리고 기호의, 기호화의, 기술의, 분류의, 수적 계열로의, 그리고 통계학으로서의 통합의 새로운 체계 위치찾음과 함께, 교육의 새로운 형태, 정보의 순환, 다른 이론적 영역(과학이나 철학)과의 그리고 다른 제도들(행정적인, 정치적인, 경제적인)과의 관계를 위한 제도들과 함께 새로이 정의된 것이다.

  임상의학적 언설에 있어, 의사가 차례차례로 절대적이고 직접적인 질문자, 응시하는 눈, 만지는 손가락, 기호들을 독해하는 기관, 이미 행해진 기술들의 통합점, 실험실의 기술자로서 존재하게 되었다면, 이는 관계들의 모든 다발이 작동되었기 때문이다. 병원이라는 공간―구제의 장소이자 순수화된 그리고 체계적인 관찰의 장소이자, 동시에 부분적으로는 시험적이고 부분적으로는 실험적인 치료의 장소로서의―과 병리학적 해부학에 의해 정의된 대로의 일군의 기술 및 신체지각의 코드들 사이의 제관계, 직접적인 관찰의 장과 이미 획득된 정보들의 영역 사이의 제관계, 치료자로서의, 교육자로서의, 의학적 지식의 확산에 있어서의 매개자로서의 의사의 역할과 사회적 공간 곳에서의 공공의 건강에 책임을 져야하는 그의 역할 사이의 제관계, 임상의학이 관점의 쇄신, 내용과 형태 나아가 기술 양식의 쇄신, 귀납적 또는 확률적 추론의 사용 및 인과율 부과의 유형들의 쇄신, 요컨대 언표행위의 양태들의 쇄신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하더라도, 새로운 관찰 기술의 결과로서 이해되어서는 안 되며(시체해부의 기술은 19세기 훨씬 이전부터 시행되엇다), 유기체 심층 속에서의 병리학적 원인을 탐구한 결과로서 이해되어서도 안 되며(Morgagni는 18세기 중엽 이미 이를 시도했었다), 병원에서의 임상의학이라는 이 새로운 제도의 결과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임상의학은, 의학적 언설에 있어서의, 일련의 근본적인 요소들―일부는 의사의 지위에 관계되고, 일부는 그가 안에서 말하는 바의 제도적이고 기술적인 장소에 관계되며, 일부는 지각하는, 관찰하는, 기술하는, 교육하는 주체로서의 그의 위치에 관계되는―의 관계맺음으로서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중략)

  지금까지 진행된 분석에 있어, 언표행위의 다양한 양태들은, 한 주체의 그 종합이나 그 통일하는 기능과 연관되는 대신, 그의 분산(分散)을 보여주었다. 우리의 분석은 이 양태들을 주체가 언설을 취할 때 그것이 자치할 수 있는 도는 부여받을 수 있는 다양한 지위들, 다양한 장소들, 다양한 위치들에 연관지었다. 결국 우리는 그들을 주체가 그곳에서 말하는 바의 평면들의 불연속성에 연관지은 것이다. 그리고 이 평면들이 관계들의 체계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해도, 이 체계는 자기동일적인, 말 없는, 그리고 모든 파롤에 선행하는 의식의 종합활동에 의해서가 아니라 언설적 실천(言說的 實踐)의 특이성에 의해 수립된 것이다. 그러므러 우리는 언설 속에서 표현(表現)*이라는 현상―다른 곳에서는 수행된 종합의 언어적인 번역―을 읽어내기를 거부할 것이다. 우리는 언설 속에서 차라리 주체의 다양한 위치들을 위한 규칙성의 장을 찾아낼 것이다. 이와 같이 생각할 때, 언설이란 사유하는, 인식하는, 그 언설을 말하는 주체의 현시―절대적으로 전개된―가 아니다. 반대로 언설이란 주체의 분산 및 스스로와의 불연속이 그 안에서 규정될 수 있는 집합인 것이다. 그것은 구분적인 장소들의 망이 펼쳐지는 외재성의 공간이다. (...)

  ................................

  * '표현'이라는 단어는 주체의 측면에서 생성된 의미를 외화(外化)함을 뜻한다.


  - 『지식의 고고학』 (지은이: 미셸 푸코 · 옮긴이: 이정우 · 민음사 · 1992년 · 원제 : L'Archeologie du Savoir, 1969년) p.8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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