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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권력에의 의지』 : 영원회귀

by 이우 posted Dec 15, 2020 Views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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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6.
  우리는, 철학자에 관해 지금까지 행해지고 있었던 몇몇 미신에서 탈피하자!

  407.
  철학자들은 가상, 변전, 고통, 죽음, 신체적인 것, 감관, 운명이나 부자유, 목적 없는 것에 반항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들이 믿고 있는 것은 1.절대적 인식, 2.인식을 위한 인식, 3.덕과 행복과의 결부, 4.인간의 행위의 인식 가능성. 그들은 이전의 문화상태가 그 위에 반영하고 있는 본능적 가지 규정에 의해 인도되고 있다.

  408.
  무엇이 철학자들에게 빠져 있는가? 1.역사적 망각, 2.생리학의 지식, 3.미래에로 향해진 목표, 모든 아이러니나 도덕적 단죄 없이 비판하는 일.

  (중략)

  411.
  최고의 가치부정으로서의 도덕. 어떤 입장에서는, 우리의 세게는 신(神)의 작품이며 표현(양태)이다. 이 경우에 세계는 최고로 완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이프니치의 결론). 그리고 사람은 완전성에는 무엇이 속하는지를 알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중략) 다른 입장에서는, 우리의 세계는 불완전하여 화와 죄책은 실재적이고 결정되어 있으며, 세계의 본질에 절대적으로 내속해 있다. 이 경우에 그것이 참세계일 수는 없다. 이 경우 세계는 방황으로서 인식될 수 있는 하나의 방황인 것이다. 이것이, 칸트의 한계에 기초한 쇼펜하우어의 견해이다. 좀더 절망적인 것은 파스칼. 그는, 이 경우에는 인식도 또한 부패한, 허망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세계를 단지 부정할 만한 것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계시가 필요하다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412. 
  (전략) 역사학이 이름을 바꿔 철학이 된 헤겔의 발전철학을 또한 굴종시켜, 역사는 도덕적 이념의 진보를 계속하는 자기계시, 자기극복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플라톤 이래 철학은 도덕의 지배 아래 있다. 플라톤의 선행자들에게 있어서도, 도덕적 해석은 결정적으로 잠입하고 있다. 아낙시만드로스에 있어서는 만물이 파멸하는 것은 그것이 순주 존재로부터 이탈한 벌이며, 헤라클레이토스에게 있어서 현상의 규칙적임은 총체적 생성의 성격이 윤리적으로 올바르다는 증거인 것이다.

  414.
  어떠한 시대에서나 <아름다운 감정>은 논거이며, ,높여진 가슴>은 신성(神性)의 풀무이며, 확신은 ,진리의 기준>이며, 반대자를 제거하고픈 욕구는 지혜에의 의문부(疑問府)로 여겨졌다. 이로한 허위, 화폐 위조가 전체 찰학사를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존경스러운, 하지만 극히 하찮은 회의론자를 제외하고, 지적 정직성의 본응은 어디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다. 결국 칸트도 전적으로 순진하게 사상가의 이 같은 부패를 <실천 이성>이라는 개념으로써 학문화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는, 이성 따위에 유의할 필요가 없을 경우, 즉 마음의 욕구가, 도덕이, <의무>가 발언할 경우, 특별히 그것을 위해 하나의 이성을 날조했던 것이다.

  415.
  헤겔, 그의 통속적인 측면은 전쟁과 위인에 관한 가르침이다. 정의는 승리자에게 있다. 승리자는 인류의 진보를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간주된다. 도덕의 지배를 역사로부터 증명하려는 시도. 칸트,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불가시적이기는 하나 현실적인 도덕적 가치의 왕국. 헤겔, 발전은 입증될 수 있고 도덕의 왕국은 가시적이 된다. 우리는, 칸트적 수법에도, 헤겔적 수법에도 속지는 않는다. (중략)

  416.
  독일 철학(헤겔)의 의의는, 악, 오류, 고뇌가 신성(神性)을 반박할 논거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그러한 범신론을 생각해낸 점이다. 이 웅대한 발의는 마치 그때의 지배자의 합리성이 그것으로 인가되기나 하는 것처럼 현존의 권력(국가 기타)에 의해 악용되었다. 쇼펜하우어는 이에 반해 완고한 도덕적 인간으로 나타난다. 그는 마침내는, 스스로의 도덕적 평가를 철저하게 옳다고 보기 위해, 세계를 부정하는 자가 된다. 이어서 신비주의자가 된다. (중략)

  417.
  나의 첫번째 해결. 즉, 디오니소스의 지혜, 가장 고귀한 자의 경멸에서 느끼는 쾌감. 이것은 현존하는 매우 뛰어난 것에 대해서도 개가를 부르는, 다가오는 것, 미래의 것에서 느끼는 쾌감에 다름 아니다. 디오니소스적이란, 삶의 원리와의 잠깐의 동일화를 말한다(순교자의 환희도 이것에 포함된다). 나의 혁신. 페시미즘을 더욱 발전시켜 지성의 페시미즘이 되게 만든다. 도덕적 비판을 시도하고 최후의 위안을 해소한다. 퇴락의 여러 징후의 인식, 그것들은 모두 강한 행위의 망상에 의해 감추어져 있다. 문화가 고립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 이것에 의해 그것은 강하다.
  (1) 나는 퇴락과 인격성의 약화의 증대를 막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한 가지 새로운 중심을 찾아 구하였다.
  (2) 이 노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였다.
  (3) 계속해서 나는 해체의 길을 걷고 있는데, 이 길에서 나는 개개인에 대한 새로운 힘의 원천을 발견하였다. 우리는 파괴자이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인식했다. 개개의 존재가 아직껏 일찌기 없을 정도로 완성될 수 있는 해체의 상태는 일반적 생존의 베끼기이며 특수한 경우라는 것을. 일반적인 해체나 미완성이라고 마비시키는 감각에 대응하여, 나는 영원회귀를 붙들었다.

  418.
  사람이 세계의 상(像)을 찾는 것은, 우리의 기분을 가장 느긋하게 해주는, 바꿔 말하면 우리의 가장 강력한 충동이 자유로이 스스로의 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그러한 철학 속에서이다. 나의 철학도 역시 그와 같은 기분을 갖게해 줄 것이다. (중략)

  423.
  이론과 실천. (중략) 내가 표현하려고 애쓰는 것은, 어떠한 본능이 이들 모두의 순수 이론가들의 배후에서 활동하고 있었는가, 어떻게 그들은 모조리 숙명적으로 그 본능의 주문에 묶여, 그들에게 진리인 어떤 것을 그들에게, 나아가 그들에게만 그러한 것을 겨냥했었느냐 하는 점이다. 체계 사이의 투쟁은, 인식론적 의혹 사이에서의 그것도 포함하여, 전혀 특정한 본능(생명력, 쇠퇴, 계급, 종족 따위의 형식) 사이에서의 투쟁이다. 이른바 인식 충동은 전유(專有)·정복에의 충동에로 환원되어야 한다. 이 충동에 따라 감관, 기억, 본능 등이 발달했던 것이다. 현상의 가능한 한 빠른 환원, 인식으로 획득된 재화(바꾸어 말하면, 전유되어 다루기 쉬워진 세계)의 경제적 관리, 축적..... (중략)
  <어떻게 행위되어야 하는가?> ―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상(至上)의 발달을 이룩한 어떤 유형인데, 이 유형에 의해 헤아릴 수 없이 옛날부터 행위되어 왔고, 따라서 모든 것이 본능, 합목적성, 자동 현상, 숙명이 되어 있다는 것에 생각이 미친다면, 이러한 도덕 문제의 뻔뻔스러움은 순전히 해학으로조차 보일 것이다. <어떻게 행위되어야 하는가?>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다. 도덕은 뒤에서 따라가며, 이상은 최후에 나타난다. (...)

- 니체  『권력에의 의지』(청하. 1992년) <제3장 철학의 비판>, p. 255~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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