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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체스키 크룸로프의 에곤 쉴레

by 이우 posted Feb 12, 2017 Views 17726 Replies 0
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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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에서 카프카를 만난 우리는 눈길을 걸어 체코의 소읍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로 향했다. 크룸로프는 1992년 유네스코에 의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이나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 마을 곳곳에 펼쳐져 있으며 마을을 끼고 커다랗게 휘어지며 볼타바 강이 흐른다. 카메라 렌즈에 가장 아름답게 담기는 마을, 이곳은 화가 에곤 쉴레(Egon Schiele, 1890년~1918년)가 그의 연인 ‘발리 노이질(Wally Neuzil)’과 함께 살면서 그림을 그렸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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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년~1918년)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오스트리아의 화가인 에곤쉴레는 독특한 구도와 색채로 초상화와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 수직적 시점과 뚜렷한 윤곽선,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표현주의적 풍경화 역시 유명하다. 그의 작품들은 예술적으로 새로울 게 없다고 느껴지던 초상화와 자화상, 풍경화 장르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무엇보다 미술계의 변방이었던 오스트리아의 미술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는 평을 받는다. 아쉽게도 스물여덟 살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무려 3000여 점의 작품을 남길 만큼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대부분이 드로잉이나 크로키1) 같은 소품으로 유화 작품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가 그린 풍경화는 대부분 어머니의 고향이면서 잠깐 ‘발리 노이질(Wally Neuzil)’과 함께 살던 이곳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이다. 풍경화인데 전통적인 풍경화와는 많이 다르다. 사람은 하나도 등장하지 않고 풍경을 묘사했으나 작가의 감정과 내면을 묘사한 그림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정도로 정서적인 느낌이 강하다. 만일 이 마을을 다른 화가가 그렸다면 전혀 다른 풍경화가 나왔을 것이다. 그만큼 이 풍경화에는 주관이 강하게 들어가 있다. 그린 방식도 독특하다. 원근법을 무시하고 집을 수직으로 포개어 쌓아 놓은 것처럼 그려서 꼭 앞으로 쏟아질 것 같다. 이는 쉴레가 풍경화를 그릴 때 쓴 전형적인 방법으로 ‘수직 시점(Elevated Perspectiv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2) 구스타프 클림트의 풍경화에 나오는 집과 산도 이런 시점으로 그려져 있다. 정말! 볼타바 강이 휘어도는 이 곳 크룸로프의 집들은 형형색색이며 “집을 수직으로 포개어 쌓아 놓은 것처럼 그려서 꼭 앞으로 쏟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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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쉴레가 그린 크룸로프의 풍경.
원근법을 무시하고 집을 수직으로 포개어 쌓아 놓은 것처럼 그려서 앞으로 쏟아질 것 같다.

  알려져 있듯이, 전통을 고수하던 보수적인 오스트리아 미술에 반기를 든 에곤 쉴레의 주된 주제는 인체 크로키다. 면과 색채로 그림을 그리는 전통적인 서양화와는 달리 선의 강약과 속도로 그림을 그리는 동양화처럼 인체를 둘러싸고 있는 선이 강하고 색채가 생략되어 있다. 전통적인 원근법을 무시하고 필요치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해 버린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구상화(具象畵, a presentational painting)3)와 추상화(抽象化, an abstract paintin)4) 사이를 가로 지른다. 그의 크로키는 충격적이며 적나라하다. 벌거벗은 여인들은 자위를 하고 있거나 우리를 에로틱하게 바라보고 있지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에로스(Eros)5)와 타나토스(Thanatos)6)가 공존하는 신체. 크로키에도 쉴레의 강한 주관이 들어가 있다. 표현적인 측면에서 구상화(具象畵, a presentational painting)와 추상화(抽象化, an abstract painting)를 사이를 가로 지른다. “회화(繪?)란 형상을 구상적인 것으로부터 잡아 뜯어내는 일이고, 감각이란 신체 속에 있다. 비록 그 신체가 사과의 신체라고 해도 상관 없다. 색은 신체 속에 있고 감각도 신체 속에 있다. 그려지는 것은 감각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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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쉴레가 그린 인체 크로키.
쉴레의 크로키는 선이 강하고 색채가 생략되어 있다. 충격적이며 적나라하다.

  이렇게 그림기계 에곤 쉴레는 색과 선이라는 감각-줄을 팽행하게 잡아당겨 문학기계 카프카가 했던 것처럼 사회적·예술적 코드를 끊임없이 절단·채취하고 이탈시키고 다시 생산했다. 절단·채취하고 이탈시키고 다시 생산하는 것. 이것이 예술이다. 혹은 니체의 말처럼 이것이 삶이다. 예술이란 질서화된 세계에 대한 탈주이며, 예술가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질서정렬하게 규정된 세계를 재현(再現, representation)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빠져 나와 자신의 미학적인 이상을 새롭게 규정하고 표현(表現, presentation)하는 것이다. 문학기계 카프카는 세상을 향해 언어라는 감각줄을, 쉴레는 색과 선이라는 감각-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이들 모두 기호(記號, sign), 혹은 기표(記標, signifiant) 체계이긴 하지만 언어보다 색과 선이라는 감각-줄이 더 강렬하다. 쉴레의 감각-줄은 도발적이고 과감하며 적나라하기까지하다.

  에곤 쉴레는 감각-줄을 당겨 그의 동생이자 든든한 지원군인 ‘게르티(gerti Schiele)’의 체크무늬 옷을 절단해 채취한다. 에곤 쉴레는 금기된 욕망을 풀어주는 ‘모아(Moa)’의 ‘자유로운 영혼’을 채취하고, 당대 최고의 화가 ‘클림트’가 소개해 준 운명의 여인 발리 노이질(Wally Neuzil)’의 ‘검정 스타킹’을 절단하고 채취한다. 에곤 쉴레는 그에게 안정적인 삶을 주었던 마지막 여인 ‘에디트(Edith Schiele)’의 ‘줄무늬 옷’을 끊어낸다. 그는 절단하고 채취한 것들을 새롭게 조합한다. 절단하고 채취된 욕망들은 당대의 화풍을 이탈하며 작품 <체크무늬 옷을 입은 여인(Gerti Schiele in a Plaid Garment, 1909년)>, <모아(Moa, 1911년), <검정 스타킹을 신은 발리 노이질(Wally Neuzil in Black Stockings, 1912년)>, <줄 무늬 옷을 입은 에디트 쉴레(Edith Schiele in a Striped Dress, 1915년)> 등으로 생산된다. 부분 대상과 연속된 흐름의 절단이 하나로 합쳐진다. 절단과 채취는 흐름을 잘라내지만 연속성에 대립하기는커녕 연속성의 조건을 이루면서 절단한 것을 관념적 연속성으로서 내포되고, 내포된 것은 에곤 쉴레가 가진 회화 규칙인 코드에 따라 그려지고, 찍혀지고, 빗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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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마을, 크룸로프. 그러나 이곳에도
높게 치솟은 전제군주적이며 편집증적인 권력의 배치, 성(城, castle)이 있었고,
초월적 권위의 배치, 성당이 있었다.

  우리는 동화같은 마을을 걷고, 성 밖과 안을 이어주는 ‘이발사의 다리’를 지나 수직으로 치솟은 성벽을 지나서 크룸로프 성(城, Castle)으로 올라갔다. 에곤 쉴레와 그의 연인 ‘발리 노이질(Wally Neuzil)’이 바라보았을 이 크룸로프의 풍경.... 그의 삶을 그린 영화 <에곤 쉴레>8)는 함께 자전거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면서 아름다운 크룸로프의 그림을 그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에곤 쉴레를 아끼던 당대 최고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추천으로 만나게 된 ‘발리 노이질(Wally Neuzil)’은 에곤 쉴레에게 단 하나의 사랑이었다. 1911년 쉴레와 발리는 폐쇄적이고 공포적이라고 느낀 비엔나를 벗어나 이곳 크룸로프에 온다. 서로의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소울메이트 ‘발리’는 에곤 쉴레의 모델일 뿐만 아니라 살림을 도맡고 그림 판매와 재정 관리까지 하며 오로지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훗날 에곤 쉴레가 결국 미성년자 납치 · 추행했다는 누명으로 고소를 당하게 되고 모두가 그를 비난할 때도 묵묵하게 곁을 지켜준 것은 ‘발리’였다. 면회 시간에 만나 교관이 옆에 있다는 것도 까맣게 잊은 채 격렬한 키스를 나누기도 하고, 동생 ‘게르티(Gerti Schiele)’의 결혼식을 보며 "난 누구도 사랑 안 해"라고 농담을 하면서도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달콤했다.

  과감하면서도 도발적이고 적나라하게 인체의 누드를 그렸던 에곤 쉴레. 그러나 이것은 사회체와 당대 예술체의 금기 사항이었다. 카프카가 그런 것처럼, 이 금기의 배후에는 높게 치솟은 전제군주적이며 편집증적인 권력의 배치 성(城, castle)이 있었고, 초월적 권위의 배치, 성당이 있었다. 이 배치가 만든 기표는 성곽처럼 단단하다. 적나라면서도 과감하게 사회적 기표를 달아나는 쉴레와 발리를 보면서 크룸로프의 사람들은 십대 소녀들을 모델로 고용한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해 채 일년도 되지 않아 이들을 쫒아낸다. 1912년 두 사람은 저렴한 스튜디오를 찾아 비엔나에서 35Km 서쪽에 있는 노이렝바흐(Neulengbach)로 옮겨 간다. 에로틱과 무상으로 점철되었던 에곤 쉴레의 그림은 보수적인 유럽 화단에 충격을 안기며 스캔들을 불러일으키고 결국 쉴레는 법정에 서게 된다. 법원은 모델의 나체를 그린 그에게 도덕성 침해의 죄를 묻고 ‘혐오스러운 포르노’라는 평가와 함께 법정에 증거로 제출된 그림을 그 자리에서 불태우까지 한다. 재판에서 유혹과 유괴 혐의는 기각되지만 12세 소녀 타자나(Tatjana von Mossig)에게 자신이 그린 ‘혐오스러운 포르노’ 그림을 보여주었다는 이유로 3년형 유죄 선고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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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쉴라의 삶을 그린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Egon Schiele: Death and the Maiden).
오른쪽 사진이 에곤 쉴라의 사랑 '발리 노이질'이다.
오스트리아 배우 발레리 파흐너(Valerie Pachner)가 역을 맡았다.
 
  1915년 쉴레가 ‘에디트(Edith Schiele)’와 결혼하면서 ‘발리’는 쉴레를 떠난다. ‘에디트’는 중류층인데다가 개신교 신도로 사회적으로 안정되어 있었다. 늘 탈주하지만 당대의 사회체 · 예술체의 변방에 있어야 했던 쉴레는 사회적인 안전망 ‘에디트’를 선택하지만 ‘발리’와의 관계는 유지하고 싶었다. 그러나 ‘발리’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그녀는 즉시 그를 떠나서 다시는 보지 않았다. 1915년 2월 실레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나는 유리하게 결혼할 예정이다. 발리가 아니다”라고 썼다. 그랬다. 우리의 ‘기관 없는 몸체9)’는 늘 탈영토화하지만 사회체는 배치물을 통해 우리를 포획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야 한다. 늘 이것이 문제였다.

  발리에게 버림받자 쉴레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쉴레의 대표작인 <죽음과 소녀>(Death and The maiden)>를 그린다. 이 그림은 쉴레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발리‘를 그린 마지막 작품으로 그녀와의 사랑이 끝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담고 있다. 이 그림의 제목은 2016년 12월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Egon Schiele: Death and the Maiden, Egon Schiele: Tod und M?dchen)의 원제가 되기도 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진 유럽. 쉴레는 거의 1년 동안 징병을 피하고 있었지만 결혼 3일 후 군 복무를 명령받고 프라하에서 근무한다. 그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러시아 포로들을 호송하는 것이었다. 그의 재능을 아꼈던 상관의 도움으로 실레는 동료들과 함께 전시장에서 살았으며, 아내 ‘에디트’도 그와 함께 가서 호텔에서 머물렀다. 실레의 상관은 그들이 가끔 만나는 것을 허용했다. 이때 그는 포로였던 러시아 장교와 그의 상관인 칼(Karl Moser)를 그렸는데, 이 상관은 사용하지 않는 상점을 스튜디오로 사용하도록 주기도 했다. 1917년 비엔나로 돌아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다가 1918년 가을, 쉴레는 유럽에서 2천만 명의 환자를 발생시킨 스페인 독감으로 임신 6개월인 아내 ‘에디트’를 잃고 3일 후 사망한다. 이때 그의 나이는 28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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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롬노프에 있는 에곤 쉴레 전시관(Egon Schiele Art Centrum).
외설적이라며 쉴레와 발리를 쫓아냈던 크룸로프에는 지금 에곤 쉴레 전시관이 세워져 있다.

  짧은 삶을 살다 갔지만 그림기계 에곤 쉴레는 색과 선이라는 감각-줄을 팽팽하게 당겨 예술과 외설의 중간 지대에서 사회적·예술적 코드를 끊임없이 절단·채취하고, 이탈시키고, 다시 생산했다. 그래서 지금, 외설적이라던 그의 그림은 걸작으로 남았다. 그래서 지금, 외설적이라며 쉴레와 발리를 쫓아냈던 크룸로프에는 에곤 쉴레 전시관이 세워져 있다.  예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삶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절망하지 마라. 물러서지 마라. 그대도 세상을 향해 당신이 가진 감각-줄을 팽팽하게 당겨라. “한 여자가 흥얼거린다. (...) 새 한 마리가 자신의 리트로넬로를 내지른다. 새의 노래가 자느캥부터 메시앙에 이르기까지 천 가지 방식으로 가로지른다.10)




  註)..............

  1)크로키(croquis) : 움직이는 동물이나 사람의 형태를 짧은 시간 내에 스케치하는 것. 인물화에서는 인체의 균형·동세·특징 등의 신속한 표현을, 풍경화나 정물화에서는 원근·명암·색조 등의 인상을 포착한다.
  2) 다음 백과 사전 <빨래가 널린 집들(H?user mit Bunter W?sche)>(이규현) 참조.
  3)  구상화(具象畵, a presentational painting) : 눈에 보이는 대상이나 상상할 수 있는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 구상화란 추상화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사물이나 형상으로 나타내 보이는 것을 말한다.
  4)  추상화(抽象化,  an abstract paintin) : 구체적으로 경험하거나 알지 못하는 어떤 상태나 성질을 그린 그림. 혹은, 사물을 사실대로 재현하지 않고, 순수한 점이나 선, 면, 색채에 의한 표현을 목표로 한 그림을 말한다. 기하학적, 주지주의적 경향과 낭만주의적, 표현주의적 경향으로 크게 나뉘는데, 전자는 들로네, 몬드리안 등으로 대표되며 흔히 ‘차가운 추상’으로 평가되며, 후자는 칸딘스키, 클레 등으로 대표되며 흔히 ‘뜨거운 추상’으로 평가된다.
  5) 에로스(Eros) : 삶에 대한 본능 또는 성에 대한 본능. 에로스는 우주의 태초적 공허인 카오스의 아들. 혹은, 성애와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아들. 그의 아버지는 제우스이거나 아레스(전쟁의 신) 또는 헤르메스(신들의 전령)다. 
  6)  타나토스(Thanatos) : 죽음에 대한 본능.‘타나토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죽음을 의인화한 신이다. 타나토스는 "밤" 닉스와 "흑암" 에레보스의 아들이다.
  7)  <감각의 논리>(질 들뢰즈 · 민음사 · 2008년) p.19
  8)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Egon Schiele: Death and the Maiden). 2016년 12월 국내에서 개봉됐다.
  9) 기관 없는 몸체(le corps sans organes) : 전혀 유기적이지 않은 몸체. 들뢰즈는, 몸은 전혀 유기적이기 않을 뿐만 아니라 뜨거운 감각의 파장으로 넘쳐흐르기 때문에 늘 차이를 생성한다고 말한다. 기관 없는 몸체는 다양성을 만드는 원천이다.
  10)  <천 개의 고원>(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 새물결 · 2013년) p.56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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