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학공동체 <모임공간 에피>(www.space-epy) 벽화가 완료됐다. 에피큐리언 함지영이 4월 5일(토) 흰색 배경 작업을 시작으로 6일(일)에는 스케치를 하고 12일(토)에서 13일(일)까지 채색 작업, 19일(토) 부분 명암 작업 및 선 정리를 하면서 완료되었다. 토요일은 15시간, 일요일은 10시간 사다리에 의지해 그림을 그려야 했다. 그녀가 그린 벽화는 개방형 1인실과 정원 사이의 대형 창문 위 가로 80Cm 폭에 길이가 4m. 들뢰즈의 책 <천 개의 고원>과 백승명의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파스칼 메르시어의 소설 <리스본행 야간 열차>가 중앙에 세밀 묘사로 그려지고, 책의 무거운 느낌을 피하기 위해 소품 많이 그려 넣었다. 공간 분위기에 맞춰 흰색을 주색으로 이용하고 원색 톤으로 포인트를 살린 그림, 함지영이 70여시간 사다리에 의지해 몸으로 그렸던 벽화가 모임공간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