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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권력에의 의지』 : 인식으로서의 권력에의 의지

by 이우 posted Dec 15, 2020 Views 5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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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6.
  우리의 19세기를 결정짓는 것은, 과학의 승리가 아니다. 과학에 대한 과학적 방법의 승리이다. (중략)

  469.
  가장 가치있는 통찰은 가장 늦게 발견된다. 그러나 가장 가치있는 통찰이란 방법이다. 현재의 과학의 모든 방법, 모든 전제는 몇 천 년 기간에 걸쳐 가장 심하게 경멸되어 왔다. 이 방법 때문에 사람은 성실한 인간들과의 교제로부터 소외되어 온 것이며―<하나님의 우너수>로, 최고 이상의 경멸자로, <홀린 자>로 간주되었다. 우리는 인류의 전(全) 파토스(Pathos)를 적으로 삼아왔다―<진리>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진리는 무엇에 봉사하여야 하는가에 관한 우리의 개념, 우리의 객관성, 우리의 방법, 우리의 조용하고 신중하며 의심 많은 방식은 완전히 경멸스러운 것이었다. 류를 가장 오랜 기간에 결쳐 저해해 온 것은, 근본에 있어서의 하나의 미적 취미였다. 인류는 진리가 그림처럼 아름다운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었으며, 공상력을 활발하게 적용시킬 것을 인식자에게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략)

  474.
  주관(Subject)과 객관(Object)의 사이에는 일종의 적합한 관계가 발생한다든가, 객관이란 내부에서 보면 주관임에 틀림없는 그 무엇이다라는 따위는, 생각컨대 한때 각광을 받았던 시대도 있었으나,하나의 우호적인 날조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의식하는 것의 척도는, 의식화의 조잡한 유용성에 전면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의식의 이러한 현협한 원근법이, 어쨌든 <주관>과 <객관>에 관하여, 실재성을 거론하는 것이 될 진술을, 어떻게 우리에게 허락하겠는가!

  475
  근대철학의 비판. 마치 <의식의 사실>인 것이 있어서―자기 관찰에 있어서는 여하한 현상론도 없는 것처럼 굳게 믿는 결점투성이의 출발점.

  476.
  <의식>―표상(表象)된 표상, 표상된 의지, 표상된 감정(이것만이 우리에게 숙지(熟知)의 것이다)은, 얼마나 순전히 표면적인가! 우리의 내적 세계도 또한 <현상>이다! (중략)

  481.
  현상에 머물러서, <있는 것은 오직 사실뿐>이라고 주장하는 실증주의에 반대하며, 나는 말하리라. 아니, 바로 사실인 것은 없으며, 있는 것은 오직 해석뿐이라고. 우리는 어떠한 사실 자체도 확인할 수가 없다. 아마도 그러한 것을 욕구하는 것은 배리(背理)이리라.
  <모든 것은 주관적이다>라고 그대들은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벌써 해석인 것이다. <주관>은 전혀 주어진 것이 아니며, 무언가 날조되어 첨가된 것, 배후에로 삽입된 것이다. 해석의 배후에 여전히 해석자를 세우는 일이, 결국은 필요할 것인가? 벌써 이것이 날조이며, 가설이다.
  대체로 <인식>이라는 말이 의미를 갖는 한, 세계는 인식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는 달리 해석될 수도 있는 것이며, 그것은 스스로의 배후에 아무런 의미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도리어 무수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원근법주의).
  세계를 해석하는 것, 그것은 우리의 욕구이다. 우리의 충동과 이것의 찬성과 반대이다. 여하한 충동도 일종의 지배욕이며, 어느 것이나 그 원근법을 가지고 있고, 이 스스로의 원근법을 모범으로 삼아 그 밖의 모든 충동에 강제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482.
  우리의 무지가 시작되는 곳, 우리가 더 이상 그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 거기에 우리는 어떤 낱말을, <괴로와 한다>는 낱말을, 붙박아 둔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의 인식을 제한하는 지평선이기는 하겠지만, 그러나 <진리>는 아니다.

  483.
  사고에 의하여 자아가 정립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은, 민중과 마찬가지로 <나는 생각한다> 속에는 얼마간의 직접적으로 확실한 것이 있으며, 따라서 이 <자아>가 사고의 부여된 원인이라서, 이것에 유추하여 우리는 그 밖의 모든 인과관계를 이해한다고, 지금까지 믿고 있었다. 가령 현재 저 하구가 아무리 습관적이 되고 불가결한 것이 되어 있다 하더라도, 이것만으로는 아직도 아무런 그 가공성(架空性)의 반증이 되지 못 한다. 어떤 신앙은, 삶의 조건이 될수는 있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략)

  485.
  실체(Substanze)라는 개념은 주관이라는 개념의 한 가지 결과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 우리의 영혼을, <주관>을 포기하면, ,실체> 일반에 대한 전제는 없어진다. 존재하는 것의 등급은 주어져 있기는 하나, 존재하는 것 그 자체는 소실된다. <현실성>의 비판, <현실성의 다소(多小)>, 우리가 믿는 존재의 등급에서 어떠한 것이 생기는가? 우리의 생명 감정·권력 감정의 정도가, <존재>, <실재성>, 비가상(非假象)의 척도를 우리에게 부여한다. 주관(Subject), 이것은 통일에 의한 우리의 신앙을 나타내는 술어에 지나지 않는다. (중략) <주관>이란, 마치 우리가 가진 많은 동등한 여러 상태는 유일의 기체(基體)의 결과이기라도 한 것처럼 간주하는 허구이다. 그런데도 우리야말로 애당초 이들 여러 상태의 <동등성>을 날조해 둔 것이다. 사실로서 존립하고 있는 것은 이들 여러 상태를 동등하게 놓고 정합적으로 조작하는 활동이지, 동등성은 아니다. (...)  

- 니체  『권력에의 의지』(청하. 1992년) <제4권 새로운 가치정립의 원리> <제1장 인식으로서의 권력에의 의지> p.297~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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