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인문학 중등 2학년 이가은
‘이해’란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럽게 받아들인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자신도 그렇게 느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혼자 살아간다면 이해와 공감이란 것은 필요 없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해와 공감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서 누구를 이해한다는 것, 누구를 공감한다는 것이쉬운 일은 아니다.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어야 하지만 모두 바쁘다는 이유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없고 자신의 시간을 챙기기에도 힘들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도 여유를 가져야 상대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생각을 헤아려 주어야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려는 이기심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꼭 필요한 공공시설이지만 자신이 사는 곳에 설치하는 것을 피하는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나 이득이 되는 시설을 너도나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핌피(PIMFY, Please In My Front Yard) 현상이 좋은 사례일 것이다.
모두가 차이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아가는데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한다면 다툼이 생기고 다툼이 있다면 우리는 행복하지 못할 것이 틀림없다.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바쁘더라도 여유를 찾고,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려 보려고 노력한다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