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좌명 : 2018년 금천구립시흥도서관 「함께 읽는 인문학」 : 상처 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
○ 기간 : 2018년 3월 6일(화)~7월 10일(화) · 주 1회 · 회차별 각 120분 · 총 18회(공휴일인 5월 22일은 휴강)
○ 시간 : 매주 화요일 오후 7시~9시
○ 대상 도서 : <미니마 모랄리아 -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테오도르 아도르노 · 길 · 2005년 · 원제 : Minima Moralia. Reflexionen aus dem bescha"digten Leben, 1951년)
○ 장소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4층 강의실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이우
○ 시간 : 매주 화요일 오후 7시~9시
○ 대상 도서 : <미니마 모랄리아 -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테오도르 아도르노 · 길 · 2005년 · 원제 : Minima Moralia. Reflexionen aus dem bescha"digten Leben, 1951년)
○ 장소 : 금천구립시흥도서관 4층 강의실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이우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표적 사상가 테오도르 아도르노(Theodor W. Adorno, 1903년~1969년)가 제2차 세계대전의 참화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인간의 위태로움을 직접 목도하며 쓴 에세이 형식의 글 『미니마 모랄리아 -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테오도르 아도르노 · 길 · 2005년 · 원제 : Minima Moralia. Reflexionen aus dem bescha"digten Leben, 1951년)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이 책 '미니마 모랄리아(Minima Moralia, 작고 단촐한 수필)' 제1부에서 아도르노는 전체주의와 파시즘을 피해 이주했던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 또 다른 전체주의를 목격하고, 1944년의 미국 풍경을 50개의 작고 단촐한 수필로 써내려 갔습니다. 그가 목도한 또 다른 전체주의는 무엇일까요? 짧고 단촐한 이 수필에서 읽어내는 70년전 미국의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도 익숙한 풍경입니다. 이 함수의 해법은 없는 것일까요? 그 해법을 찾아 길을 걷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선사하는 행위를 잊어버린다. 교환 원칙을 위배하면서 선물하는 행위는 사리에 어긋나고 위험한 것으로 여겨진다. 아이들조차 선물은 그들에게 솔이나 비누를 팔기 위한 술책이 아닌가 미심쩍어 하면서 선물을 준 사람을 의심의 눈초리로 훑어본다. 그 대신에 사람들은 자선, 즉 눈에 보이는 사회의 환부를 계획적으로 땜질하는 관리되는 선행을 행한다. 일한 조직화된 사업에는 인간적인 감정이 끼어들 의지가 거의 없다. 기부는 정확하게 무게를 달아 사무적으로 분배하는 행위, 간단히 말해 수혜자를 객체로 취급하는 행위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필연적으로 모멸감을 준다. 사적인 선물 행위마저,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예산을 요리조리 따져가면서 되도록 남에게 신경을 뺏기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수행되는 하나의 사회적 기능으로 전락해 버렸다.(...)"
- <미니마 모랄리아 -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테오도르 아도르노 · 길 · 2005년) 제1부 <21. 물물교환은 허용되지 않는다> 중에서
"(...)자신이든 다른 사람이든 남성적임을 드러내는 특별한 제스처는 불신을 받아야 한다. 그러한 제스처는 독립성, 단호한 명령권, 남자들 사이의 말없는 맹세를 표현한다. 예전에는 이것을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는 '주인'의 변덕으로 경원했지만, 오늘날은 민주화하여 영화의 주인공인 말단 은행원도 그런 제스처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준다. (...) 그에게 인간관계의 이상이란, 매우 사려 깊게 보이지만 그 알맹이는 아무 것도 없는 정중함이 가득찬 경마장인 사교클럽이다. (...)
- <미니마 모랄리아 -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테오도르 아도르노 · 길 · 2005년) 제1부 <24. 터프 베이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