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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 왈책 6월 독서토론 『미덕의 불운』 ·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by 이우 posted May 27, 2018 Views 650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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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6월 독서토론 『미덕의 불운』 ·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 대상 도서 : 
         ① 주제 도서 : 소설  『미덕의 불운』(D. A. F. 드 사드 · 열린책들 · 2011년 · 원제 : Les infortunes de la vertu, 1787년)
         ② 보조 도서 : 시집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문학과지성 시인선 · 김혜순 · 문학과지성사 · 1994년)
    ○ 일시 : 2018년 6월 22일(금)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사직동 사무실, 아래 약도 참조)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이 독서토론은 Open Group입니다.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주제 도서 소개

책_미덕의불운_400.jpg



  ①주제 도서 소개 :  : 『미덕의 불운』(D. A. F. 드 사드 · 열린책들 · 2011년 · 원제 : Les infortunes de la vertu, 1787년)

  보라, 그대의 이 대견스러운 작품의 꼴을! 도덕과 종교에 대한 대담한 반항자 싸드, 세상에 던지는 그의 노기 어린 야유. 순결과 도덕의 상징이자 모든 미덕의 화신 쥐스띤느. 자신에게 뻗혀 오는 범죄의 유혹과 끊이지 않는 가혹 행위 속에서도 그녀는 하늘의 처분을 기다리며 그 모든 것을 끌어안는데…….  쥐스띤느가 맞이하는 마지막 운명은 과연 하늘의 축복인가, 악마의 비웃음인가. 일체의 윤리적·관습적 금기를 무시한 채 온갖 음행과 잔혹 행위를 거침없이 묘사한 『미덕의 불운』. 쥐스띤느가 겪는 처참한 불행은 종교라는 탈을 쓴 미신의 파렴치한 궤변, 종교 집단의 <경비견>으로 전락한 세속적 권력 그리고 그 전염병에 감염되어 멍청한 위선자들로 변해 버린 대중에게 던지는 싸드의 추상같은 경고이며 싸늘한 야유이다. 이 책은 1997년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2003년에는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에 선정되었다.

  "내 눈에 비친 이 세상은 단두구를 향한 긴 행렬이며, 우리의 발밑에는 피의 강이 흐른다."(싸드)
  "『미덕의 불운』은 가장 타락한 상상력이 낳은 가장 끔찍한 책이다."(나뽈레옹)
  "싸드는 이전에 존재하였던 가장 자유로운 정신이다."(기욤 아뽈리네르)

      ②저자 소개 : D. A. F. 드 사드 (Marquis de Sade, 1740년~1814년)

  유서 깊은 프로방스 지방 대귀족 가문의 자제로 태어나 장래가 촉망받는 군인으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러나 20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불같은 기질과 극단을 탐하는 상상력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격리가 요망되는 이단아의 삶을 살게 된다. 평생 두 번의 사형선고와 15년의 감옥살이, 14년의 정신병원 수감 생활을 거치면서, 최소 열한 곳 이상의 감금 시설을 전전했다. 이는 프랑스대혁명을 통한 구체제의 충격적인 붕괴와 피비린내 나는 공포정치, 혁명전쟁 그리고 나폴레옹의 등극과 몰락에 이르는 유럽 최대의 격동기와 그 궤를 같이하는 것이었다. 험난한 삶을 헤쳐가며 그가 써낸 엄청난 분량의 기상천외한 글은 상당수가 압수당하거나 불태워졌고, 그나마 발표한 작품들도 명성보다는 오명으로 그의 운명을 구속했다. 사후에 혜안을 지닌 극소수 작가들이 진가를 알아보았으나, 20세기 초현실주의의 정신 혁명을 만나기 전까지 100여 년 간 그는 이상성욕을 발광하는 일개 미치광이 작가로 줄곧 어둠 속에 갇혀 있어야 했다.

  필리프 솔레르스는 이렇게 말했다. "18세기를 휩쓴 자유의 파도가 사드를 태어나게 했다. 19세기는 그를 검열하고 잊어버리느라 무진 애를 썼다. 20세기는 야단법석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를 드러내는 데 아주 열심이었다. 이제 21세기는 명확한 의미로 그를 고찰하는 일에 매진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그의 이름은 문학뿐 아니라 언어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의학, 신학, 예술 등 인간을 논하는 거의 모든 분야의 담론에 등장하고 있다. 이는 그의 독보적 상상력이 펼쳐 보인 전인미답의 세계가 인간의 가장 심오하면서 치명적인 영역의 비밀들을 폭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 모두가 사드적(sadique)이다'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아마, 아직까지도, 그는 사람들이 작품을 잘 읽지 않는 작가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한 중요한 작가일 것이다.

미덕의 불운_원본.jpg


『Les infortunes de la vertu』(1787년)

□ 보조 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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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보조 도서 소개 :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문학과지성 시인선 · 김혜순 · 문학과지성사 · 1994년)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에서 시인은 몸을 한없이 화장시켜 세계를 몸의 보자기로 싸안거나, 몸을 샅샅이 뒤져 세계의 흔적을 발견해내는 특이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그것은 단순한 수사적 상상력이 아니라 자신의 몸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욕망과 관련된, 상승이나 하강이 아닌, 수평적 번짐의 상상력이다. 우리는 그의 시의 이미지를 통해 붙박임과 초월만이 아닌 수평적 확장과 축소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한다.

      ②저자 소개 :김혜순(金惠順, 1955년~     )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또 다른 별에서』(1981)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1985) 『어느 별의 지옥 』(1988; 2017) 『우리들의 음화』(1990)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1994) 『불쌍한 사랑 기계』(1997)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2000) 『한 잔의 붉은 거울』(2004) 『당신의 첫』(2008) 『슬픔치약 거울크림』(2011) 『피어라 돼지』(2016) 『죽음의 자서전』(2016)과 시론집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2002), 시산문집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2016) 등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7년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상을 주관적으로 비틀어 만든 기괴한 이미지들과 속도감 있는 언어 감각으로 자신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해온 이 시인은 시를 통해 끈질기게 말하는 것은 죽음에 둘러싸인 우리 삶의 뜻없음, 지옥에 갇힌 느낌이다. 그 죽음은 생물학적 개체의 종말로서의 현상적 · 실재적 죽음이 아니라, 삶의 내면에 커다란 구멍으로 들어앉은 관념적 · 선험적 죽음이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제목이 『어느 별의 지옥』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느 별의 지옥』은 세계의 무목적성에 대한 오랜 응시로 삶에 예정되어 있는 불행을 눈치채버린 이의, 삶의 텅 빔과 헛됨, 견딜 수 없는 지옥의 느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관주의적 상상력이 빚어낸 시집이다. 그의 시 세계는 일상적이고 자명한 것의 평화와 질서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의식을 난폭하게 찌르고 괴롭힌다.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에서 시인은 몸을 한없이 화장시켜 세계를 몸의 보자기로 싸안거나, 몸을 샅샅이 뒤져 세계의 흔적을 발견해내는 특이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그것은 단순한 수사적 상상력이 아니라 자신의 몸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욕망과 관련된, 상승이나 하강이 아닌, 수평적 번짐의 상상력이다. 우리는 그의 시의 이미지를 통해 붙박임과 초월만이 아닌 수평적 확장과 축소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한다.

 오시는 길 :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237-1번지(사직로 66-1) 한라빌딩 205호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전화 : 02-389-7057 · www.epicurus.kr)


맵_에피쿠로스.jpg


  전철 : 3호선 경복궁역 하차 → 7번 출구 → 사직터널 방향 600미터(도보 10분)
  버스 정류장 : 사직단(ID: 01-113), 사직단(ID: 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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