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명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문학으로 세상 읽기-주체와 대상, 그리고 타자의 문제」
○ 기간 : 2020년 8월 10일(월)~11월 2일(월) · 주 1회 · 회당 2시간 · 총 12회(8월 17일은 휴강)
○ 시간 :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12시
○ 장소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4층 문화강좌실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이우
○ 주최·주관 : 금천문화재단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금천구립시흥도서관 「문학으로 세상 읽기」 강좌를 개강했습니다. 푸코가 『말과 사물』(원제 : Les mots et les choses, 1966년)에서 말하듯, 당초 언어의 기능은 명명하는 것, 다시 말해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어는 지시되자 마자 재현을 일으켜 세우며 관념을 재현하면서 사물과 사물과의 관계가 사라지고 텅 빈 허공이 남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책을 읽고 무엇을 말해야 할까요? '주체와 대상, 그리고 타자의 문제'라는 시점으로 소설과 시, 산문 등 12권의 문학 작품을 읽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재현(re-presentation)이 아니라 무엇을 표현(presentation)해야 할지, 다시 말해 어떻게 화행((話行, speech act,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행위)해야 할지, 그리고 마침내 담론(談論, discourse)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바흐찐(Michael Bakhtine, 1895년~1975년)에 의하면, 언어 현상은 언어의 내적 구조문제가 아니라 맥락이나 상황에 따라 역동적으로 달라지는 구체적인 사건이다. 화용론적 맥락 안에서는 언어의 구조와 의미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발화하거나 수용하는 주체들도 상호침투하며 변형된다. 하나의 진술이나 발화는 둘 이상의 관점으로 분열되어 있어 언어 자체가 타자의 담론으로 이루어진 다성(polyphony) 또는 대화(dialogic)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