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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료] 왈책 4월 독서토론 『무관심의 절정』

by 이우 posted Mar 13, 2017 Views 842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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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4월 독서토론 『무관심의 절정』
    ○ 대상  도서 : <무관심의 절정>(동문선 현대신서 80 · 장 보드리야르 · 동문선 · 2001년)
    ○ 일시 : 2017년 4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사직동 사무실, 아래 약도 참조)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이 독서토론은 Open Group입니다.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책 소개 : <무관심의 절정>(동문선 현대신서 80 · 장 보드리야르 · 동문선 · 2001년)

  차이를 경험하는 모든 것은 무관심에 의해 사라진다. 가치를 경험하는 모든 것은 등가성에 의해 소멸된다. 의미를 경험하는 모든 것은 무의미에 의해 죽어 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마지못해 모든 것을 비축하고, 모든 것을 기록하며, 모든 것을 보존하는 이유는 우리가 더 이상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포스트 모던 철학자 장보드리야르와 저널리스트 필리프 프티와의 대담을 싣고 있다.

□ 저자 소개 :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 1929년~2007년)

  1929년 7월 29일 프랑스 북동부 지방 렝에서 태어났고, 소르본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장 보드리야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큰 별' 혹은 '하이테크 사회이론가'라고 불리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상가 중 한 명으로써 ‘시뮬라시옹’이론은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사물을 복제한 이미지, 기호들로 분석한 그의 이론은 당시로는 매우 파격적인 것들이었다. 원본과 복사본,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와 구분이 없어진 현대사회를 '복제의 시대'라고 말한 그의 평가는 현대사회에 대한 가장 단적인 해석이라고 평가받으며 "현대사회가 곧 시뮬라시옹이다"라는 명제가 유행하게 된다.그의 급진적인 성향은 그를 도발적이면서도 독특한 이론가로 자리매김시켰다. 

  그는 사회학과 철학의 테두리를 거부하며 끊임없이 전통 사회이론을 거부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철학, 문화, 사회 등 영역을 넘나드는 그의 활동으로 인하여 그의 스타일은 다양해졌다. 그가 제시했던 화두는 늘 논란의 소용돌이에 있었다. 1991년 그를 유명하게 만든 『걸프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에서그는, 걸프전쟁은 TV 이미지에 의한 것이었을 뿐 실제로 정치적 변화는 없었다는 견해를 제시했고 영미권의 질타를 받았다. 또한 미국 뉴욕 9.11 테러에서는 테러와 그것을 야기한 세계화를 동시에 부도덕한 것으로 비판해 또 한차례 설전을 벌이게 했으며, 한국에 대한 지적에서는 분단이라는 갈등 경계가 해결되면 문화적이고 비물질적인 분쟁이 또 다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사 논문 『사물의 체계』(1968)에서부터 『파타피직스』(2007)에 이르기까지 40여 년간 50여 권에 이르는 저서를 출판했으며, 그중 『시뮬라시옹』(1981)은 그의 독창적 이론을 완성해 낸 가장 중요한 저서로 손꼽힌다. 이미지와 미디어가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사유를 펼쳐 온 보드리야르는 2000년대에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해 이미지와 기호, 시뮬라크르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진술하고 비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2007년 3월 6일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저서로 『소비의 사회』(1970), 『기호의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1972), 『생산의 거울』(1973),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1981), 『완전범죄』(1995), 『아메리카』(1997), 『사진에 관하여』(1999), 『테러리즘의 정신』(2002) 등이 있다.

장_보드리야르_s.jpg

□ 책 속으로


  장 보드리야르 : 개인성도, 집단성도 아닌 그의 독특성입니다. 왜냐하면 이 독특성이 그 개인이 그것의 한 부분 이외의 아무것도 아닌 네트워크의 세계성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 독특성은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 될 터입니다. 독특성이란 개인적인 것도, 결정된 한 주체의 사실도 아닌 난입, 불법침입이란 사실입니다. 이 독특성은 한 인간과 한 집단, 같은 체계 내의 한 사건에서 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 체계의 불분명한 전체 속에서 힘을 얻는 변칙입니다. 이 체계의 개인은 오래 남는 반면, 그 독특성은 적대적입니다. 거기에는 전반적인 자발성이 있고, 이 독특성은 그런 식으로만 존재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체계가 스스로 소멸되는 반면, 독특성에는 자기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 이러한 특권이 있습니다.

  필리프 프티 : 사진에 대한 당신의 글을 읽어보면, 우리는 당신이 사진 예술에 대해 19세기를 달구었던 논쟁을 되풀이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나는 '사진 그것은 매우 다름답다. 그러나 그것을 말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한 앵그르의 한 구절을, 그리고 '사진학의 발명 자체가 예술의 근본 특징을 전혀 역전시키지 않았는지를 사전에 생각해 보지 않고는' 사진학에 대해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한 발터 벤야민의 구절을 생각합니다. 당신은 이러한 유사성을 당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거부하는 것은 결코 사진학이 아니라 사진학에서의 이미지 변화입니다.

  장 보드리야르 : (...) 그런데 사진을 삼켜 버린 것은 예술이지 그 반대가 아닙니다. (...) 사진은 다른 전통, 시간을 초월한 전통, 솔직히 말해서 비미학적 전통을 이룹니다. 이 전통은 눈속임의 전통으로서 예술사 전체를 통해 있었지만 예술적 사건들에 무관심합니다. (...) 그것은 그 절대적인 과다와 절대적인 고정성, 그 침묵, 움직임과 색채의 현상적 축소에 의한 기술과의 비현실적 작용 덕분에 가장 순수하고 인위적인 이미지입니다. 그것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것은 가장 나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미학적 원리가 약화되는 것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세계에서 그 이미지는 대상으로서의 힘을 얻습니다. 

  장 보드리야르 : (...) 사진으로 돌아와 사진에 이미지로서의 놀라운 특성을 부여하는 것은 기술입니다. 이 기술에 의해 우리 세계는 극단적으로 제 모습을 비객관적으로 드러냅니다. 이 세계의 비객관성을 분석에 의해서나 유사성 속에서 해결될 수 없는 이 무언가를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사진의 대상입니다. 그 기술에 의해 사진술은 우리를 유사성 너머로 데려갑니다. 현실에 대한 환상 한가운데서 말입니다. (...) 사진을 통해 질문은 이렇게 변합니다. 우리가 세계를 생각하는가, 아니면 세계가 우리를 생각하는가? 사진을 통해 우리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은 대상입니다.

  장 보드리야르 : (...) 나는 대상이 작용의 주인이 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쟁점의 역전, 그것은 주체의 출현과 재현이 부여된 대상을 주체가 부재하고 소멸된 장소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대상을 용해될 수 없는 명백함처럼 부상시키는 것입니다. (...) 본질적인 것은 그것이 대상의 힘, 혹은 순수한 사건의 힘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주체는 거기에서 떨어져 나가야 합니다. 재현이라는 아주 잘 짜여진 이 기제의 어떤 부분에는 파괴가 있어야 합니다. 대상의 우선권은 재현의 각본을 파기합니다. 이것은 거울의 역전입니다. 지금까지 재현의 거울은 주체였고, 대상은 그 내용에 불과했습니다. 이번에는 대상이 '내가 당신의 거울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사라짐을 누리는 당신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좋아하는 사라지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 <무관심의 절정>(동문선 현대신서 80 ·  · 장 보드리야르 · 동문선 · 2001년)중에서

□ 작가의 한 마디

  "한마디로, 당신은 원치 않게 즉시 실재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실재의 기능들 중 하나는 틀림없이 모든 시뮬라크르적 시도를 삼켜서, 모든 것을 실재로 만드는 것이다. 제도와 사법적 정의가 작용하기 훨씬 전에, 기성 질서란 바로 이것이다."

□ 오시는 길 :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237-1번지(사직로 66-1) 한라빌딩 205호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전화 : 02-389-7057 · www.epicurus.kr)

에피쿠로스_사직동_870.jpg

      전철 : 3호선 경복궁역 하차 → 7번 출구 → 사직터널 방향 600미터(도보 10분)
      버스 정류장 : 사직단(ID: 01-113), 사직단(ID: 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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