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명 : 왈책 11월 독서토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대상 도서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신형철 · 한겨레출판사 · 2018년)
○ 일시 : 2018년 11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 진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정현
○ 사진·후기 : 서성광
이 독서토론은 Open Group입니다.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신형철의 두 번째 산문집인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신형철의 글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편입니다. 긍정하는 쪽에서는 타자에 대한 이해를 위한 인식의 시작을 열어주는 글이라고 이야기하며, 부정하는 쪽에서는 실천적 방향 제시의 미흡함과 서정적인 내면 침잠의 허무함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개인과 사회, 내면과 외면, 밀실과 광장, 이쪽과 저쪽을 완벽하게 이중분절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문학이란 무엇이며, 그러한 사회에 있어서의 문학과 비평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일까요?
토론 중에 나왔던 에피큐리언 명화님의 말씀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책을 그저 감상적, 심심풀이, 지식획득용으로 읽는 것이 아닌 책을 읽은 후, 독자로서 적극적 독후활동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 글로 남깁니다. 명화님의 그날의 정서와 분위기, 눈빛과 배합된 언어가 그대로 전달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을 뿐입니다.
- 책 표지의 뒷모습에 대해서
"뒷모습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힘들어졌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별은 엘리베이터 앞에서의 이별이다.엘리베이터 앞에서는 상대방을 바라보며 이별할 수가 있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의 뒷모습을 바라보지 않을 수 있으니까."
- 책(문학)을 읽는 이유에 대해서
"새로움을 통하여 네가 되었다가, 다시 더 내가 되기 위함이다. 삶에서 자꾸 의미를 찾으려 하는 까닭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끊임없이 밖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김명화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