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완료] 왈책 11월 독서토론 『태도가 작품이 될 때』

by 이우 posted Oct 27, 2019 Views 5043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책_태도가 작품이 될 때_900.jpg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11월 독서토론 『태도가 작품이 될 때
   ○ 대상 도서 :   『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 바다출판사 · 2019년)
   ○ 일시 : 2019년 11월 22일(금)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토즈모임센터 서울대입구점(아래 약도 참조)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이 독서토론은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는 Open Group입니다.

책 소개 :  『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 바다출판사 · 2019년)

  미술가 박보나의 첫 예술 에세이로, 동시대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특히 그들이 세상과 예술을 바라보는 태도를 사려 깊게 읽어낸 책이다. 박보나는 세상을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윤리적 상상력, 그것이 작품이 될 때 우리는 그 상상력을 하나의 태도라고 부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박보나라는 미술가가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읽으려고 한 시도가 담겨 있다. 책에 나오는 작가들은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업을 통해, 일반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모든 것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다.

지은이 소개 : 박보나 

  미술가. 영상,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등 매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작업을 한다. 주로 전시와 예술 작품에 대한 전통적 개념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 태도를 제안할 수 있는 퍼포머티브한 작업이다. 그동안 진행한 퍼포먼스로 〈봉지 속 상자〉(2010?2012), 〈2′ 33″〉(2013), 〈당신이 믿고 있는 것을 말해드립니다 1〉(2014), 〈태즈메이니아 타이거〉(2018) 등이 있다.

  〈봉지 속 상자〉는 전시를 여는 데 기여한 미술작가와 큐레이터 그리고 전시장 스태프들에게 전시 오프닝 전에 저녁 식사 습관과 취향 등을 물어본 후 장을 보게 하고, 전시 오프닝 내내 그 봉지를 들고 다니며 서로 대화를 나눈 뒤 집으로 가져가 저녁을 해먹을 수 있게 한 작품이다. 〈당신이 믿고 있는 것을 말해드립니다 1〉은 전시장에서 관객을 안내하고 작품을 지키는 갤러리 도우미들에게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나는 탭댄스 슈즈를 신게 하여 점잖고 정적인 전시 공간의 리듬을 깨고 분위기를 환기시키고자 했던 작품이다.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전공을 바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했으며, 영국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대학 대학원에서 Art Practice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이탈리아, 대만 등을 포함한 국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13년 뉴욕 뉴뮤지엄 트리엔날레, 2016년 광주 비엔날레, 2018년 아시아태평양 트리엔날레 등 국제전에 참가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K452635362_01.jpg

출판사 책소개『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 바다출판사 · 2019년)


  “세상과 예술을 비껴보는 태도… 태도는 많은 것을 결정한다”.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질문을 던지는 예술가의 태도에 대하여

  박보나는 영상,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미술가다. 주로 전시와 예술 작품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 태도를 제안할 수 있는 퍼포머티브한 작업을 했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는 미술가 박보나의 첫 예술 에세이로, 동시대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특히 그들이 세상과 예술을 바라보는 태도를 사려 깊게 읽어낸 책이다. 박보나는 세상을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윤리적 상상력, 그것이 작품이 될 때 우리는 그 상상력을 하나의 태도라고 부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제목 ‘태도가 작품이 될 때(When Attitudes Become Artwork)’는 1969년 스위스 쿤스트할레 베른에서 열렸던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When Attitudes Become Form)’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전시는 큐레이터 하랄트 제만(Harald Szeemann)이 기획한 것으로 68혁명 직후에 열렸던 만큼 보수적인 기존 질서를 뒤엎고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이 전시에서 태도는 이전 체제와 규칙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의미하며, 이 태도는 미술의 관습적인 틀을 거부하는 새로운 작품의 형식과 전시의 형태로 구현되었다. 박보나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가들 또한 하랄트 제만이 기획한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의 정신을 이어받는다고 말한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에는 박보나라는 미술가가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읽으려고 한 시도가 담겨 있다. 책에 나오는 작가들은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업을 통해, 일반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모든 것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다. 세상을 비껴보는 태도가 이 작가들 작품의 큰 중심을 이룬다. 박보나는 결국 예술가의 태도가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구성한다고 말한다.

  떨어지고, 자르고, 춤추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미세한 제스처로 세상을 이야기하는 예술가들

  박보나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가들을 “매번 새로운 제로 시점에서 미분의 차이를 가지는 ‘분열증형 인간’에 가깝다”고 말하며, 이들이 보여주는 주변, 소수, 야성, 잡종의 성질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데 집중한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에는 총 19명(바스 얀 아더르, 바이런 킴, 조이 레너드, 박이소, 가브리엘 오로즈코, 로만 온닥, 오스카 산틸란, 우창, 박영숙,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윤석남, 장영혜중공업, 조은지, 송동, 프란시스 알리스, 박찬경, 얀 보, 하산 칸, 서현석)의 미술가가 나온다. 회화, 퍼포먼스, 사진, 영상, 조각 등 장르는 다양하다. 

  네덜란드 작가 바스 얀 아더르는 지붕과 나무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강둑에서 ‘떨어지고 넘어지는’ 퍼포먼스를 하다가 심지어 서른세 살에 작은 돛단배로 혼자 북대서양을 건너는 퍼포먼스를 하던 중에 사라졌다.(본문 13쪽) 한국계 미국 작가 바이런 킴은 1991년부터 지금까지 가로 25.4, 세로 20.3센티미터 크기의 작은 판 수백 개를 각각 한 가지 색으로 칠한 후 나란히 배치해 하나의 큰 사각형을 만들고 있다.(본문 21쪽) 벨기에 작가 프란시스 알리스는 바윗덩어리만 한 얼음을 밀면서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아홉 시간 동안 거리를 돌아다니는 퍼포먼스를 했다.(본문 104쪽) 에콰도르 작가 오스카 산틸란은 영국에서 제일 높은 산에 올라가 대략 3센티미터 크기의 돌을 하나 주워와서는 그걸 전시장에 놓고는 영국을 아주 미세하게 줄였다고 말했다.(본문 52쪽)

이 책의 표지 이미지로도 쓰인 바스 얀 아더르의 작품 〈너무 슬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어〉(1970)는 작가가 자신의 우는 얼굴을 3분 넘게 비디오로 찍고, 그 얼굴을 사진이나 엽서로 구성한 작품이다. 그는 왜 우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그저 서럽게 운다. 박보나는 아더르의 작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더르의 작업을 자유의지의 관점에서 읽으면, 그의 울음 또한 작가 자신의 실존감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누군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왜 예술을 하는지, 어떤 태도로 작품에 임하고 살아갈지 등 자신의 본질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슬프고 절망적인 것이 아니라 필연적이고 긍정적인 것이다. 아더르의 흐느낌도 세상의 규칙과 속도와 상관없이 ‘떨어지고 사라지기’로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과 자신의 실존을 표현한 것이리라.”
―‘놀고, 떨어지고, 사라지려는 의지 | 바스 얀 아더르’에서(본문 20쪽)

  비생산적이고 효율적이지 않은 지점에서 생기는 의미
  쓸모없어 보이는 예술의 효용

  박보나는 이 책을 통해 쓸모없어 보이는 예술의 효용에 대해서 말한다. 책에 나오는 예술가들의 작업은 생산성과 효용성, 논리를 추구하는 관점에서 볼 때 쓸데없는 짓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보나는 이들의 작업은 비생산적이고 효율적이지 않은 지점에서 의미가 생긴다고 말한다.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박보나가 2016년 중반부터 일 년 반 가까이 《한겨레》에 연재했던 글들을 선별하여 다시 쓴 것이다. 저자는 당시 한국 사회를 비껴서 바라보려고 노력했고, 자신과 비슷한 태도를 가진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읽으려고 했다.

오시는 길 : 토즈모임센터 서울대입구점(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808 관악센츄리타워 2층 · www.toz.co.kr · 02-889-9662)

맵_토즈모임센터-서울대입구.jpg


    2호선 서울대입구역 4번 출구 도보 2분 거리에 있습니다.
    안내 데스크에서 "독서토론 왈책", 혹은 "유재철(예약자명)"로 찾으십시오.













  1. 24
    Aug 2022
    16:35

    [완료] 9월 독서토론 『하얼빈』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9월 독서토론 『하얼빈』 ○ 대상 도서 : 『하얼빈』(김훈·문학동네·2022년) ○ 일시 : 2022년 9월 22일(목) 오후 7시 30분~10시 30분 ○ 방법 : 대면 토론, 혹은 줌(ZOOM)을 이용한 비대면 토론 ○ 장소 : 대면토론은 인문학공동체 ...
    Category공지사항 By정현 Reply0 Views516 file
    Read More
  2. 22
    Jun 2022
    17:42

    [완료] 7월 독서토론 『보이지 않는 중국』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7월 독서토론 『보이지 않는 중국』 ○ 대상 도서 :『보이지 않는 중국 - 무엇이 중국의 지속적 성장을 가로막는가』(스콧 로젤,내털리 헬·롤러코스터·2022년·원제 : Invisible China: How the Urban-Rural Divide Threatens China...
    Category공지사항 By정현 Reply0 Views547 file
    Read More
  3. 28
    May 2022
    20:57

    [완료] 6월 독서토론 『자본주의 리얼리즘』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6월 독서토론 『자본주의 리얼리즘』 ○ 대상 도서 : 『자본주의 리얼리즘 - 대안은 없는가』(마크 피셔·박진철·리시올·2018년) ○ 일시 : 2022년 6월 16일(목) 오후 7시 30분~10시 30분 ○ 방법 : 대면 토론, 혹은 줌(ZOOM)을 이용...
    Category공지사항 By정현 Reply0 Views802 file
    Read More
  4. 25
    Apr 2022
    23:13

    [후기] 4월 독서토론 『사회성이 고민입니다』

    사회를 구성하여 살면서 겪게 되는 관계의 한계, 고독, 평판, 경쟁 그리고 어쩌면 기계와 더불어 살아야 할 미래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왜 사람은 사회를 이루고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본 물음은 다음 모임을 위해 남겨 두었습니다. p183. 이...
    Category모임후기 By유재철 Reply0 Views801 file
    Read More
  5. 25
    Apr 2022
    22:17

    [완료] 5월 독서토론 『전쟁일기』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5월 독서토론 『전쟁일기』 ○ 대상 도서 : 『전쟁일기-우크라이나의 눈물』 (올가 그레벤니크·정소은·이야기장수·2022년) ○ 일시 : 2022년 5월 19일(목) 오후 7시 30분~10시 30분 ○ 방법 : 대면 토론, 혹은 줌(ZOOM)을 이용...
    Category공지사항 By정현 Reply0 Views1236 file
    Read More
  6. 29
    Mar 2022
    05:44

    [완료] 4월 독서토론 『사회성이 고민입니다』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4월 독서토론 『사회성이 고민입니다』 ○ 대상 도서 : 『사회성이 고민입니다 - 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과학자의』(장대익·휴머니스트·2019년) ○ 일시 : 2022년 4월 21일(목) 오후 7시 30분~10시 30분 ○ 방법 : 대면 토론, ...
    Category공지사항 By이우 Reply0 Views1017 file
    Read More
  7. 09
    Feb 2022
    15:29

    [완료] 2월 독서토론 『사이보그가 되다』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2월 독서토론 『사이보그가 되다』 ○ 대상 도서 : 『사이보그가 되다』(김초엽·김원영·사계절·2021년) ○ 일시 : 2022년 2월 17일(목) 오후 7시 30분~10시 30분 ○ 방법 : 대면 토론, 혹은 줌 화상회의를 이용한 비대면 토론 ○...
    Category공지사항 By정현 Reply0 Views1606 file
    Read More
  8. 15
    Jan 2022
    10:39

    [후기] 1월 독서토론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정치적 동물의 길 이 책에서 소개된 "정치"와 토론 참가자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정치"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정치 참여 스펙트럼 속에서 각자가 위치를 확인하고 복잡하게 문제가 얽힌 헬조...
    Category모임후기 By유재철 Reply0 Views1704 file
    Read More
  9. 22
    Dec 2021
    22:37

    [완료] 1월 독서토론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1월 독서토론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대상 도서 :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정치적 동물의 길』(김영민·어크로스·2021년) ○ 일시 : 2022년 1월 13일(목) 오후 7시 30분~10시 30분 ○ ...
    Category공지사항 By정현 Reply0 Views1657 file
    Read More
  10. 04
    Nov 2021
    04:07

    [완료] 11월 왈책 독서토론 『좋았던 7년』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11월 독서토론 『좋았던 7년』 ○ 대상 도서 : 『좋았던 7년』(에트가르 케레트·이봄·2018년·원제 : The Seven Good Years, 2006년) ○ 일시 : 2021년 11월 18일(목) 오후 7시 30분~10시 30분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
    Category공지사항 By정현 Reply0 Views1548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