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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왈책 5월 모임_한명기의 『병자호란 1·2』

by 묵와 posted May 02, 2014 Views 1180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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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일정


  ○ 일 시 : 2014년 5월 30일(금) 오후 7시 30분 ~오후 9시 30분
  ○ 대상  도서 : <병자호란> (한명기 | 푸른역사 | 2013)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모임공간 이용료 5,000원 + 간식비 5,000원)
  ○ 장 소 : 모임공간 에피( 약도 보기 )




저자 소개 : 한명기


한명기.jpg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외국어대, 한신대, 국민대, 가톨릭대 강사와 규장각 특별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명지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임진왜란과 한중관계』, 『광해군』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병자호란1, 2』,『16세기』(공저)등이 있으며, 「광해군대의 대북세력과 정국의 동향」, 「19세기 전반 반봉건 항쟁의 성격과 유형」, 「‘재조지은’과 조선후기 정치사」 등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동아시아사 속에서 한국사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관심이 많은 지은이는 첫 저서 『임진왜란과 한중관계』로 2000년 제25회 월봉저작상을 받았다.





책소개 : <병자호란 1>:역사평설 (한명기 저 | 푸른역사 | 2013)


병자1.jpg병자2.jpg참담했던 병자호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병자호란의 결과는 비극이었다. 국왕이 무릎을 꿇었고, 수많은 백성들이 죽거나 다치고 붙잡혀 끌려갔다. 38년 만에 탈출을 시도했다가 좌절되었던 안단의 비극이 웅변하듯 피로인被擄人들(병자호란 당시 후금군에게 사로잡혀 끌려갔던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은 특히 처절했다. 그렇다면 이 참혹한 전쟁의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전쟁을 일으켰던 가해자 청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청의 침략 가능성을 뻔히 알면서도 별다른 대책 없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조선의 문제점 또한 간과할 수는 없다. 우리는 과연 병자호란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어낼 수 있을까?


  《임진왜란과 한중관계》(1999), 《광해군》(2000),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2009)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동아시아사 속에서 한국사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매진해온 저자 한명기(명지대 사학과 교수)는 《역사평설 병자호란 1·2》에서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병자호란’을 단순한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일로 자리 매김하고자 한다. 저자가 《서울신문》에 2007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2년 동안 연재했던 [아픈 역사에서 배운다―병자호란 다시 읽기]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한 이 책에서 저자는 병자호란을 살피는 것이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기 위함이 아니라, 한반도와 한민족의 운명에 외교가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되짚어보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명과 청이라는 패권국 사이의 ‘조선’과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대한민국’을 교차시킨다. 미국과 중국 중심의 G2(Group of 2)시대라 일컬어지는 현재, 그리고 G2세력의 영향권에 속해 있는 한반도. 두 강대국 간 갈등이 고조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가 병자호란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병자호란의 참상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고자 한 것이다. 병자호란의 안과 밖을 세세하게 살피는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에서 ‘지금 여기’에 큰 의미를 던져준다.



출판사 리뷰


  • 병자호란, ‘과거’가 아닌 ‘현재’

고국을 그리는 정이 늙을수록 더욱 간절한데 왜 나를 죽을 곳으로 내모느냐

  1675년(숙종 1) 봄, 만주 벌판을 달려온 한 사내가 압록강의 중강中江에 도착했다. 사내의 이름은 안단安端. 청나라를 탈출하여 조선으로 향하던 도망자였다. 병자호란이 일어났던 1636년, 안단은 청군에게 붙잡혀 심양으로 끌려가 노비가 된다. 그리고 1644년, 청이 북경을 차지하자 자신의 주인을 따라 그곳으로 이주한다.


  1674년, 오매불망 고국으로의 귀환을 열망하던 안단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주인이 북경을 비웠던 것이다. 1673년 오삼계 등이 반란을 일으켜 강남이 혼란에 빠지자, 안단의 주인은 진압군으로 차출되어 강남으로 떠나게 되었다. 주인이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안단은 탈출을 감행한다. 물경 38년 만의 시도였다. 북경을 출발하여 산해관을 통과하고 심양을 거쳐 만주 벌판까지 무사히 가로질렀다. 탈출의 성공을 눈앞에 둔 안단은 의주의 조선 관리들에게 입국을 허용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 행운은 안단을 외면한다. 공교롭게도 의주에는 마침 청나라 칙사들이 입국해 있었다. 의주부윤 조성보는 안단의 사연을 칙사들에게 알렸고, 칙사들은 안단을 묶어 봉황성으로 압송해버린다. 참으로 허망한 결말이었다. 끌려가면서 안단은 절규했다. ‘고국을 그리는 정이 늙을수록 더욱 간절한데 왜 나를 죽을 곳으로 내모느냐’고 말이다.38년 만에 탈출을 시도했던 안단은 어찌 되었을까? 십중팔구 처형되었을 것이다. 의주부윤 조성보는 이 불쌍한 궁조窮鳥를 보듬어줄 수는 없었던 것일까? 안단의 기막힌 사연을 떠올릴 때마다 병자호란이 남긴 고통의 그림자가 길고도 길었음을 새삼 절감한다.



동시 출간된 병자호란 소설 그리고 강좌, 병자호란에 대한 이해 높이다

  저자는 지난 10월 3일부터 EBS 역사특강에서 [G2시대에 병자호란을 돌아보다]라는 제목으로 병자호란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의 부인 유하령은 돌아갈 ‘조국’이 없던 조선 포로들 ‘화냥년’을 통해 병자호란 당시 전쟁 포로로 끌려간 이들의 지난했던 삶을 섬세하게 그린 《화냥년―역사소설 병자호란》을 썼다. 《역사평설 병자호란》과의 동시 출간이다. “병자호란은 ‘과거’가 아니다. 어쩌면 지금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현재’일 수 있으며, 결코 ‘오래된 미래’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반추해야 할 ‘G2시대의 비망록’이다.” 이 강좌와 소설이 병자호란에 대한 이해를 좀 더 풍성하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병자호란의 현재적 의미, 병자호란을 ‘G2시대의 비망록’이라 힘주어 말하는 저자의 함의를 살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인조 정권, 내정과 외교 양면에서 파탄을 드러내다

병자호란이란?

  주지하듯 병자호란은 1636년 12월 9일에 시작하여 1637년 1월 30일에 종료된 청의 조선 침략 전쟁이다. 1592년의 임진왜란, 1627년의 정묘호란으로 인해 이미 쇠락해진 조선은 청이 침략한 지 두 달여 만에 항복하고 만다. 1627년 정묘호란 뒤 후금後金은 조선과 형제관계를 맺으면서 평화유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그들의 요구는 점차 조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 거기에 조선 집권층의 강한 숭명배금崇明排金 사상이 후금과의 실리적 외교를 제한했다. 문제의 싹이 자라나고 있었다.점차 세력을 키우던 후금은 1636년 4월 국호를 청으로 고치고 청 태종 홍타이지皇太極는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즉위식을 갖는다. 그런데 즉위식에 참석했던 조선 사신 나덕헌과 이확은 홍타이지에게 절을 올리는 예를 거부했다. 이에 청 태종은 조선이 왕자를 보내어 사죄하지 않으면 대군을 이끌고 침략하겠다고 협박했다. 조선 조정은 격분했다. 척화론자斥和論者들은 나덕헌 등을 유배시키고, 주화론자主和論者인 최명길崔鳴吉 등을 탄핵했다.


  홍타이지의 명령을 받은 청군은 1636년 12월 9일, 압록강을 건너 조선으로 밀려든다. 청군 철기鐵騎의 가공할 기동력과 전투력을 감당하지 못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그리고 45일 만에 항복했다. 삼전도三田渡에서 인조는 청 태종에게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세 번 절하면서 그때마다 세 번씩 머리를 땅에 조아리는 것)를 행했다. 치욕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백성들은 더욱 처참했다. 50만 명에 이르는 조선인이 청에 포로로 끌려가 노비로 전락했다. 비싼 속환가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오기도 어려웠지만 돌아온 후에도 ‘화냥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렇게 병자호란은 백성들에게 돌아갈 ‘조국’마저 앗아갔다.

 



  • 병자호란, 전략적인 ‘오늘’을 위한 거울


‘복배수적腹背受敵’의 한반도, 무엇을 해야 하나

  조선시대 지식인들은 한반도가 처한 지정학적 상황을 ‘복배수적腹背受敵’이라고 표현했다. ‘배[腹]와 등[背] 양쪽에서 적이 몰려오는 형국’이라는 뜻이다. 조선은 정면의 중국 대륙과 배후의 일본 열도 사이에 ‘끼인 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평화로운 시절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정면이나 배후에서 기존 질서의 판이 바뀌는 변화가 일어나면 ‘끼인 자’ 한반도의 처지는 심각해진다.


  기존의 패권국이 쇠퇴하는 조짐을 보이고, 새로운 강국이 떠올라 패권국에게 도전하는 상황이 되면 ‘끼인 자’는 위기를 맞는다. 조선 역시 그랬다. 몽골족의 원이 쇠퇴하고 한족의 명이 떠오르던 14세기 후반에는 왜구의 발호가 극심해지고 홍건적이 고려로 밀어닥쳤다. 명이 쇠망의 조짐을 드러내고 일본이 굴기하던 16세기 말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임진왜란으로 명이 더 쇠약해지고 누르하치의 만주가 떠오르던 17세기 초반에는 병자호란을 겪었다. 아편전쟁 이후 청이 쇠퇴하고 일본이 다시 굴기하던 19세기 말, 20세기 초에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이 한반도를 할퀴었다. 14세기 후반 이래 주변에서 힘의 전이가 벌어지면 한반도는 어김없이 전쟁터가 되었다.


  현재라고 다를까? ‘복배수적’의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냉전시대 이래 세계의 패권국으로 동아시아의 질서를 쥐락펴락했던 미국이 쇠퇴하고, 지난 100여 년 동안 주변으로 밀려나 있던 중국의 부상이 눈부시다. G2로 떠오른 중국의 자신감과 넘버 3으로 내려앉은 일본의 초조감에 일본을 끌어들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조바심이 맞물리면서 한반도 주변의 정세는 예측불가의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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