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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시 : 2013년 8월 30일(금) 오후 7시 30분 ~오후 9시 30분
?? ○ 대상? 도서
????? · 주제 도서 :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미셸 투르니에 저/김화영 역 | 민음사)
????? · 변주 도서 : <로빈슨 크루소>(대니얼 디포 저/윤혜준 역 | 을유문화사 )
?? ○ 장 소 : 인문학서원 에피쿠로스 사무실
?? ○ 참가자: 문기봉, 정현, 서은성, 오양순, 염미정, 차덕예, 김희정, 이우, 이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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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포의 소설에서 발견되는 두 번째 문제점은 모든 것이 회고적인 시각에서 처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섬에 혼자 던져진 로빈슨이 골똘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뿐입니다. 그는 당장 구할 수 있는 것들만을 가지고 과거의 영국을 재현하고자 합니다. 즉 그는 난파한 배의 표류물을 주워 모아 섬 안에 작은 영국 식민지를 또 하나 만들어놓으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로빈슨은 오직 과거에만 정신이 팔려 있고 잃어버린 것을 복원하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이죠. 나는 자신의 의도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가를 로빈슨 스스로가 깨닫게 되는 소설, 그것이 터무니없는 짓이라는 느낌 때문에 그의 건설 사업이, 이를테면 내부로부터 잠식되어 붕괴해 버리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드디어는 방드르디가 불쑥 나타나서 모든 것을 완전히 무너뜨려 버리는 그런 소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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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nier, "Tournier face aux lyceens", Magazine litteraire, No. 226, 20~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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