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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날, '마산 창동예술촌 · 3·15꽃골목'을 걷다

by 이우 posted Feb 24, 2017 Views 116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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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는 만나지 못하고 '마산 창동예술촌'과 '3·15꽃골목'을 어슬렁거렸다. 마산은 1950년에서 80년대의 근대 중소도시에 멈춰서 있는 듯하다. 당시 마산은 전국 7대 도시로 손꼽힐 정도로 화려했으며 문화 예술이 꽃피던 시기였다. 마산에서 성장한 천상병 시인, 파리에서 활동한 조각가 문신, 마산중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한 김춘수 시인 등 알만한 예술가들이 연고를 맺고 있다. 당시 마산은 경상남도의 명동이자 홍대였고 예술인들의 고향이었으며 저항의 상징이기도 했다. 

  시인 천상병은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당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과 치욕스러운 취조를 받고 6개월 후 선고유예로 풀려난다. 그러나 전기고문을 당해 그 후유증으로 정신병원에 갔다 오고 아이도 낳을 수 없는 몸이 된다. 그는 이 사실을 스무 해가 지난 뒤에서야 <그 날은 새>라는 시에 압축해 놓는다.

  그날은 새
  천상병

  이젠 몇 년이었던가
  아이런 밑 와이셔츠같이
  당한 그날은…..

  이젠 몇 년이었던가
  무서운 집 뒷 창가에 여름 곤충 한 마리
  땀 흘리는 나에게 악수를 청한 그 날은…

  내 살과 뼈는 알고 있다
  진실과 고통
  그 어느 쪽이 강자인가를…

  내 마음 하늘
  한편 가에서 
  새는 소스라치게 날개 편다.

  3·15 마산의거(三一五馬山義擧)1)는 1960년 3월 15일 마산에서 3·15 부정선거에 대한 항의로 일어난 시위로  4·19 혁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경찰의 발포로 7명이 사망하고, 870명이 부상당했던 이 시위에서 1960년 4월 11일 아침 당시 마산상업고등학교의 학생이었던 김주열의 시신이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것이 발견되면서 시위가 더욱 격화되었고, 이후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되면서 4·19 혁명을 촉발시켰다.

  1950년대~1980년대의 마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창동예술촌'은 골목 모습 복원과 예술인과 예술 상인들이 모여 있는 '에꼴 드 창동', 마산의 예술을 재조명하고 추억거리를 재연해 놓은 '마산예술흔적', 조각가 문신을 재조명하고 있는 '문신 예술'의 3개의 메인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창동예술골목에는 체험공방과 전문갤러리, 아트샵들이 밀집되고 오래된 골목길들이 보존되어 있다.

  이 곳에는 제55주년 3·15 마산의거(三一五馬山義擧)를 맞이하여 1시민 1화분 참여에 동참한 315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3·15꽃골목2)'도 볼 수 있다. 이른 봄날, 창동예술촌과 꽃골목을 어슬렁거리며 천상병 시인의 <봄바람>을 흥얼거렸다. 아직은, 바람이 차다.

  봄 바람 
  천상병

  봄철이 되어
  봄바람이 쏴 분다.
  세상이 온통 날아갈 것만 같다.
  
  어쩌면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쉽게스리 풀려 나올 것 같다.
  
  쉽게 말해서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봄바람이 한가하게 불었으면 한다. 




  註) ..........

  1) 3·15 마산의거(三一五馬山義擧) : 1960년 3월 15일 마산시(현 창원시)에서 3·15 부정선거에 대한 항의로 일어난 시위로  4·19 혁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1960년 3월 15일 마산시의 민주당 간부들은 경찰의 제지를 뚫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40% 사전투표와 3인조 공개투표를 비롯한 자유당의 부정 선거 현장을 확인했다. 이들은 당사로 돌아와 10시30분에 선거 포기를 선언했으며, 이내 시위를 준비했다. 민주당 의원 정남규를 중심으로 한 당 간부들이 앞장섰고, 저녁 7시 30분경 1000여 명의 마산 시민이 민주당 마산시당사 앞에 모였다. 민주당 간부와 시민, 학생으로 이루어진 시위대가 행진해 감에 따라 수천 명이 합류하였다. 경찰이 정남규 등 당 간부들을 연행하면서 강력 대응하자 오히려 시위 군중은 더욱 늘어나 밤 8~9시경에는 만여 명이 넘었다. 이때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 중 정전되자 경찰은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는데, 경찰의 발포는 시위대를 더욱 분노시켜 경찰에 돌을 던지며 맞섰다. 시위대는 경찰의 총격에 쫓기면서도 자유당 당사, 서울신문 지국, 국민회, 남성로파출소, 자유당 의원 허윤수의 집, 파출소장의 집 등을 부수었다. 허윤수는 민주당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뒤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겨 시민들로부터 "변절자"로 낙인이 찍혔을 뿐만 아니라 경찰 책임자에게 강경 진압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난 인물이다. 이날 경찰의 발포로 7명이 사망하고, 870명이 부상당했다. 4월 11일 아침 당시 마산상업고등학교의 학생이었던 김주열의 시신이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것이 발견되면서 시위가 더욱 격화되었고, 이후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되면서 4·19 혁명을 촉발시켰다.

  2) 3·15꽃골목 : 제55주년 3·15 마산시위(三一五馬山義擧)를 맞이하여 경남도 약사회 회원과 1시민 1화분 참여에 동참한 315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꽃골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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