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강독 「심포지엄」의 마지막 책, 들뢰즈의 『천 개의 고원』을 읽습니다. 철학은 인문학의 몸체입니다. 이 몸체는 빈 대지에서 솟구치는 것이 아니라 철학자가 사유되기 이전의 덩어리 상태인 내재성, 즉 덩어리 상태로 있는 줄들의 총체를 대상으로 직면하고, 화가가 시각과 관련된 감각-줄(색과 선-줄), 음악가가 청각과 관련된 감각-줄(소리-줄), 요리사가 미각과 관련된 감각-줄로 사유하는 것처럼 철학자가 개념-줄로 사유한 결과물입니다. 이 사유의 결과물은 이전 사유를 변주하고 전복하면서 출현해 이후 사유들에 의해 다시 전복되고 변주되면서 흐름을 만듭니다. 세계가 변한다는 것은, 역사가 흘러간다는 것은, 삶이란 것은, 특정의 사회체가 물러서고 또 다른 사회체가 생성되어 등장한다는 것은 이 흐름 위에 있습니다.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철학고전서를 읽으면서, 솟구치고 휘감아도는 사유의 강물 위에 수표(水標)를 올리고, 그 속도와 무게, 타격, 충돌, 뒤얽힘을 측정했습니다. 『천 개의 고원』을 읽으며 사유의 한 단락을 매듭짓고, 고원을 걸어 내려와 대지 위로 발을 내딛습니다.
□ 강독 개요
○ 강독명 : 철학강독 「심포지엄」⑫ : 들뢰즈 『천 개의 고원』 · Part B
○ 기간 : 2021년 2월 26일(금)~5월 21일(금) · 주 1회 · 총 13회
○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매회 4시간)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직동 사무실(아래 약도 참조)
○ 대상 도서 : 『천 개의 고원 - 자본주의와 분열증 2』 (지은이: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 옮긴이: 김재인 · 새물결 · 2001년 · 원제 : Mille Plateaux: Capitalisme et Schizophrenie, 1980년)
○ 수강 대상 : 대학생·성인
○ 수강 인원 : 10명
○ 수강료 : 13만원(회당 1만원)
○ 수강료 결재 : 온라인 입금하시거나 현장에서 신용카드 결재(하나은행 580-910004-86104 · 예금주 : 주식회사 에피쿠로스)
○ 수강 신청 : 하단의 <온라인 참가신청서>를 눌러 신청하시거나, e메일(mudbull@hanmail.net)로 신청하십시오.
○ 문의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 mudbull@hanmail.net · 02-389-7057)
모집 강좌는 『천 개의 고원』 후반부 Part B부분 강독입니다. 전반부 Part A 강독은 21021년 2월 19일(금) 완료되었습니다. 아래 커리큘럼을 참조하십시오.
대상 도서는 개별 구입입니다.
□ 강독 방법
○ 『천 개의 고원』을 읽으면서 그의 사유를 이해합니다.
○ 발제자가 책을 읽고 발췌 · 요약하면서 의견을 내거나 논지를 펼치고,
○ 비발제자가 의견을 내거나 논지를 펼치는, 심포지엄(Symposion)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상황에 따라 고정 발제자가 강독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커리큘럼
구분 |
대상도서 |
회차 (날짜) |
진 도 |
Part A |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
1회 (10월 16일) |
19. 드라마화의방법 |
2회 (10월 23일) |
20. 내재성 : 생명…… 21. 현실적인 것과 잠재적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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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10월 30일) |
22. 주체의 질문에 대한
답변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세책례(洗冊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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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고원』 |
4회 (11월 6일) |
1. 서론 : 리좀(p.11~55) | |
5회 (11월 13일) |
2. 1914년―늑대는 한마리인가 여러 마리인가?(p.59~84) | ||
6회 (11월 20일) |
3. 기원전 1만년―도덕의 지질학. 지구는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p.85~146) | ||
7회 (11월 27일) |
4. 1923년 11월 20일―언어학의 기본 전제들(p.147~216) | ||
8회 (12월 4일) |
5. 기원전 587년 및 서기 70년―몇 가지 기호 체제에 대하여(p.217~286) | ||
9회 (12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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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12월 18일) |
6. 1947년 11월 28일―기관없는 몸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p.287~320) | ||
11회 (1월 8일) |
7. 0년―얼굴성(p.320~366) | ||
12회 (1월 15일) |
8. 1874년―세개의 단편소설 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p.367~396) | ||
Part B | 『천 개의 고원』 | 13회 (2월 26일) |
9. 1933년―미시정치와 절편성(p.397~442) |
14회 (3월 5일) |
10. 1730년―강렬하게 되기.동물 되기.지각 불가능하게 되기(p.433~588) | ||
15회 (3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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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3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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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3월 26일) |
11. 1837년―리토르넬로에 대해(p.589~670) | ||
18회 (4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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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4월 9일) |
12. 1227년―유목론 또는 전쟁기계(p.671~814) | ||
20회 (4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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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4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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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4월 30일) |
13. 기원전 7000년―포획장치(p.815~906) | ||
23회 (5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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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5월 14일) |
14. 1440년―매끈한 것과 홈이 패인 것(p.907~956) | ||
25회 (5월 21일) |
15. 결론 : 구체적인 규칙들과 추상적인
기계들(p.957~976) 『천 개의 고원』세책례(洗冊禮) |
모집 강좌는 『천 개의 고원』 후반부 Part B부분 강독입니다. 전반부 Part A 강독은 21021년 2월 19일(금) 완료되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진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책 소개 : 『천 개의 고원 - 자본주의와 분열증 2』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 김재인 · 새물결 · 2001년 · 원제 : Mille Plateaux: Capitalisme et Schizophrenie, 1980년)
'자본주의와 분열증' 시리즈의 속편이자 완결편으로 <앙띠 오이디푸스>와 쌍을 이루는 저작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자본주의라는 '엄청난' 기계를 욕망의 원리로 읽어냈던 <앙띠 오이디푸스>의 물음을 이 책에서 좀더 확장하고 구체화시킨다. 특히 <안티-오이디푸스>가 아직도 '안티', 즉 반(反)의 '부정적 비판'의 위치에 머물러 있다면 생물학과 지질학부터 시작해 인류학과 고고학의 최신 연구 성과까지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새롭게 '긍정적으로 종합'하고 있는 이 책은 지난 20세기의 인문학의 온갖 모험이 서로 소통하고 접속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철학이나 인문학 하면 언뜻 떠올리기 쉬운 방법론(methodology)이나 이데올로기(ideology) 비판 또는 어떤 이론을 구축하는 것을 겨냥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저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은 우리의 모든 사유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사유하는 방법에 대한 사유(noology)를 겨냥하고 있다. 즉 방법을 정교하게 구축하는 대신 그러한 방법론이 어떤 근거에 기반하고 있는지를 질문하며, 이념의 논리를 찾거나 이를 비판하는 대신 그러한 이념이 어떤 근거에서 발생하는지를 고고학적으로 탐사하는 것. 이처럼 전부 15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마다 음악, 미술, 국가론, 문학론, 정신분석비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저자들은 일관되게 새로운 사유의 길을 여는 것을 최종 목적으로 하고 있다. 프랑스 철학자인 푸코는 "언젠가 21세기는 들뢰즈의 시대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푸코의 그러한 평가가 결코 허언이 아니었음을 충분히 반증해준다. 이를 가능케 한, 공들인 번역 또한 이 책의 가치를 더한다.
(출판사 책소개)
□ 오시는 길 : 서울시 종로구사직로 66-1 한라빌딩 205호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전화 : 02-389-7057 · www.epicurus.kr)
전철 : 3호선 경복궁역 하차 → 7번 출구 → 사직터널 방향 600미터(도보 10분)
버스 정류장 : 사직단(ID: 01-113), 사직단(ID: 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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