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왈책 2월 독서토론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by 이우 posted Feb 11, 2017 Views 719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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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명 : 왈책 2월 독서토론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 대상  도서 :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고미숙·북드라망·2013년)
○ 일시 : 2017년 2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 진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김희정(진행) · 이우(패널)

  이 독서토론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Open Grou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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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에 이은 고미숙의 달인 시리즈 완결편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를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코뮤니타스(communitas)'는 자본주의 사회를 뜻하는 '소키에타스(societas)'의 상대어로 '화폐에 대항하는 공동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자본에 포획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산정으로 도피하지도 않으면서도 어떻게 자유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갈 수 있는가"의 문제를 다루면서, 여러 세대들의 돈쓰기 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찾아내고 제기하고는 있지만 대안은 부족했으며, 사회체·경제체의 문제와 해결책을 모색하기에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맑스는 <자본주의적 생산에 선행하는 형태들>이라는 작은 저서에서 고대세계에서는 어디에도 부를 축적하기 위한 조건 등에 정면으로 논의하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사람들은 오히려 어떤 조건에서 좋은 인간―가장 좋은 시민, 친구, 부모, 아이―를 창조할 수 있을까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p.149)

  맞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죽도록 일해야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체, '숨만 쉬어도 돈이 필요한' 경제체, 획득 자체가 악화(惡貨)가 되는 사회체·경제체에서, 증여 중심의 돈의 용법은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가장 좋은 시민, 친구, 부모, 아이 등 좋은 인간을 창조할 수 있는 조건"―사회체·경제체를 고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