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어머니의 모든 것_박찬주

by 찬주 posted Nov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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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었을 때 극단의 연국배우였던 간호사 '마누엘라'는 아들 에스테반을 교통사고로 잃고 17년 전에 떠나온 고향 마드르드행 기차를 탄다. 그곳에서 그녀는 잊고 싶었던 과거의 아픈 상처들과 대면한다. 아들의 출생도 모른채 트랜스젠더로 살고 있는 남편 '롤라'. 에이즈에 감염된 채 아들을 낳고 죽는 남편의 새로운 애인 '로사'. 아직도 마약과 매춘 소굴에서 헤어나지 못한 어릴 적 친구 게이 '아그라도'. 이들이 좋아했던 '욕망이라는 이름 전차'의 주연 배우 '우마'와 그의 비서 '니나'의 위험한 동성애적 사랑.

 

  이들은 성정체성의 혼란, 가정과 가족의 해체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인의 고독과 방황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브레이크가 없는 욕망이라는 전차를 탄 상처받은 인간군상들이다. 그러나 주인공 마누엘라는 이 모든 사람들의 상처를 용서하고 보듬어줌으로써 비로소 자기의 아픈 상처도 치유한다. 그리고, 마침내 욕망이라는 전차의 종착역에 도착한다.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사람은 어머니와 천재뿐이다'라는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모든 것을 용서하는 무조건적인 사랑 모성애, 그리고 모성애 같은 사랑만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