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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 왈책 3월 독서토론 : 『화장』

by 이우 posted Feb 28, 2015 Views 961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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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개요

    ○ 행사명 : 왈책 3월 독서토론 『화장』
    ○ 대상  도서 : 『화장』(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 김훈 | 박민규 외 | 문학사상사 | 2004년)
    ○ 대상  작품 : 김훈의 「화장」
    ○ 일시 : 2015년 3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 장소 : 모임공간 에피( http://www.space-epy.kr/Map )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모임공간 이용료 5,000원 + 간식비 5,000원)
    ○ 주관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www.epicurus.kr )

      이 독서토론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Open Group입니다.


□ 책 소개

책_화장_s.jpg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은 김훈의 '화장'에 돌아갔다. 그간 이상문학상 작품집에서는 대상수상작품과 함께 수상작가 자선 대표작을 싣곤 했으나, 이번에는 작가가 직접 선정한 대표 에세이 세 편을 함께 실었다.

  수상작 '화장'은 2년 동안 뇌종양을 앓던 아내가 세상을 떠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화장품 회사의 상무로 근무하는 '나'는 묵묵히 아내의 장례 일정을 진행한다. 한켠으로는 전립선염을 앓으며, 한켠으로는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자신의 사랑을 생각하며, 또 한켠으로는 회사의 중요한 광고 전략 결정에 꼭 참여하라는 사장의 지시를 수행한다. 대상수상작 <화장>은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이중적 소재가 적절히 배합되어 있으며 두 여자를 사랑하는 중년 남성의 심리를 세련되게 표현하여 심사자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되었다. <화장> 은 모든 소멸해 가는 것과 소생하는 것들 사이에서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동시에 느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존재 의미를 냉혹하고 정밀하게 추구한 작품이다. “드러나는 것보다 드러나지 않는 게 더 많은 소설”이라는 김훈 작가의 자평처럼 ‘화장’은 반대되는 것들의 다른 듯 같은 두 얼굴을 포착한다. 두 여자를 사랑하는 남성의 심리를 세련되게 표현해 시체를 불태우는 ‘화장(火葬)’과 얼굴을 곱게 꾸미는 ‘화장(化粧)’이라는 이중적 소재의 배합으로 젊은 여자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생명과 한 순간에 덩어리가 되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통해 생(生), 사(死)를 한 그릇에 담았다. 

  대상수상작 김훈의 '화장'을 원작으로 임권택 감독은 그의 102번째 영화 <화장>을 만들었다. 임권택 감독은 “김훈 선생의 문장이 주는 엄청난 힘과 박진감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은 굉장히 해볼 만하다”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더불어 “나는 지금 김훈 선생이 만들어낸 ‘화장’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 지금부터 내 색깔을 드러내고 찾아내며, 또 김훈 선생이 담아낸 깊은 작품 세계 안으로 제 자신도 깊숙이 잘 들어갈 것이다”라며 전했던 포부를 유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며 증명해 보였다. 국내에서는 올 4월 개봉 예정이다.

  영화 <화장> 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이 열연했다.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 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4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제25회 스톡홀름 국제영화제, 제9회 런던한국영화제, 제25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브리즈번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뉴라틴아메리카 영화제, 인도 케랄라 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가장 최근에는 제6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상영을 마쳤다. 


□ 저자 소개 : 김훈


 저자_김훈_s.jpg 1948년 5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는 언론인 김광주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돈암초등학교와 휘문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입학하였으나 정외과와 영문과를 중퇴했다. 1973년부터 1989년 말까지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시사저널」 사회부장, 편집국장, 심의위원 이사,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재직하였으며 2004년 이래로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휘문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산악부에 들어가서 등산을 많이 다녔다. 인왕산 치마바위에서 바위타기를 처음 배웠다 한다. 대학은 처음에는 고려대 정외과에 진학했다.(1966년). 2학년 때 우연히 바이런과 셸리를 읽은 것이 너무 좋아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정외과에 뜻이 없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영시를 읽으며 영문과로 전과할 준비를 했다. 그래서 동기생들이 4학년 올라갈 때 그는 영문과 2학년생이 되었다. 영문과로 옮기고 나서 한 학년을 다니고 군대에 갔다. 제대하니까 여동생도 고대 영문과에 입학했다.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집안이 어려운 상태라 한 집안에 대학생 두 명이 있을 수는 없었다. 돈을 닥닥 긁어 보니까 한 사람 등록금이 겨우 나오길래 김훈은 "내가 보니 넌 대학을 안 다니면 인간이 못 될 것 같으니, 이 돈을 가지고 대학에 다녀라"라고 말하며 그 돈을 여동생에게 주고, 자신은 대학을 중퇴했다. 

  김훈은 모 월간지의 인터뷰에서 문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피력하기도 했다. 

  "나는 문학이 인간을 구원하고, 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인도한다고 하는, 이런 개소리를 하는 놈은 다 죽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무슨 지순하고 지고한 가치가 있어 가지고 인간의 의식주 생활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현실을 관리하고 지도한다는 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요. 나는 문학이란 걸 하찮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 세상에 문제가 참 많잖아요. 우선 나라를 지켜야죠, 국방! 또 밥을 먹어야 하고, 도시와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애들 가르쳐야 하고, 집 없는 놈한테 집을 지어줘야 하고…. 또 이런 저런 공동체의 문제가 있잖아요. 이런 여러 문제 중에서 맨 하위에 있는 문제가 문학이라고 난 생각하는 겁니다. 문학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언어행위가 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펜을 쥔 사람은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생각해 가지고 꼭대기에 있는 줄 착각하고 있는데, 이게 다 미친 사람들이지요. 이건 참 위태롭고 어리석은 생각이거든요. 사실 칼을 잡은 사람은 칼이 펜보다 강하다고 얘기를 안 하잖아요. 왜냐하면 사실이 칼이 더 강하니까 말할 필요가 없는 거지요. 그런데 펜 쥔 사람이 현실의 꼭대기에서 야단치고 호령할려고 하는데 이건 안 되죠. 문학은 뭐 초월적 존재로 인간을 구원한다, 이런 어리석은 언동을 하면 안 되죠. 문학이 현실 속에서의 자리가 어딘지를 알고, 문학하는 사람들이 정확하게 자기 자리에 가 있어야 하는 거죠" 그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나를 표현해 내기 위해서"이며 또 "우연하게도 내 생애의 훈련이 글 써먹게 돼 있으니까" 쓰는 것이라 한다. 그의 희망은 희망이 여러 가지 있는데 첫 번째가 음풍농월하는 것이라 한다. 또 음풍농월 하면서도 당대의 현실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훈이 언어로 붙잡고자 하는 세상과 삶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선상에서 밧줄을 잡아당기는 선원들이기도 하고, 자전거의 페달을 밟고 있는 자기 자신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민망하게도 혹은 선정주의의 혐의를 지울 수 없게도 미인의 기준이기도 하다. 그는 현미경처럼 자신과 바깥 사물들을 관찰하고 이를 언어로 어떻게든 풀어내려고 하며, 무엇보다도 어떤 행위를 하고 그 행위를 하면서 변화하는 자신의 몸과 느낌을 메타적으로 보고 언어로 표현해낸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남진우는 그를 일러 '문장가라는 예스러운 명칭이 어색하지 않은 우리 세대의 몇 안되는 글쟁이 중의 하나'라고 평하고 있기도 하다. 

  1986년 <한국일보> 재직 당시 3년 동안 <한국일보>에 매주 연재한 것을 묶어 낸 <문학기행>(박래부 공저)으로 해박한 문학적 지식과 유려한 문체로 빼어난 여행 산문집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한국일보에 연재하였던 독서 산문집 <내가 읽은 책과 세상>(1989) 등의 저서가 있으며 1999∼2000년 전국의 산천을 자전거로 여행하며 쓴 에세이 <자전거여행>(2000)도 생태·지리·역사를 횡과 종으로 연결한 수작으로 평가 받았다.

  그의 대표 저서로는 <칼의 노래>를 꼽을 수 있다. 2001년 동인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전략 전문가이자 순결한 영웅이었던 이순신 장군의 삶을 통해 이 시대 본받아야 할 리더십을 제시한다. 영웅 이순신의 드러나 있는 궤적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복원하여 현실성을 부여하되, 소설 특유의 상상력으로 이순신 1인칭 서술을 일관되게 유지하여 전투 전후의 심사, 혈육의 죽음, 여인과의 통정, 정치와 권력의 폭력성, 죽음에 대한 사유, 문(文)과 무(武)의 멀고 가까움, 밥과 몸에 대한 사유, 한 나라의 생사를 책임진 장군으로서의 고뇌 등을 드러내고 있다.

  이외의 저서로 독서 에세이집 <선택과 옹호>, 여행 산문집 <풍경과 상처>, <자전거여행>, <원형의 섬 진도>, 시론집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말에 대하여>, <밥벌이의 지겨움>, 장편소설 <빗살무늬 토기의 추억>, <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 등이 있다. 


□ 관련 영화 소개 : <화장>(김훈 원작, 2015년 4월 9일 개봉 예정)

영화_화장_종합.jpg 

  ○ 개봉 예정 영화 : <화장>(김훈 원작)
  ○ 드라마 | 한국 | 94 분 | 개봉 2015-04-09 | 청소년관람불가
  ○ 제작/배급 : 명필름(제작), 리틀빅픽처스(배급)
  ○ 감독 : 임권택
  ○ 출연 : 안성기 (오상무 역), 김규리 (추은주 역), 김호정 (아내 역), 전혜진 (딸 역)



□ 작가의 한 마디

  "화가가 팔레트 위에서 없었던 색을 빚어내듯이 나는 이미지와 사유가 서로 스며서 태어나는 새로운 언어를 도모하였다. 몸의 호흡과 글의 리듬이 서로 엉기고, 외계의 사물이 내면의 언어에 실려서 빚어지는 새로운 풍경을 나는 그리고 싶었다. (……) 나는 이제 이런 문장을 쓰지 않는다. 나는 삶의 일상성과 구체성을 추수하듯이 챙기는 글을 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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