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명 : 2018년 2분기 금천구립시흥도서관 푸르미독서회 독서토론
○ 기간 : 2018년 4월 19일(목)~6월 21일(목) · 격주 1회 · 총 6회
○ 일시 : 격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2시간)
○ 장소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4층 강의실
○ 대상 : 책을 좋아하는 누구나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정현
○ 일시 : 격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2시간)
○ 장소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4층 강의실
○ 대상 : 책을 좋아하는 누구나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정현
시흥도서관 푸르미독서회 5월 첫 번째 독서토론은 신영복 선생님의 『변방을 찾아서』 (돌베개·2012)로 진행했습니다. “이 책은 신영복 선생이 직접 자신의 글씨가 있는 곳을 답사하고, 그 글씨가 쓰여진 유래와 글씨의 의미, 그리고 글씨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풀어낸 글”입니다.
사전적인 의미로, ‘변방(邊方)’은? ‘가장 가장자리가 되는 쪽’으로 변두리, 또는 마이너리티를 말합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해남 땅끝마을의 서정분교를 시작으로 강릉의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충북 제천의 박달재, 충북 괴산의 벽초 홍명희 문학비와 생가, 오대산 상원사, 전주 이세종 열사 추모비와 김개남 장군 추모비, 작품 '서울'이 걸려 있는 서울특별시 시장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작은 비석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덟 곳을 답사”하며, 새로운 역사는 언제나 ‘변방’에서 시작된다.” 라고 말하며, 새로운 창조 공간으로서의 변방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책을 통한 ‘변방 여행’을 하며, 알면서도 지나쳤거나, 알려고 하지 않고 모른 채 지나쳤던 역사속 변방의 인물들을 만나고 “우리 시대에도 계속 호출해야 하는 코드”라는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불의한 사회와 타협하지 않고 그것을 인간적인 것으로 바꾸려 했던 ‘시대와 불화’한 허균과 허난설헌의 삶을 이야기하며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고민에 빠졌습니다.? 신영복 교수는 <변방을 찾아서>에서 “끊임없는 변화만이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다고 할 때,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을 변방에 세워야 한다. 마이너리티, 즉 소수자의 입장에 서야 한다. 변방에 서라, 마이너리티(minority)의 입장에 서라!”라고 주장합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중심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이제 머리로 배우고, 가슴으로 느꼈으니, 발로 뛰며 삶에서 실천할 일만 남았습니다. 공부한 우리, 각자의 몫이겠지요~^
... 생성이나 과정으로서의 '소수'가 아니라 집합이나 상태로서의 ‘소수성’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가령, 유대인, 집시 등 특정한 조건(소수성)에서도 소수자를 형성할 수 있다. ... 상태로서의 소수성 위에서 우리는 재영토화되거나 재영토화되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성 속에서는 탈영토화된다. 블랙 팬더 할동가들이 말했듯이 흑인들조차 흑인이 되어야 한다. 여성들조차 여성이 되어야 한다. 상태로는 충분하지 않다. 여성-되기는 필연적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변형시킨다. 어떤 의미에서 생서의 주체는 언제나 ‘남성’이다. 하지만 그를 다수자의 동일성에서 떼어내는 소수자-되기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에만 그는 생성의 주체이다. ...
- 들뢰즈의 <천 개의 고원> p.550-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