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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윈에 대한 오해』 : 다윈에게 나타난 전체주의·계몽주의·식민주의

by 이우 posted Apr 18, 2020 Views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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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인 동물의 경우, 자연선택은 때때로 공동체에 이로운 변이의 보존을 통해 개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뛰어난 개체를 다수 포함한 공동체는 수적으로 증가하며 덜 유리한 다른 공동체보다 우세하다. 그리고 이는 그로 인해 각기의 구성원이 같은 공동체의 나머지 구성원들에 비해 전혀 우위에 서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다. 군집생활을 하는 곤충에게서 그 예를 찾아보자면, 각각의 개체에게 쓸모가 있다기보다는 공동체를 위해 복무한은 훌륭한 신체 구조 대다수, 즉 화분(花粉) 수집장치, 일벌의 침, 병정개미의 커다란 턱뼈가 바로 그렇다. 사회적 고등동물의 경우, 오로지 공동체의 이익만을 위해서 이루어진 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지만, 신체 구조 변화 중 일부는 공동체 전체에 부차적인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예컨대 반추동물의 뿔과 비비원숭이의 커다란 송곳니는 성적 투쟁에서 수컷의 무기로서 획득되었던 같으나, 무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다. 추후 5장에서 살펴보겠지만 몇몇 지적 능력의 경우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왜냐하면 이는 대부분 혹은 전적으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획득된 동시에, 각 개체에게 간접적인 이득을 제공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다윈의 『인간의 유래』, 2장, p.146~147.)

  "고등동물의 경우 본능의 수가 적고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는 점은 하등동물의 경우와 굉장히 대조된다. 퀴비에본능지성이 반비례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이들은 고등동물의 지적 능력이 그들의 본능에서부터 점진적으로 발달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펠릭스 푸셰는 어느 흥미로운 논문에서 이런 유의 어떠한 반비례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증명했다. 가장 뛰어난 본능을 보유한 곤충들은 분명 가장 지능이 높았다. 척추동물 종으로 말하자면, 어류양서류 같은 가장 지능이 낮은 구성원은 복잡한 본능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건의 훌륭한 연구 기록을 읽었다면 누구나 인정하는 것처럼, 포우류가장 뛰어난 본능을 자랑하는 비버는 굉장히 똑똑하다.
  물론 하버트 스펜서*의 말에 따르면 지성의 첫 여명은 반사작용의 증가와 공존을 통해 발달하였다. 그리고 비록 더 단순한 본능의 대다수가 점차 반사작용으로 변했으며, 젖을 빠는 새끼 동물의 겨우처럼 본능 반사작용을 서로 구분할 수 없지만, 더 복잡한 본능지성과 별개로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본능적 행동이 고정적이며 비학습적인 형질을 잃을 수 있고, 자유의지의 도움을 받아 실행된 다른 행동으로 대체될 수 있음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른 한편으로, 해양도(지질학적으로 대륙과 아무 관계없이 대륙봉 위에 떠 있는 섬)의 새가 인간을 피하는 법을 배우는 경우처럼, 어떠한 지적 행동 여러 세대에 걸쳐 실행된 이후 본능으로 변하여 유전될 수 있다. 따라서 더 이상 이성이나 경험을 통해 실행되지 않는 행동으로, 이 행동의 형질은 수준이 내려간 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복잡한 본능 대다수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더욱 단순한 본능적 행동의 변이를 자연선택함으로써 획득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뇌 구성에 작용하는 것과 동일한 미상의 원인이 바로 이러한 변이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 원인은 기타 신체 부분에서 개체상의 경미한 변이차이를 이끌어 냈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로 인해 종종 이러한 변이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나는 경험에 따른 영향과 변화된 습성을 자손에게 일체 물려주지 않는, 생식력이 없는 일개미일벌 놀라운 본능을 떠올려보면, 복잡한 본능의 기원에 관하여 이 외의 그 어떤 결론에도 다다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서 언급된 곤충 비버에 관해 알게 된 사실처럼, 높은 수준의 지능은 분명 복잡한 본능과 양립 가능하며, 일단 자발적으로 습득한 행동이 이후에는 습성을 통해 반사작용처럼 빠르고 확실하게 실행될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지성의 자유로운 발달본능의 발달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충돌이 존재한다는 것은 있음직한 일인데, 여기서 말하는 본능의 발달뇌의 특정한 유전적 변화를 내포한다. 우리는 뇌의 기능에 대해 잘 모르지만, 지적 능력이 발달할수록 뇌의 여러 부분이 더 복잡하게 얽힌 신경으로 연결되어 더 자유로운 상호 교환이 가능할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 결과, 각 신체 부위는 어쩌면 특정한 감각이나 연상에 대해 정해진 유전적인 형식, 즉 본능적 방식으로 대응하는데에 덜 적합해지는 경향을 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낮은 수준의 지능과, 유전적이지는 않지만 고정된 습성을 형성하는 강력한 경향 사이에는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아느 신중한 의학자 덕분에 내가 이것을 지적하게 되었듯, 약간 모자란 사람들은 습관이나 습성이 모든 것을 이끌도록 내버려 두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을 격려받으면 그들의 만족감은 더욱 커진다.
  나는 이러한 여담을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과거 사건에 대한 기억, 예측, 이성, 상상력에 기반을 둔 고등동물의 행동을 하등동물이 본능적으로 실행한 매우 유사한 행동과 비교할 때, 이 고등동물, 특히 인간의 지적 능력을 너무 쉽게 과소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등동물의 경우, 이러한 행동을 실행하는 능력은 각 세대가 이어지는 동안 동물 자신의 의식적인 지성 없이 심리적 기관의 가변성과 자연선택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획득되었다. 윌리스가 주장하듯, 인간이 행하는 지적 활동의 대부분이 이성적 사유가 아니라 모방에 힘입은 것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과 하등동물이 수행하는 다수의 활동 사이에는 이 같은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요컨대 인간이 자신의 모방 능력으로 돌도끼나 카누를 단숨에 만들어낼 수는 없으며, 실전을 통해 제작 방식을 익혀나가야 한다. 그런 반면, 처음 시도할 때나 나이 들어 경험이 쌓였을 때나 마찬가지로 비버는 댐이나 운하를, 새는 자기 둥지를 완벽에 가깝게 만들 수 있으며, 거미 역시 거미줄을 훌륭하게 짜낼 수 있다."(다윈의 『인간의 유래』, 3장, p.153.)

  "이마누엘 칸트는 이렇게 외쳤다. '의무여! 온화한 암시로도, 아첨으로도, 그 어떤 위험으로도 작동하지 않으나, 그저 네 준엄한 법칙을 영혼에 내세움으로써 순종은 아닐지언정 존중을 얻어 작동하는 경이로운 관념이로다. 비록 내심 반항적인 욕구가 있다 하더라도, 너를 마주하고는 모든 욕구가 입을 닫는구나. 너는 대체 어디서 기원하는 것인가?'
  이처럼 중요한 문제가 재능 있는 수많은 저자에 의해 논의되었다. 그리고 내가 이 지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정당화하는 유일한 이유는, 이 부분을 침묵으로 일관하고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아는 바로, 그 누구도 이 문제를 오로지 자연사적인 관점에서 다루었던 적이 없다. 또한 이러한 식의 탐구는 또 다른 이점을 보여주는데, 하등동물에 관한 연구가 인간의 가장 발달한 지적 능력에 어떠한 실마리를 제공하는지 살펴보기 위한 시도가 될 수 있다."(다윈의 『인간의 유래』, 4장, p.183~184.) 

  "가장 단순한 양식을 가지고도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 사람이 문명에서 진보해 나가고 작은 부족이 더 큰 공동체를 이룸에 따라, 각 개인은 설령 개인적으로 모르는 이들이라 하더라도 같은 나라에 속한 모든 구성원에게 그의 사회적 본능과 공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이 지점에 도달하고 나면, 이러한 공감모든 나라모든 인종의 사람들에게 넓혀야 한다는 사실을 가로막는 것은 오로지 인위적 장벽 하나뿐이다. 물론 이 사람들이 외양이나 관습의 커다란 차이로 그와 나뉘어 있다 하더라도, 안타깝게도 우리가 이 사람들을 동류처럼 보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를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인간 종 너머로 확대된 공감, 즉 하등동물을 향한 자비(인간성)는 가장 최근에 획득된 도덕성으로 보인다. 원시인이라면 십줄팔구, 본인의 반려동물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감정을 하등동물에게 느끼지 못할 것이다. 고대 로마의 검투사들이 벌였던 혐오스러운 광경은 당시 로마인에게 자비라는 개념이 얼마나 없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남라메리카 목축 지대의 목동인 가우초 대부분에게는, 비록 이들에게서 자비를 목격할 수 있긴 하지만, 자비라는 개념 자체도 새로운 것이다. 인간이 타고난 가장 고결한 덕성인 이 자비라는 덕성은 우리의 공감 능력이 더 섬세해지고 지각 능력을 지닌 모든 존재에게 해당될 정도로 더 폭넓게 퍼저나가는 가운데 부수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 인간이 이러한 덕성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실천에 옮기자마자, 자비라는 덕성은 젊은이에게 주어진 교육본보기를 통해 퍼저나갔고, 결국은 여론에 통합되기에 이르렀다."(다윈의 『인간의 유래』, 4장, p.210.)"(다윈의 『인간의 유래』, 4장, p.210.)

  "인간의 정신고등동물의 정신 간에 존재하는 차이는 비록 상당할지라도,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본질의 차이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인간이 자랑스레 여기는 사랑, 추억, 주의력, 호기심, 모방, 이성 등의 정서직관, 다양한 감정, 능력들이 하등동물에게서도 이제 막 싹 트는 상태, 심지어 때로는 상당히 발달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집에서 기르는 개늑대자칼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듯, 동물은 유전적 개선의 덕을 볼 수 있다. 일반 개념의 형성 및 자의식 같은 몇몇 고차원 지적 능력이 오로지 인간에게 고유하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굉장히 의심스러워 보이지만, 이러한 능력들이 고차원으로 발달한 여타 지적 능력의 부수적인 결과에 불과하다는 가정이 없을 법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 고차원으로 발달한 지적 능력이란 주로 완벽한 언어지속적으로 사용한 데 따른 결과다. 그렇다면 신생아는 몇 살이 되어야 추상 능력을 갖게 되는가? 혹은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자기 자신의 존재를 고찰하게 되는가? 우리는 이에 답할 수 없다. 그리고 생물 계보의 차원에서는 더더욱 답할 수 없다. 절반은 기술이고 절반은 본능에 가까운 점진적인 진화의 흔적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우리는 고결하게 만들어주는, 신에 대한 믿음은 전 인류에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다. 그리고 영적 요소에 대한 믿음은 또 다른 지적 능력에서 필연적으로 유래했다. 어쩌면 도덕심은 인간과 하등동물 사이애 최상 및 최고의 구분을 제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다. 왜냐하면 나의 가장 최근 시도들은, 인간의 도덕을 구성하는 첫 번째 원칙이며 능동적인 지적 능력과 습성의 효과에 기반을 둔 사회적 본능이 필연적으로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황금률로 이어졌다는 것을 증명하길 목표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모든 도덕성의 근본이다."(다윈의 『인간의 유래』, 4장, p 214.)

  "인간은 더욱 중대한 경험과 이성을 통해 자신의 행동과 가장 거리가 먼 결과, 그리고 절제정절처럼 자기 자신과 관련된 미덕만을 인지한다.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이러한 미덕은 옛날에는 그 가치를 전혀 인정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굉장히 높이 평가받거나 심지어는 존엄한 것으로까지 여겨지기에 이른다. (...) 마지막으로, 우리의 도덕심 혹은 양심은 굉장히 목잡한 감정이 된다. 이는 사회적 본능에 그 기원을 두고 우리의 동류들이 허가하는 바에 따라 폭넓게 인도되며, 이성사리사욕, 그리고 더 나이 든 후에는 내밀한 종교적 감정에 의해 조절되고 교육습관에 의해 확고해진다.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이 있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은 어느 부족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각 개인과 그 자손에게 미약하거나 전무하다시피 한 이익을 가져다 줄 뿐이지만, 도덕성이 뛰어난 사람의 숫자가 올라가고 전체적인 도덕성 수준이 향상되는 것은 분명 다른 부족에 비해 어느 부족에게 어마어마한 이익을 준다는 점이다. 애국심충성심, 복종심, 용기, 공감 능력이 뛰어나 언제나 서로 돕고 공익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된 구성원을 다수 보유한 부족은 대부분 다른 부족에게 승리를 거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자연선택인 셈이다. 세계 도처에서 부족들은 언제나 또 다른 부족을 밀어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도덕성이 그들의 승리에 중요한 요소인만큼, 도처에서 도덕성의 수준은 올라가고 뛰어난 구성원의 숫자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다윈의 『인간의 유래』, 5장, p.220~221.)

  "우리는 우리 본성의 가장 고결한 부분에 심각한 손상을 겪는 경우가 아니라면, 엄준한 이성의 압력 아래에서조차 공감 능력을 억누늘 수 없다.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의사가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환자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약하고 무력한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면, 그 목적은 우리는 압도하는 현재의 악덕에 연결된 불확정한 이익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약자의 생존과 그들의 번식이 가져오는 확실한 악영향을 감수해야만 한다."(다윈의 『인간의 유래』, 5장, p 222.)

  모든 유기체가 변이할 수 있고 모든 변이가 선택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고등동물사육될 수 있고 모든 인간교육될 수 있다. 즉 문명화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열등한 이문명인이 그의 교육에 대한 지출을 감당함으로써 동류가 될 수 있는 존재이며, 문명인은 이를 통해 자신의 문명도를 입증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성인이 된 이후 종교를 문명에 전파하기 위한 거짓말로밖에 보지 않았던 무신론자 다윈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복자보다는 선교사를 언제나 더 존경했던 이유다. (중략)

  "생존투쟁은 매우 중요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인간 본성의 가장 고차원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더 중요한 다른 요인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도덕적 자질의 직간접적인 향상은 대부분 자연선택보다는 습성, 이성적 사유 능력, 교육, 종교 등의 영향에 힘입은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도덕심 발달의 토대를 제공했던 사회적 본능이 이 자연선택의 공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다윈의 『인간의 유래』, 21장, p.739~740.)


   -『다윈에 대한 오해 - 문명의 진화적 승리』(파트리크 토르·글항아리·2019년·원제 : L'effet Darwin, 2008년), p.56~241 중 다윈의 『인간의 유래』인용 부분


   ...........................................................

 *하버트 스펜서(Herbert Spencer, 1820년~1903년)

  영국 출신의 사회학자,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이다. 오귀스트 콩트의 체계에 필적할 대규모의 종합사회학 체계를 세워 영국 사회학(사회진화론)의 창시자가 되었다. 일찍이 사회진화론을 주장하고 지식의 종합을 통해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사회보다 개인이, 종교보다 과학이 우월함을 주장했다. 『종합 철학체계 The Synthetic Philosophy』는 1896년 완간된 종합 논문집으로서, 생물학·심리학·윤리학·사회학 원리에 관한 여러 가지 논문을 포함하고 있다. 스펜서는 인간사회에 대한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적인 진화론의 체계를 이끌어낸 사회진화론(Social Darwinism , 社會進化論)의 창시자다.

*사회진화론(Social Darwinism , 社會進化論)

  사회진화론(Social Darwinism , 社會進化論)사회가 일정한 방향으로 진화, 발전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19세기 중엽 영국의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의 『사회정역학(Social Statics)』에서 처음 주장되었다. 사회진화론자들은 인간 사회의 생활을 생존 경쟁으로 보았고, 그 투쟁적자생존에 의해 지배된다고 주장했다. 사회진화론자들은 인구 변동에 작용하는 자연선택 과정을 통해 우수한 경쟁자가 살아남고 인구의 질이 계속 향상된다고 믿었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 영국의 철학자·과학자인 허버트 스펜서월터 배젓, 미국의 윌리엄 그레이엄 섬너 등에 의해 주장되어 널리 유행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약자가 줄어들고 그들의 문화는 영향력을 상실하는 데 반해, 강자는 강력해지고 약자에 대한 문화적 영향력이 커지게 된다고 보았다. 사회진화론자들은 인간사회의 생활이란 생존경쟁이라고 생각했고, 그 투쟁은 스펜서가 제창한 적자생존(適者生存)에 의해 지배된다고 주장했다. 사회진화론은 이후 제국주의적·식민주의적·인종주의적 정책을 철학적으로 합리화하는 데 이용되었다.

  흔히 사회진화론이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오해되고 있지만, 영국의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가 사회진화론 개념을 처음 주장한 『사회정역학(Social Statics)』은 1851년에 발간되었고,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은 1859년에 발간되었으므로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만, 스펜서가 1864년 적자생존이라는 개념을 사용한 후, 다윈이 이 개념을 받아들여 1869년 <종의 기원> 제5판에 이 용어를 쓴 것으로 보면, 각각 논지는 달랐으나 유사한 개념과 용어를 서로 받아들여 활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론적으로 다윈의 진화론은 주어진 환경에 적합한 특징을 가진 개체가 살아남는 것을 진화의 과정이라고 보았고, 따라서 하나의 공통 조상에서 여러 종이 진화해 나간다고 보았다는 점에서, 생물 개체 자체에 고등한 특징과 열등한 특징이 있어 고등한 것이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다고 보는 사회진화론과는 큰 차이가 있다. 개체 자체에 진화의 단계와 우열이 있다고 보는 사회진화론은 이후 개인과 사회의 타고난 자질이 있어 개인과 집단, 민족 간에 우열이 있다고 보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사회진화론자들은 인구변동에 작용하는 자연선택과정을 통해 우수한 경쟁자들이 살아 남고 인구의 질이 계속 향상된다고 믿었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사회 역시 이런 방식으로 진화하는 유기체들로 간주했다. 이 이론은 자유방임주의적 자본주의정치적 보수주의를 지지하는 데 이용되었다. 계급적 불평등이 개인들 사이의 '자연적' 불평등을 기반으로 정당화되었는데, 그 이유는 재산에 대한 지배가 근면·절제·검소와 같은 우월하고 생득적인 속성들과 상호 관련된다는 주장을 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개입 등의 수단을 통해 사회를 개혁하려는 시도는 자연적 과정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았다. 즉 무제한적인 경쟁과 현상유지가 생물학적 선택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가난한 자는 '도태된 자'로서 도움을 주어서는 안 되며, 반면 생존경쟁에서 부는 성공의 상징이라고 인식했다. 한편 사회진화론은 앵글로색슨족이나 아리안족의 문화적·생물학적 우월성에 대한 믿음을 지지함으로써 제국주의적·식민주의적·인종주의적 정책을 철학적으로 합리화하는 데 이용되었다.

  19세기말 일본에서도 사회진화론적자생존생존경쟁을 중심논리로 하여 가토(加藤引之)·도야마(外山正一)·후쿠자와(福澤諭吉)등의 학자들에 의해 수용·전파되어 당시 일본의 지적 풍토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중국에서는 청일전쟁 패배 이후 중체서용(中體西用)을 반성하는 분위기 속에서 옌푸(嚴復)·캉유웨이(康有爲)·량치차오(梁啓超) 등에 의해 활발하게 수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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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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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 『자본론』 : 상품의 등가형태·등가물·등가교환

    (...) 상품 A(아마포)는 자기의 가치를 자기와는 다른 종류의 상품 B(저고리)의 사용가치에 표현함으로써, 상품 B 그 자체에 하나의 독특한 가치형태, 곧 등가물이라는 가치형태를 부여한다. (중략) 저고리가 등가물로 표현되고, 아마포가 상대적 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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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9
    Apr 2020
    07:09

    [철학] 『자본론』 : 상품과 노동의 이중성·분업·사용가치와 교환가치·유용노동·labor와 work

    (...) 어떤 물건은 가치가 아니면서도 사용가치일 수 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그 물건의 사용성이 노동에 의해서 중개되지 않는 경우에 그러하다. 예를 들면 공기, 처녀지, 자연의 초원이나 야생의 수목 등이 그러하다. 어떤 물건은 상품이 아니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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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3
    Apr 2020
    00:57

    [철학] 『마르크스 평전』 : 브루노 바우어·포이어바흐·막스 슈티르너, 그리고 『독일 이데올로기』

    마르크스는 법학과에서 에두이르트 겐스, 프리드리히 카를 폰 사비니, 브루노 바우어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었다. 특히 개신교 신학자 브루노 바우어는 자유주의 운동과 관련되어 있었다. 그의 방대한 교양, 경구들에 대한 감각, 빈정거림과 대담성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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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
    Apr 2020
    04:04

    [사회] 『다윈에 대한 오해』 : 『인간의 유래』에 나타난 성(性)의 선택

    "성선택의 영향으로 발달된 것이 분명한 구조와 본능이 여럿 존재하는데, 경쟁자와 대적하고 물리치기 위한 수컷의 공격 무기와 방어 수단이 그것이다. 수컷의 담력과 호전성, 다양한 장식, 목소리나 도구를 이용해 음악을 만드는 방식, 냄새를 분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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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18
    Apr 2020
    23:38

    [사회] 『다윈에 대한 오해』 : 다윈에게 나타난 전체주의·계몽주의·식민주의

    (...) "사회적인 동물의 경우, 자연선택은 때때로 공동체에 이로운 변이의 보존을 통해 개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뛰어난 개체를 다수 포함한 공동체는 수적으로 증가하며 덜 유리한 다른 공동체보다 우세하다. 그리고 이는 그로 인해 각기의 구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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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18
    Apr 2020
    19:15

    [사회] 『다윈에 대한 오해』 : 맬서스 『인구론』과 『종의 기원』에 나타난 자연선택설

    (...) 공간과 자원을 공유하는 생물 종의 수적 성장을 제한하는 요소가 각 환경에 존재해야 하며, 이는 필연적인 연역이다. 무한 가속된 증식 경향과 여러 종 사이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균형 간의 대립 관계에서 외재적 조절 기제, 즉 각 종의 번식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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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0
    Apr 2020
    00:23

    [철학]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베르그손에 있어서의 차이의 개념·엘랑비탈(elan-vital, 생의 약동)

    (...) 지속, 즉 나눌 수 없는 것은 정확히 말해서 스스로를 나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스스로를 나누면서 본성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본성을 바꾸는 것이 곧 잠재적인 것 또는 주체적인 것을 정의한다. 하지만 우리가 이 점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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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09
    Apr 2020
    17:51

    [철학] 『마르크스 평전』 : 포이어바흐·생시몽·시스몽디·푸리에·프루동·엥겔스·바우어·루게·예니·헤스를 만나다

    (...) 젊은 헤겔학파들의 운동을 지칭하기 위한 것으로서 마르크스 그륀(에른스트 폰 히이데의 가명)에 의해 '진정한 사회주의'라는 이상한 표현이 생겨났다. 젊은 헤겔학파들의 운동은 당시 <사회의 겨울>이나 <트리어지> 같은 잡지들을 통해 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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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31
    Mar 2020
    03:29

    [철학] 푸코의 『감시와 처벌 - 감옥의 역사』 : 형벌과 사회구조 · 권력과 지식②

    (...) 신체형이 없는 징벌의 이러한 필요성은 우선 심정적 외침으로, 혹은 분노하는 인간 본성의 외침으로 나타났다. 즉, 아무리 흉악한 살인자의 경우에도 글르 처벌할 때에는 하나의 사실을 존중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성'이다. 19세기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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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1
    Mar 2020
    16:10

    [철학] 푸코의 『감시와 처벌 - 감옥의 역사』 : 형벌과 사회구조 · 권력과 지식①

    (...) 루쉐와 키르히하이머 공저의 대작1)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중요한 기준을 포착할 수 있다. 우선 형벌제도가 무엇보다도 먼저 위법행위를 응징하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하고, 또 그 역할에서 형벌제도가 사회 형태나 정치제도, 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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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19
    Mar 2020
    03:37

    [철학] 푸코의 『감시와 처벌 - 감옥의 역사』 : 신체 권력·지식권력(규율권력)

    (...) 1757년 3월 2일, 다미엥1)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손에 2파운드 무게의 뜨거운 밀랍으로 만든 횃불을 들고, 속옷 차림으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정문 앞에 사형수 호송차로 실려 와, 공개적으로 사죄를 할 것.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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