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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왈책 6월 모임_카프카의 『아메리카』

by 묵와 posted Jun 02, 2014 Views 9872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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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일정

  ○ 일 시 : 2014년 6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 오후 9시 30분
  ○ 대상  도서 : 
  • 그림책 <아메리카>(실종자) (프란츠 카프카 원저/레알 고부 그림/양혜진 역 | 이숲)
  • (또는)
  • 글책 <아메리카> (프란츠 카프카 저/곽복록 역 | 신원문화사)
  ※ 이번 대상 도서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보다 글책이 편하신 분은 곽복록 번역의 두번째 도서를 읽어 오시면 됩니다.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모임공간 이용료 5,000원 + 간식비 5,000원)
  ○ 장 소 : 모임공간 에피( 약도 보기▷ http://www.space-epy.kr/Map





저자 소개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6620341.jpg   유대계 독일 작가. 현대 사회 속 인간의 존재와 소외, 허무를 다룬 소설가이다. 그는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상황 설정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끊임없이 추구한 실존주의 소설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력한 인물들과 그들에게 닥치는 기이한 사건들을 통해 20세기 세상 속의 불안과 소외를 폭넓게 암시하는 매혹적인 상징주의를 이룩했다는 평을 받는다. 

  프란츠 카프카는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프라하의 독일어를 쓰는 중간계급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수성가한 상인으로 기골이 크고 독선적이었던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못했다. 현실적이고 빈틈없는 아버지의 눈에는 아들의 모습이 몽상가에 불과했으며, 어린 카프카의 눈에 아버지는 지독한 일벌레에 가족은 안중에도 없이 사업의 성공에만 몰입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신분상승을 위해 어머니조차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야 했기 때문에 그는 줄곧 남의 손에 의해 키워졌고, 그의 나이 두 살 때, 그리고 네 살 때 동생인 게오르크와 하인리히가 태어났지만 곧 죽고 마는 일을 목격하게 된다. 이후 그의 나이 여섯 살 때인 1889년 여동생 엘리가, 또 1년 뒤에는 발리가, 그리고 그 2년 뒤에는 오틀라가 태어나지만, 이 세 자매 역시 제2차 세계 대전의 광기에 희생당하고 만다. 아버지와의 불화와 동생들의 잇단 죽음을 목격하면서 그는 불안정한 유년기를 보낸다. 

  그의 아버지는 카프카에게 상인의 기질이 보이지 않자 독일계 인문 중고등학교에 입학시킨다. 이곳에서 카프카는 '루돌프 일로비, 시오니스트 후고 베르크만, 에발트 펠릭스 프리브람, 오스카 폴락 등 평생을 두고 교유하는 몇 명의 중요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1901년 프라하의 카를 페르디난트 대학에 진학한 카프카는 주로 문학과 예술사 강의에 흥미를 보였으나, 아버지의 바람대로 법학을 전공으로 선택한다. 하지만 법관이나 변호사가 될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므로, 1906년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법원에서 1년간의 수습 기간을 마친 뒤 일반 보험 회사에 입사한다. 1908년 보헤미아 왕국 노동자 상해 보험 회사로 자리를 옮긴 후로는 죽기 2년 전인 1922년까지 그곳에서 법률고문으로 근무하는 한편, 오후 2시에 퇴근하여 밤늦도록 글을 썼다. 

  이 무렵 유럽의 노동 환경은 무척 열악했다. 카프카는 공무 출장과 노동자들과의 접촉 등 이곳에서의 업무를 통해 관료기구의 무자비성, 노동자들에 대한 가혹한 대우와 이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직접 체험하고 자본주의 사회의 내면을 속속들이 꿰뚫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카프카가 자신의 작품에서 개인의 소외와 무력감에 대해 보여주는 깊은 통찰은 여기에서 나온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1919년 각혈을 했으나 의사의 진찰을 거부하다 증세가 악화되어 결국 요양소와 여동생들의 집을 전전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그는 죽을 때까지 함께한 도라 디만트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비로소 일찍이 맛보지 못한 삶의 애착과 행복을 경험한다. 도라는 그의 곁을 밤낮으로 지키며 간호했지만 1924년, 병약하고 내향적이었던 그는 자신에게 부과되는 출세,결혼 등의 중압감에 쫓기며 글을 쓰다가 폐결핵에 영양부족까지 겹쳐 4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에 이른다. 

  카프카는 평생 불행하게 지냈다. 프라하의 상층부를 장악하고 있던 독일인에게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같은 유대인들로부터는 시온주의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배척받았다. 생전에 카프카는 출판업자들의 요청으로 마지못해 발표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기를 꺼렸으며, 발표된 작품들도 대중의 몰이해 속에 거의 팔리지도 않았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친구에게 보낸 유서에서 자신의 모든 글을 불태워줄 것을 부탁했을 만큼 쓰는 것 외의 다른 것을 바라지 않았지만, 세계의 불확실성과 인간의 불안한 내면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그려낸 그의 작품은 타계후 전 세계에 알려졌다.

  1912년에 <실종자>(후에 <아메리카>로 개제), <변신>을 쓰기 시작했고, 1914년에는 <유형지에서>와 <심판> 집필에 들어갔다. 1916년에는 단편집 <시골 의사>를 탈고했다. 1917년에 폐결핵이 발병하여 여러 곳으로 정양을 다니게 되고, 1922년에 <성>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결국 폐결핵으로 1924년에 빈 교외의 키어링 요양원에서 사망했다. <변신> 외에 대표작으로 <심판』 <성城> <실종자> <유형지에서> <시골의사> <시골에서의 결혼 준비> 등 다수가 있다.




책소개<아메리카>(실종자) (프란츠 카프카 원저/레알 고부 그림/양혜진 역 | 이숲)


33191726.jpg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한 카프카의 대표작

  프란츠 카프카를 대표하는 ‘고독 3부작’의 첫 작품 <아메리카>(실종자)가 캐나다 출신 중견 작가의 매력적인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했다. 부모의 노여움을 사서 미국으로 쫓겨난 젊은이가 파란곡절을 겪으며 경험하는 ‘신천지’ 미국에서의 삶이 극적으로 펼쳐진다. 인간성이 말살되고, 자본과 기술이 지배하는 거대한 문명국에서 정체성마저 소멸돼가는 한 인간의 비극을 그렸다. 

  <아메리카>(실종자)는 미완성 작품으로 ‘고독 3부작’의 다른 두 작품 <심판>, <성>과 비교할 때 환상적 성격보다는 현실성이 부각되었지만, 곳곳에 숨어 있는 상징과 중의적 사건 전개가 더욱 낯선 인상을 풍기고, 오늘날 캐나다 만화를 대표하는 화가의 독특한 필치가 신선한 입김을 불어넣는다. 







출판사 리뷰


한편의 드라마로 연출된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 

  주인공 카를 로스만은 본의 아니게 하녀를 임신시켜 부모의 노여움을 사고 미국으로 쫓겨난다. 그는 미국으로 가는 배 안에서 초면의 억만장자 외삼촌을 만나고, 그의 저택에서 기거하면서 물질과 기술이 지배하는 이 거대한 신천지에 적응하는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외삼촌과 의절하여 쫓겨나고 두 사람의 부랑자와 함께 방황하다가 어느 호텔에 엘리베이터 보이로 취직한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오해를 사서 쫓겨나고, 어느 퇴락한 여가수 집에서 하인처럼 살아가는 신세로 전락한다. 결국 그 전직 여가수마저도 수상쩍은 기관으로 팔려가고, 로스만은 낯선 땅 미국에서 생존마저 위협받게 되는데... 

  이방인 로스만에게 미국은 기회의 나라가 아니라 격심한 빈부차로 대중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비인간적인 사회다. 있는 자는 없는 자를 무자비하게 착취하고, 경쟁이 치열한 노동 시장에서 직업을 구한 노동자도 간단하게 해고당해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난다. 성공 신화에 이끌려 미국으로 몰려든 이민자들은 부와 행복이 아니라 가난과 불행 속을 헤매고, 한동안 로스만과 동행했던 부랑자들 사이에서조차도 이전구투가 벌어진다. 밑바닥까지 추락한 인간의 모습이다. 이처럼 인간이 존엄성을 상실하고, 물건과 다를 바 없는 처지에 놓였다는 사실은 비만한 사람들을 돈을 주고 사들이는 수상쩍은 기관에 팔려가는 퇴락한 여가수 브루넬다의 경우에서 극에 달한다. 

  온갖 모욕과 경멸을 받으며 살아가는 로스만에게 기술자가 되겠다던 꿈은 백일몽이 되었고, 심지어 옆 건물에 사는 대학생은 차라리 백화점 점원이 되는 편이 낫다고 냉소적으로 말한다.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은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며 열을 올리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일 뿐, 가난한 자들의 삶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미완성으로 끝난 마지막 장에서 오클라호마 자연 대극장은 ‘모든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광고를 붙이고 수많은 실업자와 구직자를 모집한다. 천사와 악마로 분장한 악사들이 연주하고, 지원자들을 위한 대단한 잔치가 벌어진다. 그리고 모두 오클라호마로 향하는 기차에 오른다. 이들이 천국으로 가는지, 지옥으로 가는지는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캐나다 만화의 진수

  이 작품을 그래픽 노블로 재창작한 캐나다 작가 레알 고부의 그림은 매우 신선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만화 강국 캐나다 출신답게, 그리고 40여 년 경력의 중견 작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프카의 원작을 충실하게 지면에 옮기면서도 스토리 구성과 인물 묘사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1920년대 미국 풍경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어 농도 짙은 드라마를 연출한다. 캐나다 만화의 진수를 맛볼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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