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 : 노원어린이도서관 <책 읽는 서울 ·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가족독서토론
○ 일시 : 2014년 7월 12일(토) 오전 10시~12시
○ 장소 : 노원어린이도서관
○ 대상도서 : 이선미의 <나와 우리>
○ 대상 : 초등 저학년·학부모
○ 진행 : 정현 · 패널 : 이우
<나와 우리>는 똑같은 상황을 '나'와 '우리'의 두 입장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구조의 그림책입니다. 앞과 뒤에서 시작되는 두 이야기가 가운데에서 만나 하나가 되는 이 책의 구성은 두 개의 다른 마음이 하나의 마음을 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나의 이야기는 머리카락에 껌이 덕지덕지 붙어서 머리를 빡빡 깎은 채 이사를 오게 된 분희로부터 시작합니다. 고무줄 놀이를 하는 동네 아이들과 같이 놀고 싶지만 그들이 주고받는 분희에 대한 귓속말들로 인해 분희는 가시에 콕 찔린 것처럼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늘 공터에 모여 고무줄 놀이를 신나게 하는 동네 아이들로부터 시작합니다. 동네 아이들은 고무줄 놀이를 하던 중 새로 이사 온 같은 또래의 아이를 봤습니다. 머리를 빡빡 깎은 그 아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아이가 보이질 않습니다. 마음이 가시에 콕 찔린 듯한 아픔을 겪은 '나'와 새로 이사 온 아이와 놀 궁리에 여념 없었던 '우리'의 작은 오해와 갈등 그리고 화해의 과정이 각각의 입장에서 따뜻한 그림으로 풀어집니다. 나의 시각에서 보여진 순간들과 우리의 시각에서 보여진 순간들의 미세한 차이를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어린 독자들이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과는 다르게 '나(분희)'와 함께 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시 여러분에게도 싫어하는 아이와 함께 놀지 않았던 일이 있었나요? 그런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초등저학년 학생들과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