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학] 『칸트의 비판 철학』 : 선험성과 보편성, 수동과 능동, 그리고 코페르니쿠스적 혁명

by 이우 posted Feb 03, 2019 Views 1988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책_칸트의비판철학.jpg


  (...) 선험성의 기준은 필연성과 보편성이다. 우리는 선험성을 경험으로부터의 독립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그 까닭은 경험은 분명 우리에게 어떤 필연적인 것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언제나', '필연적으로' 혹은 '내일'이라는 말조차 경험 중의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는다. 이 말들은 경험에 적용될지언정 경험으로부터 나오지는 않는다. 그런데 인식할 땐 이 말들을 사용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즉 경험 가운데 주어진 것을 넘어선다. 흔히 사람들은 칸트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서 말한다. 확실히 흄은 이러한 넘어섬의 측면에서 인식을 정의한 최초의 인물이다. '나는 해가 뜨는 것을 천 번은 보았다'라고 사실을 확인했을 때가 아니라 '내일 해는 뜰 것이다', '물은 언제나 섭씨 100도에서 필연적으로 끓기 시작한다'라고 판단했을 때 비로소 나는 인식한 것이다.

  우선 칸트는 다음과 같이 묻는다. 도대체 인식에서 사실이란 무엇인가?(사실의 문제, quid gacti) 그것은 우리가 선험적 표상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 선험적 표상들 덕분에 우리는 판단할 수 있다. 때로 이 표상들은 단적으로 '나타난 것들(presuntation))'이다. 공간과 시간, 직관선험적 형식들, 선험적 직관들 자체는 경험적 나타남 혹은 후험적 내용(예컨대 붉은색)과 구별된다. 또 때로는 엄밀히 말해 이것들은 '표상들(representation)'이다. 시레, 원인 등 선험적 개념은 경험적 개념(예컨대 사자의 개념)과 구별된다. 사실의 문제는 형이상학의 테마이다. 공간과 시간이 나타난 것 혹은 선험적 직관이라는 것은 칸트가 공간과 시간의 '형이상학적 해명'이라 부른 절의 주제이다. 또 지성은 선험적 개념들(범주)을 사용하며, 이 개념들이 판단 형식으로부터 연역된다는 것은 칸트가 개념들의 '형이상학적 연역'이라 부른 절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만약 우리가 경험 가운데 주어진 것을 넘어설 수 있다면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필연적으로 주관적인 원리들 덕분이다. 주어진 것 자체는 우리가 주어진 것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해주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원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원리는 경험 가운데서 시행될 기회가 있어야 한다. 나는 '내일 해가 뜰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해가 실제로 뜨지 않고는 내일은 현재가 되지 않는다. 만약 경험 자체가 이를 확인해 주지 않는다면, 또 우리의 넘어섬(depassements)을 떠받쳐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즉시 우리의 원리가 시행될 기회를(터전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경험 가운데 결정하는 주관적 원리와 같은 종류의 원리에 종속되어야 한다. 만약 태양이 때로는 뜨고 때로는 뜨지 않는다면, 또 "만약 진사(辰砂)가 대로 붉어지고 때로 검어지며, 때로 가벼워지고 때로 무거워진다면, 그리고 인간이 이런저런 동물로 변한다면, 또 기나긴 낮에 당이 수확물로 혹은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다면 나의 경험적 상상력은 사유 속에서 무거운 진사와 붉은 색의 표현을 결합시킬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A 100~01 ; IV. 78) 이렇게 되면 "우리의 경험적 상상력은 그 능력에 합치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따라서 우리 자신에게조차 알려지지 않은 죽은 능력으로서 심성 깊숙이 묻혀 있을 것이다."(A 100 ; IV, 78)

  바로 이 지점에서 칸트와 흄은 갈라서게 된다. 흄은 인식이 주관적 원리를 함축하며 이 원리에 의해서 우리가 주어진 것을 넘어선다는 점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흄에게는 이 원리가 단지 인간 본성의 원리, 즉 우리가 가진 표상을 결합시키는 심리적인 원인처럼 보였다. 칸트는 문제를 변형시켰다. 자연을 형성하는 방식으로(자연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난(주어진) 것은 필연적으로 우리 표상들의 진행 과정을 결정하는 원리와 동일한 종류의 원리, 아니 오히려 동일한 원리에 복종해야 한다. 이 동일한 원리는 우리에게서 진행되는 주관적 과정을 설명해야 하고, 또 주어진 것이 이 과정에 종속한다는 사실을 설명해야 한다. 다시 말해 원리의 주관성은 경험적 혹은 심리적 주관성이 아니라 '초월적 주관성'이다.

  이 때문에 사실의 문제에 뒤이어 그보다 상위 문제인 권리의 문제(quid juris)가 나온다. 사실 우리가 선험적 표상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우리는 표상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경험에 필연적으로 적용되는지 설명해야만 한다. 이 표상들이 경험으로부터 도출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왜, 또 어떻게 경험 안에 나타나는 주어진 것이 필연적으로 우리의 선험적 표상을 결정하는 원리들과 동일한 원리들에 종속되는가? 이렇게 종속됨으로써 해서 우리의 선험적 표상 자체에 종속되는가? 이것이 바로 권리의 문제이다. '선험적'은 경험으로부터 도출되지 않는 표상들을 일컫는다. '초월적'은 경험을 필연적으로 우리의 선험적 표상들에 종속시키는 원리를 일컫는다. 이 때문에 공간과 시간의 형이상학적 해명에 뒤이어 초월적 해명이 나오며 범주들의 형이상학적 영역에 뒤이어 초월적 연역이 나오는 것이다. '초월적'은 경험 가운데 주어진 것을 필연적으로 우리의 선험적 표상에 종속시키며, 또 이와 상관적으로 선험적 표상을 경험에 필연적으로 적용하는 원리를 규정한다.

  독단적 이성론에서 인식론은 주체와 대상의 대응, 관념의 질서와 사물의 질서의 일치라는 이념 위에 세워졌다. 이 일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일치는 그 자체 합목적성을 함축하며 또 이 조화와 합목적성의 원천과 보증으로서 신학적 원리를 요구한다. 그런데 이와 완전히 다른 관점에 서 있는 흄의 경험론이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자연의 원리가 인간 본성의 원리와 일치함을 설명하기 위해 흄은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예정조화*를 내세운다.

  칸트가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이라 부른 것의 근본 이념은, 주체와 대상 사이의 조화의 이념(합목적적 일치)을 포기하고 주체에 대한 대상의 필연적 종속의 원리를 내세운데 있다. 본질적인 발견은 인식 능력이 입법적이라는 것, 보다 정확하게는 인식 능력 속에 어떤 입법자가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욕구 능력 속에도 어떤 입법자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이성적 존재는 자기에게 새로운 권한이 있음을 발견한다.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첫 번째 것은 바로 우리가 명령하는 자라는 것이다. 여기서 고대의 지혜 개념이 전도된다. 지자(知者)는 자연에 대한 그 자신의 복종, 또 그 자신의 자연과의 합목적적 일치로 정의되어 왔다. 칸트는 이런 지혜에 반대하여 우리가 자연의 입법자라는 비판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칸트 철학과 거리가 아주 먼 것처럼 보이는 한 철학자가 순종함을 명령함으로 대체한다는 선언을 했을 때,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빚을 칸트에게 지고 있는 것이다.**

  대상의 종속 문제는 주관적 관념론의 관점에서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칸트로부터 벗어나서는 어떤 해결도 찾을 수 없다. 경험적 실재론은 비판 철학의 불변하는 특성이다. 현상은 가상이 아니며 우리 활동의 소산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가 수동적이고 수용적인 주체인 한에서 현상은 우리를 촉발한다. 그러나 우리가 현상을 산출한 것이 아닌데 어떻게 현상이 우리에게 종속된단 말인가? 또 어떻게 수동적 주체는 다른 한편으로는 활동적 능력(수동적 주체가 체험하는 촉발이 필연적으로 이 능력에 종속되는 그런 활동적 능력)을 가질 수 있는가? 그러므로 칸트에게서 주체와 대상의 관계 문제는 내재화되는 방향으로 나간다. 다시 말해, 본성상 다른 주관적 능력들(수용적 감성과 활동적 지성) 사이의 관계 문제가 된다. (....)


  註)...................

  * 바로 다음 구절이 그렇다. "자연의 과정과 우리의 관념의 연합 사이에는 일종의 예정조화가 있다. 자연을 지배하는 힘이 우리에게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시유와 개념이 여전히 자연의 대상들과 동일한 과정 위에 있음을 발견한다."(D. Hume, An Enquir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Oxford : Clarendon Press, 1975, 54쪽)

  ** 니체를 염두해 두고 하는 말로 생각된다. 이 책의 영역본은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 『니체와 철학』을 참조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니체와 철학』에서 들뢰즈는 세스토프(Chestov)의 글("La seconde dimension de la pensee, " N. R. F., September, 1932)을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니체에게서 철학자-입법자'는 미래의 철학자로 나타난다. ...... 철학자인 한에서 철학자는 복종하기를 그만둔다. 오래된 지혜를 명령으로 대체한다. ...... 이런 의미에서 철학자의 모든 학문은 입법적이다. ..... 근세에서 이런 철학자의 이념은 칸트와 그의 비판을 통해 다시 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순종함 대신에 명령함―이것이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의 본질이며. 비판이 오래된 지혜에 대립하는 방식 아닌가?(G. Deluze, Nietzsche et la philosophie, paris: PUF, 1962, 104~05쪽)


 - 『칸트의 비판 철학』(질 들뢰즈·민음사·2006·원제 : La philosophie critique de Kant, 1963) <제1장 순수 이성 비판에서의 능력들의 관계> p.33~39












  1. 07
    Apr 2019
    01:34

    [철학]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 : 초월적 논리학 · 진리의 문제

    (...) 일반 논리학은 인식의 모든 내용, 다시 말해서 인식의 대상과의 모든 관계 맺음을 도외시하고, 인식들 상호간의 관계에서의 논리적 형식, 다시 말해 사고 일반의 형식만을 고찰한다. 그런데 초월적 감성학이 밝혀주듯이 순수한 직관 뿐만 아니라 경험적...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4170 file
    Read More
  2. 04
    Apr 2019
    07:21

    [철학]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 : 초월적 감성학

    (...)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떤 수단에 의해 언제나 인식이 대상들과 관계를 맺든지 간에, 그로써 인식이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은, 그리고 모든 사고가 수단으로 목표로 하는 것은 직관이다. 그런데 직관은 오로지 우리에게 대상이 주어지는 한에서만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7924 file
    Read More
  3. 30
    Mar 2019
    23:41

    [철학]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 : 인식 · 순수 지성

    (...) 모든 인식은 재료(내용, Materie)와 이 재료를 정리 정돈하는 형식(틀, Form)을 요소로 해서 이루어지거니와, 인식이 사고의 산물인 한에서 인식의 형식은 사고의 형식이며, 이 사고의 형식은 이미 지성에 "예비되어 놓여 있다"(A66=B91). 그러므로 인...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4796 file
    Read More
  4. 25
    Mar 2019
    19:34

    [철학] 칸트의 『판단력 비판』 : 감성세계-판단력-초감성세계

    (...) 지성은 감관의 객관인 자연에 대해서 선험적으로 법칙수립적이며, 가능한 경험에서 자연의 이론적 인식을 위한 것이다. 이성은 주관에서의 초감성적인 것인 자유 및 자유의 고유한 원인성에 대해서 선험적으로 법칙수립적이며, 무조건적으로 실천적인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4360 file
    Read More
  5. 19
    Mar 2019
    14:58

    [철학] 칸트의 『판단력 비판』 : 판단력

    (...) 선험적 개념들이 적용되는데까지가, 원리에 따른 우리 인식 능력의 사용이 닿는 범위이며, 그와 함께 철학이 미치는 범위이다. 그러나 가능한 그 대상들에 대한 인식을 성취하기 위해 저 개념들이 관계 맺는 모든 대상의 총괄은 우리의 능력이 이 의도...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45298 file
    Read More
  6. 13
    Mar 2019
    18:04

    [철학]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 : 결론

    (...) 다수가 비천함과 가난 속에서 살 때 소수의 권력자와 부자가 권세와 부의 절정을 누리는 것은, 후자의 인간들이 자신이 누리는 것을 전자의 인간들이 가지고 있지 않을 때에만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며, 만일 민중이 비참하지 않게 되면 상황...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9727 file
    Read More
  7. 12
    Mar 2019
    04:15

    [철학] 칸트의 『판단력 비판』 : 순수 이성 · 실천 이성 · 판단력

    (...) 우리는 선험적 원리들에 의한 인식의 능력을 순수 이성이라 부르고, 이 순수 이성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연구를 순수 이성 비판이라 부를 수 있다. 우리가 저런 명칭을 가진 첫번째 저작(순수 이성 비판)에서 그렇게 했듯이, 이 능력을 실천 이성으로...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2098 file
    Read More
  8. 17
    Feb 2019
    00:38

    [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오성·정념·도덕 본성론』 : 이 책의 결론, '공감(sympathy)'

    (...) 인간 정신의 주요 원천 또는 인간의 마음을 들끓게 하는 주요 원인은 쾌락과 고통이다. 이런 감각적인 감정이 우리의 사유나 감정에서 사라지면 우리는 대개 정서도 느낄 수 없고 행동할 수도 없으며, 욕구나 의욕 역시 보나마나 불가능해질 것이다. 쾌...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8009 file
    Read More
  9. 14
    Feb 2019
    06:43

    [철학] 칸트의 『판단력 비판』 : 목적론 · 신학 · 교화와 훈육 · 도덕

    (...) 칸트에 따르면 어느 누구도 유기적 존재자들이 목적인의 "실마리"에 따라 판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B319~V389) (중략) '자연의 기술'이라는 개념은 곧 자연목적을 설명할 수 없음을 근거로 해서 "교조적"($74)으로 취급될 수는 없다.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2938 file
    Read More
  10. 14
    Feb 2019
    05:07

    [철학] 칸트의 『판단력 비판』 : 자연목적론 · 목적론적 판단력

    (...) 과연 자연 안에 객관적 합목적성이 나타나는가? (중략) 자연은 목적의 표상에 따라 행위하는 지적 존재자가 아니므로, 자연 안에서 발생되는 합목적성은 특수한 것임에 틀림없다. 구성적인 관점에서 보면 자연의 모든 대상들은 어쨌든 작용 연결(nexus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8718 file
    Read More
  11. 13
    Feb 2019
    18:12

    [철학] 칸트의 『판단력 비판』 : 예술 · 예술가 · 변증성 · 판단력

    (...) 미감적 판단은 보편적 동의를 요구하지만, 독창적 예술가만이 미적인 것을 산출할 수 있다. 예술 작품들은 자유에 의해 산출된다($43) 실천적 '할 수 있음'이 이론적 앎과 구별되듯이, 숙련의 기예는 학문과 구별된다. 그리고 예술은 언제나 자유로운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7126 file
    Read More
  12. 13
    Feb 2019
    05:50

    [철학] 칸트의 『판단력 비판』 : 미의 감정(우아미)과 숭고의 감정(숭고미)

    (...) 미의 감정과는 달리 숭고의 감정은 질의 면에서 상상력과 이성의 부조화에 의거한다.($27) "미적인 것의 판정에 있어서 상상력과 지성이 그들의 일치에 의해 그렇게 하듯이, 이 경우에는 상상력과 이성이 그들의 상충에 의해 마음의 능력들의 주관적 합...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9240 file
    Read More
  13. 07
    Feb 2019
    00:21

    [철학] 『칸트의 비판 철학』: 자연과 인간의 합목적적 관계·역사

    (...) 마지막 질문은 이런 것이다. 어떻게 궁극 목적은 또한 자연의 최종 목적인가? 다시 말해, 오로지 초감성적 존재로서, 또 가상체로서만 궁극 목적인 인간이 어떻게 감성적 자연의 최종 목적일 수 있는가?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초감성계가 감성계와 통일...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39651 file
    Read More
  14. 06
    Feb 2019
    21:59

    [철학] 『칸트의 비판 철학』 : 자연목적론·합목적성·도덕목적론·신학

    (...) 세 개의 비판은 진정한 전환의 체계를 보여준다. 첫째, 능력들은 표상 일반(인식함, 욕구함, 느낌)의 관계에 따라 정의된다. 둘째, 능력들은 표상의 원천(상상력, 지성, 이성)으로서 정의된다. 첫번째 의미의 능력들 각각마다 반드시 두 번째 의미의 능...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7494 file
    Read More
  15. 05
    Feb 2019
    20:16

    [철학] 『칸트의 비판 철학』 : 실천이성비판 · 도덕법칙 · 자유의지 · 입법

    (...) 욕구 능력이 감정적이거나 지성적인 대상의 표상을 통해 규정되지 않고, 또 의지에다 이런 종류의 표상을 연결 짓는 즐거움이나 고통의 느낌을 통해 규정되지 않고, 순수의 표상을 통해 규정될 경우 욕구 능력은 상위 형식을 이룰 수 있다. 이 순수 형...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29318 file
    Read More
  16. 03
    Feb 2019
    03:26

    [철학] 『칸트의 비판 철학』 : 선험성과 보편성, 수동과 능동, 그리고 코페르니쿠스적 혁명

    (...) 선험성의 기준은 필연성과 보편성이다. 우리는 선험성을 경험으로부터의 독립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그 까닭은 경험은 분명 우리에게 어떤 필연적인 것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언제나', '필연적으로' 혹은 '내일'이라는 말조차 경험 중...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9884 file
    Read More
  17. 03
    Jan 2019
    13:43

    [철학] 『권력에의 의지』 : 니힐리즘은 문 앞에 있다

    1. 니힐리즘은 문 앞에 있다. 모든 방문객 가운데 가장 기분 나쁜 이 존재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사회적 곤궁의 상태>, <생리학적 변질>, 나아가 부패를 가리켜 니힐리즘의 원인으로 여기는 것은 오류이다. 그것은 더할 나위 없이 의리 있고, 그럴 수 없...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8762 file
    Read More
  18. 26
    Dec 2018
    07:20

    [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오성·정념·도덕 본성론』 : 고독한 흄

    (...) 내 앞에 놓인 철학의 저 끝없는 바다에 뛰어들기에 앞서, 나는 현재 자리에 잠시 머무르며 내가 떠맡은 항해를 숙고하고 싶어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그 항해에서 다행스러운 결론에 이르는 데에는 고도의 기술과 근면성이 필요하다. 그러자 내가 이...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1345 file
    Read More
  19. 25
    Dec 2018
    14:35

    [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오성·정념·도덕 본성론』 : 자아, 혹은 인격의 동일성에 대하여

    (...) 어떤 철학자들(데카르트나 로크 등)이 상상하는 바에 따르면, 우리는 매순간마다 이른바 자아를 가까이 의식하고 있으며, 자아의 존재와 자아가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것 등을 느끼고, 자아의 완전한 동일성과 단순성을 모두 논증의 명증성 이상으로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6668 file
    Read More
  20. 25
    Dec 2018
    09:36

    [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오성·정념·도덕 본성론』 : 감관들에 관련된 회의론에 대하여

    (...) 앞에서 말한 것처럼 회의론자는 이성으로써 자신의 이성을 옹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여전히 계속하여 추리하고 믿는다. 또 회의론자는 어떤 철학적 논변으로도 물체의 존재에 관한 원리가 참이라고 주장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규칙을...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8130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