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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르트르 첫 장편소설 『구토』 : 말과 사물, 존재와 비존재, 의미와 무의미, 질서와 무질서, 즉자·대자·대타존재

by 이우 posted Aug 19, 2020 Views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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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구토.JPG


  (...) 나는 침묵을 지키고 어색하게 웃는다. 여종업원이 내 앞에 있는 석회빛이 나는 카망베르(노르망디 지방 산 치즈) 한 조각이 놓여 있는 접시를 갖다 놓는다. 나는 방 안을 죽 훑어본다. 심한 역겨움이 나를 사로 잡는다.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무엇 때문에 휴머니즘에 대한 토론에 휘말려들었을까? 왜 이 사람들은 여기 있는 것일까? 왜 그들은 먹는 것일까? 그들은 사실 자신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나는 떠나고 싶다. 내가 진정으로 '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처박힐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고 싶다. 그러나 내 자리는 그 어느 곳에도 없다. 나는 여분(餘分)의 존재다. (중략) 나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다. 나는 고개를 숙인다. 독학자의 얼굴 바로 옆에 있다. 그는 내 얼굴 바로 옆에서, 마치 악몽 속에서처럼, 뽐내는 표정으로 웃고 있다. 나는 삼키기 싫은 빵 한 조각을 억지로 씹고 있다. 인간들, 인간들은 사랑해야 한다. 인간들은 훌륭하다. 토하고 싶다. 갑자기 그게 왔다. '구토'가. (중략)

  나는 사물, 이름 붙일 수 없는 것들의 한가운데에 있다. 혼자서, 말없이, 아무 방어도 하지 않는 나를 사물들이 둘러싸고 있다. 내 밑에서, 내 뒤에서, 내 위에서 사물은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사물은 그저 거기 있을 뿐이다. 한 줄기의 그림자, 한 줄기의 조그만 어두운 선이 의자 큐션 밑 나무로 된 칸막이 벽에 닿더니 거의 미소에 가까운 표정을 띤, 신비스럽고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으로 의자를 따라 뻗어간다. 나는 그것이 미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존재한다. 그것은 희끄무레한 차창밑으로, 차창의 덜거덕거리는 소리 아래로 뻗어간다. 차창 뒤로 지나가다 멈추고는 다시 출발하는 푸른 영상 아래로 그칠 줄 모르고 끊임없이 뻗어 간다. 그것은 어떤 미소의 희미한 추억처럼, 첫 음절밖에 생각 안나는 반쯤 잊혀진 하나의 처럼 완강하다. 최선의 방법은 눈을 돌리고 다른 것을, 이를테면 나의 정면 저기에 반쯤 누워 있는 남자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다. 푸른 눈동자를 가진 갈색의 얼굴이다. 그의 몸 오른쪽 전체가 축 늘어져 있다. 오른쪽 팔은 몸에 찰싹 붙어 있고, 오른쪽 옆구리는 마치 마비된 것처럼 가까스로 힘들고도 인색하게 살아 있다. 그러나 왼쪽 옆구리에는 기생충 같은 조그만 존재가 증식하고 있는데, 그것은 종기이다. 팔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략) 나는 차장을 밀어내고 전차 밖으로 뛰어내린다. 나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사물이 그트록 가까이 있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철책을 밀고 들어간다. 가엾은 존재들이 껑충 뛰어서 나무 꼭대기에 않는다. 이제 나는 자신을 알아본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안다. 나는 공원에 있다. 나는 검은 색의 커다란 나무줄기 사이에,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검고 마디가 많은 손들 사이에 벤치에 털썩 주저 앉는다. 한 그루의 나무가 내 발 밑에서 검은 발톱으로 땅을 긁고 있다. 나는 자신을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내버려두고, 잊어버리고, 잠들고 싶은데......, 그러나 그럴 수가 없다. 숨이 막힐 것 같다. 존재는 눈, 코, 입......, 도처에서 나에게로 쳐들어온다. 
  그러다 갑자기 단번에 베일이 찢어진다. 나는 이해했고, 나는 '보았다.'

  저녁 여섯 시.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할 수도 없고 만족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오히려 나는 짓눌려 있다. 다만 내 목적은 달성되었다. 나는 알고 싶어했던 것을 알았다. 일월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일어난 모든 것을 나는 이해했다. '구토'는 나를 떠나지 않았고, 또 그렇게 빨리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구토를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더 이상 병도 아니고, 일시적인 기침의 발작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나'다.
  그런데 나는 조금 전에 공원에 있었다. 마로니에의 뿌리는 내 의자 바로 밑에서 땅 깊숙이 파묻혀 있었다. 나는 그것이 뿌리였는지를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 말은 사라졌고, 말과 더불어 사물의 의미도, 그 사용법도, 사람들이 그 표면에 그려놓은 희미한 기호도 사라져 버렸다. 약간 몸을 구부리고 고개를 숙인 채, 나는 혼자서 그 검고 마디가 많고 전혀 가공되지 않은 채 나에게 공포심을 주는 덩어리와 마주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나는 그 계시를 받은 것이다.

  그것은 나를 숨막히게 했다. 최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나는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결코 예측하지 못했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 봄 옷을 입고 바닷가를 산책하는 사람과 똑같았다. 나도 그들처럼 "바다는 푸르'다', 저 높이 있는 하얀 점, 그것은 갈매기'다'"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즉 갈매기는 '존재하는 갈매기'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존재는 숨어 있다. 존재는 우리들 주위에, 우리들 속에 있다. 존재는 '우리'다. 사람들은 존재에 대해 말하지 않고는 한 마디도 할 수 없다. 결국 사람들은 존재를 만지지는 못한다. 내가 존재에 대해 생각한다고 믿었을 때에도, 나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았고, 머리는 텅 비어 있었다. 아니 머리 속에는 단지 한 마디의 말, '이다'라는 말만 들어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나는 '소속'을 생각하고 있었다. 바다는 초록색 물건 종류에 속해 있고, 초록색은 바다의 특징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사물을 바라보고 있을 때조차도, 사물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물은 하나의 무대장치처럼 보였다. 나는 사물을 손에 잡았고, 그것을 도구로 사용했고, 그것의 저항을 예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표면에서 이루어졌다. 누가 나에게 존재가 어떤 것이냐고 물었다면 나는 기꺼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닌, 그저 외부로부터 와서 사물의 본질에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않은 채 그저 덧붙여지는 하나의 공허한 형태일 뿐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것이 거기에 있었고, 마치 대낮처럼 분명해져 있었다. 존재가 베일을 벗은 것이다. 존재는 추상적 범주로서의 비공격적인 태도를 잃어버렸다. 그것은 사물의 반죽 그 자체이며, 나무의 뿌리는 존재 속에서 반죽되었다. 아니 오히려 뿌리며, 공원의 철책이며, 의자며, 잔디밭의 듬성듬성한 잔디며,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다. 사물의 다양성, 그 개체성은 하나의 외관, 하나의 칠에 불과했다. 그 칠은 녹아 벗겨졌고 그래서 물렁물렁하고 무질서한 거대한 덩어리만이 남았다. 벌거벗은 무시무시한 그 음란한 벌거벗음만이. (중략)

   그것들이 나를 거북스럽게 만들었다. 나는 그것들이 좀 덜 강렬하게, 즉 좀 더 메마르고도 더 추상적으로 그리고 더 조심스럽게 존재하기를 바랐다. 마로니에가 내 눈으로 밀어닥쳤다. 초록빛 녹이 마로니에 중간까지 덮여 있었다. 부풀어오른 검은 나무껍질은 마치 삶은 가죽 같았다. 마스크레 샘물의 작은 소리가 내 귀에 흘러들어가서 보금자리를 만들고는 그 숨소리로 내 귀를 가득 채웠다. 내 콧구멍은 초록색의 썩은 냄새로 넘쳐 흘렀다. 모든 사물들은 부드럽게 천천히 존재에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웃는 것이 좋아요"라고 젖은 목소리로 말하며 웃음에 몸을 내맡기는 그 나른한 여자들처럼. 사물들은 앞에서 서로를 펼쳐 보이고, 자기 존재의 을씨년스러운 비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비존재(非存在)와 그 엄청난 충일(充溢) 사이에는 중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누군가가 존재한다면, 그는 '거기까지', 곰팡이의 상태까지, 부풀림과 음란함의 상태까지 존재해야 한다. 또 다른 세계에서는 동그라미들, 음악의 곡조들이 그들의 순수하고도 곧은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존재는 하나의 구부러짐이다. 나무들, 밤의 푸른 기둥, 샘의 행복한 물소리, 살아 있는 냄새들, 차가운 공기 속을 떠돌아 다니는 열기의 작은 안개들, 벤치에서 먹을 것을 소화하고 있는 붉은머리의 남자, 이 모든 반수면의 상태, 동시에 이루어지는 이 모든 소화가 막연하게나마 희극적인 모습을 띠고 있었다. 희극적인....., 아니다. 거기가지는 가지 않았다. 존재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희극적일 수 없다. 그것은 마치 통속극에 나오는 어떤 상황과 같은, 거의 붙잡을 수 없는 부동(浮動)의 유사(類似)라고나 할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거북해하는, 수많은 존재인 것이다.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어느 누구도 거기에 있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당황하고, 막연히 불안해 하는 존재하는 것들은 제각기 다른 존재하는 것들에 비해서 자신을 여분이라고 느끼는 것이었다. 여분, 그것이 내가 이 나무들, 이 철책들, 이 조약돌 사이에서 설정할 수 있는 유일한 관계였다. 나는 마로니에의 '수를 세고', 그것을 벨레다와 비교하면서 '배치하고', 그 높이를 플라타너스의 높이와 비교하려고 애썼으나 헛일이었다. 그것들은 제각기 내가 그 안에 가두어 두려고 하는 관계에서 빠져나가, 고립되어 넘쳐 나오는 것이었다. 나는 그 관계(인간 세계의 붕괴를 지연시키기 위해 그 척도와 양과 방향을 유지하려고 내기 완강히 버티었던 그 관계)가 정당성이 없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 관계는 더 이상 사물에 걸맞지 않았다. 내 앞, 약간 왼쪽으로 있는 마로니에는 '여분'이었고, 벨레다도 '여분'이었다.

  그리고 '나'―무기력하고, 쇠약하고, 음란하고, 소화를 하고 있고, 우울한 생각으로 흔들거리는―나 역시 여분이었다. 다행히도 나는 그것을 느끼지 않고 있었다. 특히 내가 느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사실을 느끼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금도 나는 아직 그것이 두렵다. 나는 그것이 내 뒷덜미를 잡지 않을까, 그리고는 갑자기 바다 밑에서 올라오는 파도처럼 나를 들어 올리지나 않을까 두렵다.) 나는 이 필요 없는 존재 중에서 최소한 하나만이라도 없애기 위해 자살에 대해 막연히 생각해 보았었다. 그러나 나의 죽음 자체도 여분이었을 것이다. 나의 시체도, 이 미소짓는 공원 깊숙이 초목들 사이에서, 이 조약돌 위에 흐를 피도 여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부식된 육체는 그것을 받아들인 땅 속에서도 야분이었을 것이며, 또 씻겨지고, 껍질이 벗겨지고, 이빨처럼 깨끗하고 정결한 내 뼈도 여분이었을 것이다. 나는 영원히 여분의 존재다.

  부조리(不條理)란 말이 지금 내 펜 밑에서 태어난다. 조금 전 공원에서는, 그 말을 찾지 못했었다. 하지만 난 말을 찾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말이 필요 없었다. 나는 말없이, 사물에 대해, 사물과 함께 생각하고 있었다. 부조리, 그것은 내 머리 속의 관념도 아니고ㅡ 목소리의 입김도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발 밑에서 죽은 커다란 뱀, 저 나무의 뱀이었다. 뱀 혹은 발톱, 혹은 뿌리, 혹은 독수리의 발톱,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아무 것도 말로 명백하게 표현하지 못한 채, 나는 '존재'의 열쇠를, 내 '구토'의 열쇠를, 내 자신의 삶의 '열쇠'를 찾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략) 세상에는 진짜 푸른색, 진짜 빨간색, 진짜 편도(扁桃)나 바이올렛의 냄새가 있다고 믿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을 잠시만 붙잡고 있으면, 이 안락과 안전의 느낌은 깊은 불안에 자리를 양보한다. 색깔들, 맛들, 냄새들은 결코 진짜가 아니었다. 결코 단순한 특징, 더 이상 분해될 수 없는 가장 작은 특징까지도 그것 자체 속에서, 그것 자체에 비해, 그 내부에 여분의 것을 가지고 있다. (중략) 

  나는 그 검은색을 단순하게 '보지는' 않았다. 시각, 그것은 추상적인 발명이며, 씻겨져 단순화된 관념, 인간의 관념이다. 무정형이고 무기력한 현존(現存)인 그 검은색은 시각, 후각, 미각을 훨씬 넘어서는 그 무엇이었다. (중략) 그 순간은 경이로왔다. 나는 꼼작 않고, 얼어붙은 채, 무시무시한 황홀에 잠겨, 거기에 있었다. 그러나 바로 그 황홀 한복판에서 새로운 어떤 것이 막 나타났었다. 나는 '구토'를 알아차렸고, 그것을 소유했다. (중략) 본질적인 것, 그것은 우연성이다. 원래ㅡ 존재는 필연이 아니란 말이다.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거기 있다'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은 나타나서, '만나게끔' 자신을 내버려둔다. 그러나 결코 존재하는 것을 '연역(演繹)'할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사실을 이해한 사람들은 있었다. 다만 그들은 자신이 그 원인이 되는 필연적인 하나의 존재를 발명함으로써, 이 우연성을 극복하려고 애썼던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필연적인 존재도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 우연성이란 가장(假裝)이나, 지워버릴 수 있는 외관이 아니다. 그것은 절대이다. 그러므로 완전한 무상(無像)이다. 모든 것은 무상이다. 이 공원, 이 도시, 그리고 나 자신도. 사람이 그것을 이해하게 될 때가 오면, 그것은 당신을 메스껍게 하고, 모든 것을 떠돌기 시작한다. 요전 날 저녁 '역원 회관'에서처럼, 그것이 바로 '구토'이다. (중략)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도 거절할 수도 없었다. (중략)

  내가 아무리 '그것은 존재한다. 그것은 아직도 저기에 있다. 벤치 밑 내 오른쪽 발에 맞대어 있다'라고 반복해 봐도,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존재란 멀리서 생각하게 내버려두는 그런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갑자기 당신을 습격해서, 당신 위에 정치한 채, 꼼작도 않는 살찐 짐승처럼 당신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러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중략) 전율이란 사물이 나무 속으로 흘러들어가, 나무를 점령하고 흔들다 가는, 갑자기 나무를 팽개치고 빙빙 돌면서 멀리 가버렸다. 모든 것은 충만되었고, 모든 것은 행위 속에 있었다. (중략) 나무 주위를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그 어떤 곳에서 오지 않았고, 그 어떤 곳으로 가지 않았다. 그것들은 갑자기 존재했고, 그러다 갑자기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었다. 존재는 추억이 없다. 존재는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해 아무 것도 보관하지 않는다. 추억조차도. 존재는 도처에, 무한히, 여분으로 어디에나 항상 있다. 존재, 그것은 존재에 의해서만 제한된다. 나는 근원이 없는 존재들의 풍부함에 일격을 맞아, 정신이 멍한 채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어디에서나 싹이 트고, 꽃이 활짝 핀다. 내 귀는 존재로 윙윙거리고 있으며, 내 육체조차도 파닥거리며 벌려져서는, 우주적인 싹틈에로 몸을 내맡겼다. 그것은 역겨웠다. '그러나 왜?' 나는 생각했다. "왜 그렇게 많은 존재들이 있을까?"

  서로 비슷하기 때문일까? 닮은 나무들이 그렇게 그렇게 많아야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그 많은 존재들은 없어졌다가 다시 줄기차게 시작하고 또 없어지는 것이었다. 마치 나자빠진 벌레의 서투른 노력처럼. 나도 그런 노력의 하나였다. 그 풍성함은 관대함의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였다. 그것은 침울하고 괴로와하고 있었으며 당황해하고 있었다. 그 나무들, 서투른 그 육체들...... 나는 웃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책에서 묘사했던 그 거창한 봄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터지는 소리와 거대한 개화로 가득 찬 그런 봄이 갑자기 생각났기 때문이다. 권력에 대한 의지와 삶을 위한 투쟁에 대해 당신에게 말하는 바보들이 있다. 그래, 그들은 한 번도 짐승이나 나무를 쳐다본 적이 없었단 말인가? 탈모증의 반점이 있는 그 플라타너스, 반쯤 썩은 그 참나무, 사람들은 나에게 그것들을, 하늘을 항해 솟아나는 맹렬하고 젊은 힘으로 여기게금 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뿌리는? 나는 땅을 파헤치며 거기서 자양분을 빼앗아 먹는 탐욕스러운 발톱으로 뿌리는 묘사해야만 헸을까? 그런 방법으로 사물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렁물렁함, 유약함, 그렇다. 나무들이 떠돌고 있었다. 하늘을 향한 용솟음이라고? 그것은 차라리 쓰러짐이다. 나무 줄기들이 피곤한 음경처럼 주릅잡히고 오그라들어, 땅바닥에서 주름살이 진 검고 무른 덩어리로 쓰러지는 것을 보려고 나는 순간순간 기다렸다. 그것들은 존재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다만 존재하지 않을 수 없었을 따름이다. 그래서 그것들은 마지못해 천천히 그들의 자질구레한 음식을 장만하고 있었다. (중략) 모든 존재하는 것은 이유없이 태어나서, 연약함으로 그 목숨을 유지하다가 우연히 죽는다. 나는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그러자 곧 경고를 받은 이미지들이 펄쩍 뛰어, 나의 감긴 눈을 존재로 채우려고 달려나왔다. 존재는 인간이 거기에서 떠날 수 없는 충만함이다.

  기묘한 이미지들. 그것은 한 무리의 사물들을 표현하고 있었다. 진짜 사물이 아닌, 진짜와 닮은 것들을. 의자나 나막신과 닮은 목제품들이며, 식물과 닮은 다른 것들이다. 그리고 두 개의 얼굴이 있다. 그 얼굴은 요전 일요일 베즐리즈 맥주 집의 내 옆자리에서 식사하고 있던 그 부부의 얼굴이었다. 그들은 살이 쪘었고, 몸이 뜨거웠고, 육감적이었으며, 부조리하고, 빨갛게 달아오른 귀를 하고 있었다. 나는 부인의 어깨와 목을 연상했다. 벌거벗은 존재. 그 두 사람은 부빌의 어느 곳에 계속 존재하고 있었다. 그 어느 곳, 어떤 냄새가 나는 곳일까? 그 부드러운 목은 신선한 옷감의 애무를 받으며 레이스 속에 웅크러져 있었다. 부인은 자신의 목이 블라우스 안에서 존재하는 것을 계속 느낀다. 그녀는 '내 유방, 나의 아름다운 열매'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간지럽게 만드는 유방의 피어오름에 주의를 기울이며 신비스럽게 미소짓고 있다. 그러나 다는 소리를 질렀고, 눈을 크게 뜨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나는 거대한 현존(現存)을 꿈꾸었을까? 그 현존은 저기 공원 위에 놓여 있었고, 나무들 사이로 굴러 떨어져 있었다. 아주 무르고, 아주 끈적끈적하고, 아주 진해서 마치 잼과도 같았다. 그리고 나는, 온 공원과 더불어 그 속에 있었던가? 나는 무서웠다. 아니 그보다 화가 났다. 그것이 너무 바보 같고 너무나 부적당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 흐물거리는 흉측한 것이 싫었다. 그런데 그런 것은 많이도 있었다. 그것은 하늘까지 올라갔고, 도처로 퍼져갔다. 그것은 모든 것을 끈적끈적한 미끄러짐으로 가득 채웠다. 나는 그것의 깊이를 보고 있었는데, 공원의 경계보다도, 집들보다도, 부빌보다도, 더 멀리 그 깊이를 보고 있었다. 나는 더 이상 부빌에 있지 않았다. 어디에도 있지 않았다. 나는 공중에 떠돌고 있었다. 나는 놀라지 않았다. 나는 그것이 곧 '세계'라는 것을, 갑자기 나타나는 '벌거벗은 세계'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 거대한 부조리의 존재에 대한 분노로 질식할 것만 같았다. 그 모든 것은 어디서부터 오는지, 어떻게 해서 무(無)가 아니라 세계가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자문조차 할 수 없었다.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세계는 앞에서, 뒤에서, 도처에서 현존하고 있었다. 그것 이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아무 것도. 그것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는 순간조차 없었다. 바로 그 사실이 나를 성가시게 했다. 물론 그 흐르는 애벌레가 존재하는 데엔 어떤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애벌레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생각할 수조차도 없는 일이었다. 무를 무상하기 위해서는, 세계 한가운데에 눈을 크게 뜨고, 살아 있는 채로, 이미 거기에 있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무란 나의 머리 속에 있는 하나의 관념, 이 무한한 공간을 떠돌아다니며 존재하는 하나의 관념에 불과했다. 그 무는 존재 이전에는 없었던 것이다. (중략) 그러다 갑자기 공원은 커다란 구멍처럼 텅 비어버렸고, 세계는 올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사라졌다. (중략)

  나는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철책에 이르러 나는 뒤로 돌아섰다. 그러자 공원이 나에게 미소를 지었다. 나는 철책에 몸을 기대고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나무들의 미소, 월계수 덤불의 미소, 그것은 무엇인가를 '의미'하고 있었다. 바로 그것이 존재의 진정한 의미였다. 삼 주일 전 어느 일요일, 나는 사물들에서 일종의 공범자 같은 모습을 파악했었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그것은 나를 향한 것이었을까? 나는 그것을 이해할 아무런 방법도 가시지 않았다는 것을 난처하게 느끼고 있었다. 아무런 방법도, 하지만 저기, 기다림 속에 있었고, 마치 어떤 시선과도 흡사했다. 그것은 마로니에 줄기 위에 있었다. 그것은 '그' 마로니에였다. 사물들, 그것은 도중에서 길을 멈춘 관념, 스스로 잊혀지고 자기가 생각하고자 했던 것을 잊어버리는 관념과도 같았다. 그리고 그 관념은 자기를 초월하는 어떤 우스꽝스러운 조그만 의미를 지닌 채, 그렇게 흔들거리며 남아 있었다. (중략) 나는 존재에 관해 내가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웠다. (...) 

 -  『구토』(장 폴 사르트르 · 학원사 · 1990년  · 원제 : La Nausee, 1938년) p.161~174


  (...) 흑인 여자가 노래한다. 그렇다면 사람은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시킬 수 있단 말인가? 아주 조금이라도? 나는 나 자신이 놀랄만큼 당황해하는 것을 느낀다. 내가 아주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마치 눈 속에서 여행을 한 후, 완전히 얼버붙었다가 갑자기 따스한 방으로 들어가는 사람과도 같았다. 그 남자는 문간에서 여전히 차디찬 몸으로 꼼작 않고 있고, 느린 전율이 그의 전신을 스칠 것이라고 생각된다.

  머지 않아 어느 날
  당신은 나를 그리워하리

  뭔가를 시도해 볼 수 없을까? 물론 음악 작품은 아닐 것이다. 딴 장르에서 해 볼 수 없을까? 그것은 책이라야만 할 것이다. 딴 것은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니까. 그러나 역사책은 아니다. 역사책은 존재했던 것에 대해 말하기 때문이다. 한 존재자는 결코 다른 존재자의 존재를 정당화시킬 수 없다. 나의 잘못은 드 롤르봉 씨를 부활시키려 했던 점이다. 다른 종류의 책. 나는 그 책이 어떤 책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인쇄된 말 뒤에서, 페이지 뒤에서, 존재하지 않을 그 어떤 것, 존재 위에 있을 그 어떤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만 한다. 이를테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처럼 보이는 어떤 이야기, 즉 어떤 모험에 대해 쓴다면 그 이야기는 강철처럼 아름답고 단단해야 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존재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중략) 밤이 된다. 프랭타니아 호텔 이층 창문에 불이 막 커졌다. 새 역의 공사장에서는 젖은 나무 냄새가 진하게 난다. 내일 부빌에는 비가 내릴 것이다.  

 -  『구토』(장 폴 사르트르 · 학원사 · 1990년  · 원제 : La Nausee, 1938년) p.23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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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침묵을 지키고 어색하게 웃는다. 여종업원이 내 앞에 있는 석회빛이 나는 카망베르(노르망디 지방 산 치즈) 한 조각이 놓여 있는 접시를 갖다 놓는다. 나는 방 안을 죽 훑어본다. 심한 역겨움이 나를 사로 잡는다.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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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9
    Jul 2020
    00:45

    [사회] 칼폴라니 『거대한 변환』 : 빈민구제법·스피남랜드법, 1795년

    (...) 18세기 사회는 사회를 시장의 들러리로 삼으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무의식적으로 저항했다. 노동시장이 없는 시장경제란 상상할 수 없었지만 노동시장을 형성한다는 것은 특히 영국의 농촌문명 같은 경우 전통적 사회의 골조를 허물어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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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4
    Jul 2020
    06:14

    [사회] 칼폴라니 『거대한 변환』 : 노동과 토지, 화폐의 상품화

    (...) 경제가 사회관계 속에 파묻혀 있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관계가 경제체계 속에 파묻혀 있다. 경제체계가 특수한 동기들을 바탕으로 특별한 지위를 획득하여 독립된 제도들로 조직되면, 사회는 경제체계가 독자적인 법칙에 따라 기능하도록 허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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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9
    Jun 20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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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실용과 효율의 함정 : 싱가포르

    (...) 싱가포르는 일사불란한 통제가 가능할 만큼 한정된 인구를 가진 나라이다. 인구 3백만으로 중국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수상 이광요*는 싱가포르의 특수한 상황을 활용하여 ‘완벽’한 국가를 건설하려고 하였다. 이광요는 실용주의자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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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8
    May 2020
    15:02

    [철학] 푸코 『지식의 고고학』 : 언표(言表)의 정의· 언어행위 분석

    (...) 식물학적 분류표는 언표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구(語句)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계통학적 나무, 회계 장부, 대차대조표들은 언표들이다. 어구들은 어디에 있는가? 더 나아갈 수 있다. n차의 방정식, 굴절법칙에 관한 대수식은 언표로 간주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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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5
    May 2020
    15:56

    [철학] 푸코 『지식의 고고학』 : 개념의 형성·계열화·도표화·조직화

    (...) 아마도 린네(Carl won Linne)의 작품 속에서 또한 리카드로의 작품이나 포르-르와왈의 문법 속에서 사용된 개념군들은 하나의 복합적인 총체로서 조직화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그 개념군이 형성하는 연역적 건축물을 재건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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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4
    May 2020
    22:29

    [철학] 푸코 『지식의 고고학』 : 언표행위적 양태들의 형태·지위, 장소, 위치 ·계열

    (...) 질적인 기술(記述)들, 전기적 이야기들, 기호들의 지표화, 해석, 그리고 문헌적 검증, 유비에 의한 추리, 연역, 통계학적 계산, 실험적 검증, 그리고 많은 다른 형태의 언표들, 이들이 우리가 19세기의 의학적 언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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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3
    May 2020
    00:57

    [철학] 푸코 『지식의 고고학』 : 언설·담론·에피스테메(episteme)

    (...) 19세기의 정신병리학이 관련되는영역에 있어, 일찍부터 경범죄의 범주에 속하는 일련의 대상들이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살인, 그리고 자살, 치정사건, 성적인 경범죄, 여러 종류의 절도, 부랑죄, 그리고 그 후 이들을 통해서 상속권, 신경증을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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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7
    May 2020
    17:05

    [사회] 위험사회 : 국제적 불평등 · 제3세계의 계급지위와 위험지위

    (...) 위험지위의 세계적인 평등화는 위험이 유발하는 고통 내부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사회적 불평등에 관하여 우리를 결코 속이지 않는다. 이것은 특히 위험지위와 계급지위가 중첩되는 곳에서 국제적 규모로 발생한다. 지구적 위험사회의 프롤레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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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17
    May 2020
    15:10

    [사회] 위험사회 : 부메랑 효과 · 공공수용

    (...) 상당한 정치적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위험의 분배 유형이 지구화에서 포함되어 있으면서 아직은 그 모습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고 있다. 조만간 위험은 위험을 생산하거나 위험에서 득을 보는 사람들도 따라잡을 것이다. 위험은 사회적 부메랑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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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07
    May 2020
    12:40

    [철학] 『에티카』 : 정서의 기원과 본성 · 코나투스(conatus)·정신과 신체

    (...) 정서와 인간의 생활 방식에 관하여 기술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통적인 자연법칙을 따르는 자연물이 아니라 자연 밖에 있는 사물에 관하여 논술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로 그들은 자연 안의 인간을 국가 안의 국가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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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07
    May 2020
    03:45

    [철학] 『에티카』 : 정신의 본성과 기원 · 제1종의 인식(표상), 제2종의 인식(이성), 제3종의 인식(직관지)

      (...) 매우 빈번하게 인간의 자태를 경탄하면서 관찰한 사람은 인간이라는 명칭 아래에서 직립한 자세의 동물로 이해한다. 이에 반하여 인간을 다르게 관찰하는는 데 습관이 된 사람은 인간에 관하여 다른 공통된 표상을 형성할 것이다. 즉 인간을 웃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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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04
    May 2020
    23:12

    [사회] 『1차세계대전사』 : 식민지 시대, 파렴치한 이 영국인을 보라!

    (...) 1차 세계대전은 비극적이고 불필요한 전쟁이었다. 신중함이나 공조의 선의가 제 목소리를 냈더라면 최초의 무력 충돌에 앞선 5주간의 위기 동안 어느 때라도 대전의 발발로 이어졌던 사건들의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불필요했고,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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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30
    Apr 2020
    08:49

    [철학] 『자본론』 : 상품의 등가형태·등가물·등가교환

    (...) 상품 A(아마포)는 자기의 가치를 자기와는 다른 종류의 상품 B(저고리)의 사용가치에 표현함으로써, 상품 B 그 자체에 하나의 독특한 가치형태, 곧 등가물이라는 가치형태를 부여한다. (중략) 저고리가 등가물로 표현되고, 아마포가 상대적 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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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9
    Apr 2020
    07:09

    [철학] 『자본론』 : 상품과 노동의 이중성·분업·사용가치와 교환가치·유용노동·labor와 work

    (...) 어떤 물건은 가치가 아니면서도 사용가치일 수 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그 물건의 사용성이 노동에 의해서 중개되지 않는 경우에 그러하다. 예를 들면 공기, 처녀지, 자연의 초원이나 야생의 수목 등이 그러하다. 어떤 물건은 상품이 아니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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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3
    Apr 2020
    00:57

    [철학] 『마르크스 평전』 : 브루노 바우어·포이어바흐·막스 슈티르너, 그리고 『독일 이데올로기』

    마르크스는 법학과에서 에두이르트 겐스, 프리드리히 카를 폰 사비니, 브루노 바우어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었다. 특히 개신교 신학자 브루노 바우어는 자유주의 운동과 관련되어 있었다. 그의 방대한 교양, 경구들에 대한 감각, 빈정거림과 대담성은 자...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371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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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
    Apr 2020
    04:04

    [사회] 『다윈에 대한 오해』 : 『인간의 유래』에 나타난 성(性)의 선택

    "성선택의 영향으로 발달된 것이 분명한 구조와 본능이 여럿 존재하는데, 경쟁자와 대적하고 물리치기 위한 수컷의 공격 무기와 방어 수단이 그것이다. 수컷의 담력과 호전성, 다양한 장식, 목소리나 도구를 이용해 음악을 만드는 방식, 냄새를 분비하는...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205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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