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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왈책 7월 모임_고병권의 『화폐, 마법의 사중주』

by 묵와 posted Jul 07, 2014 Views 979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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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일정


  ○ 일 시 : 2014년 7월 23일(수) 오후 7시 30분 ~ 오후 9시 30분

  ○ 대상  도서 :  <화폐, 마법의 사중주>(고병권 저 | 그린비 | 2005)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모임공간 이용료 5,000원 + 간식비 5,000원)

  ○ 장 소 : 모임공간 에피( 약도 보기http://www.space-epy.kr/Map )




저자소개: 고병권


yes24_com_20140708_180959.jpg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서유럽에서 근대 화폐구성체의 형성으로 박사학위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니체 사상의 정치사회학적 함의에 대한 연구」「니체 - 혁명의 변이 혹은 변이의 혁명」「들뢰즈의 니체 - 헤겔 제국을 침략하는 노마드」「노동거부의 정치학 - 새로운 구성을 향한 투쟁」「차이에 대한 회피와 포섭의 정치학」등이 있다.


  저서로는 <니체, 천 개의 눈, 천 개의 길>,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화폐, 마법의 사중주>, <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생각한다는 것>(너머학교, 2010), <민주주의란 무엇인가>(그린비, 2011), <점거, 새로운 거번먼트>(그린비, 2012), <언더그라운드 니체>(천년의상상, 2014)등이 있고,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 등을 옮겼다. 코뮨주의, 혁명 등을 개념적으로 사유하는 일에 지속적 관심을 갖고 있고, 최근 한국 사회의 정치적 현실을 새롭게 사유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강의하고 있다.




책소개: <화폐, 마법의 사중주>(고병권 저 | 그린비 | 2005)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대표 고병권씨가 서울대 사회학과에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논문을 일반 단행본으로 전명 개정하였다. 화폐를 둘러싼 기존의 상식, 즉 화폐를 사물로 이해하거나 자연발생적으로 등장했다는 통설을 뒤집는데서 출발하는 이 책은 화폐를 구성체Formation의 개념에 근거해 설명하며, 역사적 생성물이자 사회적 배치의 산물로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화폐의 발생 과정 속에서 나타난 온갖 우발적 사건들과 당대 인간들의 특수한 여러 욕망들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화폐를 향한 치부욕에 대해 현대적 관점에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 인터뷰


민주주의는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할 수 있는 체제


  Q: 많은 책을 냈다. 주제도 다르고 글쓰기 스타일도 다르다. 어떤 스타일의 글, 주제를 좋아하나.


  A: 지금까지 낸 책이 11권이더라. <언더그라운드 니체>는 굳이 말하자면 학술적이다. <살아가겠다>는 약간 사회학적이다. <철학자와 하녀>는 좁은 의미에서 대중적이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쓰면서 진짜 중요한 게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학술진흥재단에서 연구비를 받은 연구 글인데, 결론을 쓸 때 결론에 반대하는 게 민주주의라고 생각했다.


  학술글 포맷이 답답하고 반민주적이라 갑갑하더라. 결론을 바꾸기 시작했다. 여러 스타일을 시도했다. 민주주의는 사상의 문제이기 이전의 스타일의 문제다. 여러 다른 스타일이 함께 있을 수 있다. 스타일에 다수와 소수가 없다. 모두 소중하다. 카프카의 단편처럼 짧은 이야기도 써 보고, 선문답 형태로도 써 보고, 아이를 위한 동화로도 써 봤다. 학술 서적인데도 없는 책도 인용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는 현행이 아니라 도래하는 것에 대해서도 개방적이니까. 노인, 아이, 동물을 등장시켰다. 민주주의는 남녀노소, 인종을 넘어서야 하기에.


  정해진 스타일은 없는데 앞으로도 내 스타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요즘 부러워하는 스타일은 루쉰의 짧은 산문. 그게 안 될 것 같다. 글을 그렇게 쓰려면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흉내낼 수 있는 글이 아니다. 참고로 원래 스타일이란 말이 라틴어로 단검에서 유래했다. 펜이 칼보다 강한 게 아니라 원래 펜이 칼이다. 루쉰의 글이 그렇다. 루신의 문장에 맞으면 아플 것 같다. 니체와 루쉰이 통하는 점이다. 피로 쓴 걸 먹으로 가릴 수 없다는 공통점이 그것. 지식과 깨우진 진리는 차이가 난다. 그런 면에서 책을 너무 많이 읽으면 성냥개비 같은 사상가가 된다. 누가 머리를 그어주지 않으면 타지 않는다.



  Q: 그런 면에서 최신 사상, 최신 사상가를 좇으려는 노력이 고병권의 글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듯하다.

 

  A: 요즘은 오히려 오래 전으로 떠났다. 18세기, 19세기로. 최신 사상가가 틀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들에게 소중한 문제의식이 있다. 동시대인이고 살아 있는 사람이니까. 게다가 요즘은 한국에도 오고 이메일로 대화할 수 있다. 동시대인과 대화하는 건 소중하다. 확실히 해둘 사실에는, 사상에는 국경이 없고 세상에 좋은 말은 부족하지 않다는 점. 체험되지 않은 사상은 훌륭한 말로 시작해서 훌륭한 말로 끝난다. 피와 살이 안 된다.



  Q: 니체, 화폐, 민주주의 등 관심사가 많은데 최근에는 어디에 관심이 있나.


  A: 마르크스다. 계급, 이데올로기, 역사, 비판 등 마르크스로부터 온 단어가 많다. 이 단어에 익숙하지만 그것을 두들겨 보고 싶었다. 마르크스가 말한 의미를 내가 제대로 이해했느냐가 아니라, 마르크스의 개념을 비틀어 보고 싶다. 역사보다는 비역사, 가치보다는 무가치에 관심이 있다. 그러면서 프로이트로부터 많이 얻고 있고 최근에 칸트가 좋아졌다. 작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좀 오래 걸릴 듯하다. 그 동안은 사회로부터 조금 거리를 두려고 한다. 지금은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고 모호하다. 생각의 싹 같은 게 핀 것 같은데 죽을지 살지 잡초인지 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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