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왈책 11월 독서토론 『태도가 작품이 될 때』

by 이우 posted Nov 23, 2019 Views 4366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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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명 : 왈책 11월 독서토론 『태도가 작품이 될 때』
  ○ 대상 도서 :   『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 바다출판사 · 2019년)
  ○ 일시 : 2019년 11월 22일(금)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토즈모임센터 서울대입구점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 진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김희곤

   이 독서토론은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는 Open Grou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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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도가 작품이 될 때』를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자 박보나는 바스 얀 아더르, 바이런 킴, 조이 레너드, 박이소, 가브리엘 오로즈코, 로만 온닥, 오스카 산틸란, 우창, 박영숙,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윤석남, 장영혜중공업, 조은지, 송동, 프란시스 알리스, 박찬경, 얀 보, 하산 칸, 서현석 등 총 19명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세상을 읽으려고 한 시도가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모두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작업을 통해, 일반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모든 것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며 질문을 던지며, 세상을 비껴보는 태도가 작품을 구성한다고 말합니다. “세상과 예술을 비껴보는 태도, 태도는 많은 것을 결정한다”. 떨어지고, 자르고, 춤추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처럼 세상을 이야기하는 예술가들…. 박보나는 이 책에서 미술가들은 “매번 새로운 제로 시점에서 미분의 차이를 가지는분열증형 인간’에 가깝다”고 말하면서 이들이 보여주는 주변, 소수, 야성, 잡종의 성질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예술(Art)이라 이름 붙이는 것이 있다. 예술은 신체라는 대지(大地, base sheet) 위에 오려 붙여진 정서의 문자(文字), 기표(記標, signifiant)들이다. 예술가들은 기의(記意, signifie, 시니피에) 속에서 기표(記標, signifiant, 시니피앙)를 발명하고 무질서(chaos) 속에서 질서(cosmos)를 발명하며 무의미(non-sens) 속에서 의미(sense)를 발명한다. 여기에는 미적인 규칙성(code)이 존재한다. 예술가는 기의와 기표 사이, 무의미와 의미 사이, 무질서와 질서 사이에 존재하는 자들이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발명해내야 하는 일이다. 자신이 발명한 것조차 폐기하고 새롭게 발명해 내야 한다. 여기에 그들의 히스테리(Hysterie)가 있다. 히스테리(Hysterie)는 그들의 히스테라(hystera)다. 천부적 미적 재능을 가진 자를 천재로 불렀던 칸트는 틀렸다. 새로운 것을 생산하는 자궁(子宮, 히스테라, hystera)을 가진 사람, 차이를 생산하는 몸체(corps)를 가진 사람을 우리는 예술가라고 부른다. 우리는 모두 예술가이다."(이우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