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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대성당』

by 이우 posted Apr 16, 2016 Views 11899 Replies 0
책_대성당01_s.jpg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대성당>(문학동네 · 2014년 · 원제 : Cathedral, 1983년)을 읽었다. 레이먼드 카버에게 세계는, 그의 말을 그대로 빌려오면 '하느님 맙소사', '맙소사', '제기랄', '빌어먹을', '젠장', '세상에, 오, 세상에', '개자식'이다. 그의 단편은 모두 고난(苦難)과 재난(災難)으로 가득차 있다.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음흉한 애'를 낳고(단편 <깃털들>), 셋집에서 쫓겨나면서 '원래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났다' 하고(단편 <세프의 집>), 해고된 자가 침대와 소파에서 생활하다가 고장난 냉장고를 고쳐보지만 실패하고 '그게 삶'이라고 외치고(단편 <보존>), 팔년동안 보지 못한 아들을 찾아가기 위해 기차를 타지만 '자신이 가는 길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면서 시계를 잃어버리거나(단편 <칸막이 객실)>, '아이를 낳지마라, 그건 지옥이다'라고 외치면서 '그러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나(단편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여자들은 성가신 존재이지만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먹는 것처럼 여자를 탐한다(단편 <비타민>). 귀지 때문에 귀를 파내지만 왼쪽 귀마저 들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것이 삶이라 신(God)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고(단편 <신경써서>), 여자와의 관계는 불행이지만, 전화걸 곳은 아내와 여자친구밖에 없고(단편 <내가 전화를 거는 곳>), 남자에게 총을 겨누고 머리를 짓밟아야 하는 것이 세상이고(단편 <기차>), 열병이 걸린 나에게 관심을 갖는 바람난 아내가 빨리 가버렸으면 좋겠고(단편 <열>), 삶이란 굴레를 어깨에 걸고 재갈을 물고 가는 고난(苦難)이다(단편 <굴레>).  
 
  그에게 우리는, 셋집에서 쫓겨나는 신세이거나(단편 <셰프의 집>), 고장난 냉장고조차 고치지지 못하거나(단편 <보존>), 아무 것도 듣지 못하는 청맹과니이거나(단편 <신경써서>), 주정뱅이로 살거나 발작하거나 수전증에 걸려 있거나(단편 <내가 전화를 거는 곳>,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고 머리를 짓밟거나(단편 <기차>), 열병에 걸리거나(단편 <열>), 사랑하는 사람조차 굴레일 수밖에 없거나(단편 <굴레>), 사랑에 실패하고 자살을 시도해 보기도 하지만 애초에 우리는 맹인처럼 아무 것도 보지 못하게 태어난 존재다(단편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의 말을 그대로 빌려오면, "무슨 놈의 인생이 이래". 
 
  레이먼드 카버는 '빌어먹을, 무슨 놈의 인생이 이래'라고 하면서도 '괜찮아', '괜찮아', '나는 괜찮아'를 연발한다. 애당초 우리는 '대성당'을 보지 못하고(맹인) 듣지 못하게 태어났지만(청맹과니), 살아가면서 '대성당'을 알아가는 맛이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진짜 대단한 일'이라면서(단편 <대성당>).... 

  "사람들은 「대성당」의 마지막 장면을 두고 예술에 대한, 뭔가를 만드는 일에 대한 은유라고 말하지만, 아닙니다. 저는 화자의 손에 맹인의 손이 닿는, 그 실제적인 접촉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건 완전히 상상에서 나온 겁니다. 그런 의도는 내게 없었어요. 뭐랄까, 아주 기이한 발견 같은 게 있었던 거죠. 같은 일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한 부부가 빵집 주인과 함께 있습니다. 저는 애당초 이 소설을 영혼의 차원까지 끌어올릴 생각은 없었는데,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끝납니다. 그 부부는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죠. 그게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일종의 영성체* 의식인 셈이죠. 두 이야기는 긍정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이 두 단편이 살아남는다면 제가 정말 행복할 겁니다." 
- 레이먼드 카버

책_대성당02_s.jpg
  이렇게, 이 소설에는 고난과 재난이 초월적인 의미(sinn, 원죄)로 가득차 있다. 영성체, 예수 그리스도. 니체의 말처럼 이 초월적인 의미는 '인간이 그 자신을 인간으로서 경멸하지 않도록, 사는 것을 적대시하지 않도록, 인식하는 일에 절망하지 않도록 지탱시켜' 준다. 이 궁극의 옵티미스트(optimist)**, 이 궁극의 *니힐리스트(nihilist)***, 이 궁극의 *초월주의자(transcendentalist)**** 레이먼드 카버를 '*리얼리즘*****의 대가'라고 하다니! 리얼리즘 작가라면, 고난과 재난의 구체적인 원인(사회 구조 · 법적 구조  · 정치 구조 · 이념구조 등)을 찾아 나섰을 것이다. 초월주의적 부정(否定, 현실 세계를 신에게 위탁하고 현실 세계를 외면함), 혹은 정신분석적인 표류(漂流, 현실 세계의 문제를 인간 내적인 본질이나 자아의 문제로 돌려 현실 세계를 외면함)를 하고 있는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대성당>.... 더 나아가 이 소설은 낭만주의적 부정(否定, 지금의 현실 세계를 불가능성으로 받아들이고 낭만주의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현실 세계를 외면함)을 하고 있다.

  그는, "목표가 결여되어 있으며 <무엇 때문에?>에 대한 대답이 결여되어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를  탄 250명의 아이들이 죽었다. 영성으로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긍정적이라니! 그는 무엇 때문에 아이들이 죽어야 하는지, 무엇때문에 생동하는 아이들이 '음흉'해지는지, 무엇때문에 직장을 잃어야 하는지, 무엇때문에 여자가  떠나야 하는지 묻지 않고, '대성당'을 그리며 "It's a great"'만을 외치는가.

  레이먼드 카버는 '모든 방문객 가운데 가장 기분 나쁜 존재'다. 세계는 이데아의 복제물이라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플라톤의 환생이거나, 보이지 않는 신에게 무릎을 꿇어라는 중세 신학자의 환생이거나, 불완전하고 미숙한 것이 세계이니 '하늘을 향해서 아주 높이 치솟은' 자의 지배를 받으라는 제국주의자의 환생이다.
 
  "니힐리즘은 문 앞에 있다. 모든 방문객 가운데 가장 기분 나쁜 이 존재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사회적 곤궁의 상태>, <생리학적 변질>, 나아가 부패를 가리켜 니힐리즘의 원인으로 여기는 것은 오류이다. 그것은 더할 나위 없이 의리  있고, 그럴 수 없이 인정 깊은 시대이다. 곤궁, 심적이든 신체적이든 지적이든 곤궁은 그 자체로서는 니힐리즘(바꾸어 말하면 가치, 의미, 원망의 철저한 거부)을 출산할 수 없다. 하나의 전혀 독특한 해석 가운데, 그리스도적?도덕적 해석 가운데 니힐리즘은 잠적해 있는 것이다. (...) 그리스도교적 도덕이 그리스도교의 하나님에게 반항하는 것이다. 성실감이 그리스도교에 의하여 고도로 발달하여 모든 그리스도교적 세계 해석과 역사 해석의 허위나 기만에 대하여 구토를 일으키기에 이른다. <하나님은 진리이다>로부터 <모든 것은 거짓이다>라는 광신에로의 반전. (...)  니힐리즘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고의 여러 가치가 그 가치를 박탈한다는 것. 목표가 결여되어 있으며, <무엇 때문에?>에 대한 대답이 결여되어 있다. 철저한 니힐리즘이란, 승인 받고 있는 최고의 여러 가치가 문제일 때. 생존을 유지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확신이다. (...) 그리스도교적인 도덕의 가설은 어떠한 이익을 가져왔는가? 
 
  1. 그것은, 생성과 소멸의 흐름 가운데 처해 있는 인간의 비소성(卑小性)이나 우연성과는 반대로, 인간에게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였다.
  2. 그것은, 고뇌나 재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완전성이라는 성격을 인정하는 한, 재난은 의미(sinn)로 가득차 있는 것이라 생각되었던 것이다.
  3. 그것은, 절대적 가치에 관한 지식을 인간은 가질 수 있다고 간주하였고,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서야말로 만반의 지식을 인간에게 가져다 주었다.
  4. 그것은, 인간이 그 자신을 인간으로서 경멸하지 않도록, 사는 것을 적대시하지 않도록, 인식하는 일에 절망하지 않도록 지탱시켜 주었다. 즉 그것은, 하나의 보존 수단이었던 것이다. " 
 
- 니체 <권력에의 의지>(청하. 1992년) 중 <제1권 유럽의 니힐리즘> p.29~32 
 





.......
*영성체 :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는 이렇게 탄생한다.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아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한다.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요셉은 세상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았음을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대성당>의 주인공은 삶에 지친 나머지 활기를 잃어버린 사람이다. 어느 날 그의 집에 아내의 손님인 맹인이 방문한다.이 손님은 그에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는 텔레비전의 장면을 하나하나 얘기해 주어야 했다. 맹인은 대성당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한다. 그는 성당의 외형을 열심히 설명하다가 포기하며 말한다. “어마어마해요. 돌로 만들었죠. 때로는 대리석으로도요. 사람들이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었던 거죠. 그 옛날에는 모든 삶에서 하느님이 중요한 부분이었지요.” 맹인이 갑자기 ‘그게 어떤 형태로든’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지 묻자 그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오랫동안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뭘 믿는 건 없다고 봐야겠죠. 아무 것도 안 믿어요. 그래서 가끔은 힘듭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대성당이라고 해서 나한테는 뭐 특별한 게 아니거든요. 아무 의미도 없어요.” 그러자 맹인은 그가 지금 본 대성당을 ‘눈을 감고’ 함께 그려 보자고 한다. 그의 손 위에 시각 장애인의 손이 얹히고 둘은 함께 대성당을 그린다.

    “그럼 계속 눈은 감고.’ 맹인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했다. 내 손이 종이 위를 움직이는 동안 그의 손가락들이 내 손가락들을 타고 있었다. (...) 그때 그가 말했다. ‘이제 된 것 같은데, 해낸 것 같아. 한 번 보게나. 어떻게 생각하나?’ 하지만 나는 눈을 감고 있었다. 조금만 더 그렇게 눈은 감은 채로 있자고 나는 생각했다. (...) ‘어때? 보고 있나?’ 나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우리 집 안에 있었다. 그건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어디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나는 말했다. ‘이거 진짜 대단하군요."(단편 <대성당> )

**옵티미즘(optimism) : 현실 세계와 인생을 궁극적인 최선의 것으로 보고 이를 만족스럽게 여기는 생각이나 태도. 옵티미즘은 페시미즘(pessimism), 데카당스(decadence)와 함께 허무주의에 속한다. 
 
***니힐리즘(허무주의, nihilism) : 모든 사상, 진리 따위에 아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태도나 주장. 그래서, 체념이나 절망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 
 
****초월주의(超越主義, Transcendentalism) : 1830년대부터 1840년대 본격화된 산업혁명과 근대국가로 발돋음 하는 미국의 전환기를 밑바탕으로 미국의 사상가들이 주장한 이상주의적 관념론에 의한 사상개혁운동이다. 초월주의란 직관적 지식과 인간과 자연에 내재하는 신성 및 인간이 양도할 수 없는 가치에 대한 믿음을 망라하는 관념주의의 한 형태이다. 
 
****리얼리즘(realism) : 이상과 공상 또는 주관을 배제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묘사, 재현하려고 하는 예술상의 경향과 태도. 레이먼드 카브는 인간의 불완전성에 따른 삶의 고난을 현실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종교적 영성체를 전제하고 있어 '이상과 공상 또는 주관'을 배제했다고 할 수 없으며, 오히려 초월주의(超越主義, Transcendentalism)에 가깝다. 삶은 완전성, 불완전성으로 구분할 수 없으며 슬픔과 기쁨, 고통과 환희, 권태와 생기, 이러저러한 다양한 양태들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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