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명 : 2016년 송년모임(year-end party)
○ 일시 : 2016년 12월 30일(금) 오후 7시 30분~ 31일(토) 오전 3시 30분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무실
○ 안건 : 2016년 운영 정리 · 2017년 신년 계획 · 송년 파티
2016년 독서토론 그룹 왈책 및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과거를 현재 이 순간으로 당겨 왔고 미래를 미리 당겨왔습니다. 헤매기도 하고, 비틀거리기도 하고, 웃고, 생떼를 부리기도 하고, 사람들을 떠나 보내고, 새로 맞아들이기도 하면서, 우리는 이동했습니다. 인문학(문학 · 사학 · 철학 · 예술)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일체에서 다양체로, 귀속에서 탈주로, 고착에서 유동으로, 규정에서 운동으로 바꾸고, 과거를 지금 이 순간 현재의 시간으로 연결하고 다시 도래할 내일로 접속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책을 읽고, 강연을 열고, 저자를 만나고, 노래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텍스트를 환경·문맥·상황·사용과 실천 맥락에서 이해하고, 더 좋은 대안적 삶, 더 나은 대안적 사회체를 도출하겠습니다. 사회체가, 예술체가, 정치체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돈-흐름마저 막아서겠지만 우리는 감각-줄을, 개념-줄을, 지시계-줄을 팽팽하게 당기고, 튕겨내고, 감염되고, 전염시키겠습니다. 절단하고, 채취하고, 이탈시키고, 생산하겠습니다. 코네티컷(Connecticut)하겠습니다. 잘라내고(Cut) 연결(Connect)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