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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 : 초월적 감성학

by 이우 posted Apr 04, 2019 Views 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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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떤 수단에 의해 언제나 인식이 대상들과 관계를 맺든지 간에, 그로써 인식이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은, 그리고 모든 사고가 수단으로 목표로 하는 것직관이다. 그런데 직관은 오로지 우리에게 대상이 주어지는 한에서만 생기며, 다시금 그러나 이런 일은 적어도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는 오로지 대상이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 촉발함으로써 가능하다. 우리가 대상들에 의해 촉발되는 방식으로 표상들을 얻는 능력(곧, 수용성)을 일컬어 감성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감성을 매개로 대상들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감성만이 우리에게 직관을 제공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지성에 의해 사고되며, 지성으로부터 개념들이 생겨난다. 그러나 일체의 사고는 곧바로(직접적으로)든 아니면 돌아서든(간접적으로)든, 어떤 징표들을 매개로 결국은 직관들과,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감성과 관계 맺는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다른 방식으로는 어떤 대상도 주어질 수 없으니 말이다.

  우리가 대상에 의해 촉발되는 한에서, 대상이 표상능력에 미치는 결과감각이다. 감각에 의해 대상과 관계 맺는 그런 직관은 경험적이라 일컫는다. 경험적 직관의 무규정적 대상현상이라 일컫는다. 현상에서 감각에 대응하는 것을 나는 그것의 질료라고 부르며, 그러한 현상의 잡다가 일정한 관계에서 질서지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나는 현상의 형식이라고 부른다. 그  안에서만 감각들이 질서 지어질 수 있고, 일정한 형식으로 표현될 수 있는 그것이 다시금 감각 자신일 수 없으므로, 비록 모든 현상들의 질료는 단지 후험적으로만 주어진다 하더라도, 그러나 그것들의 형식은 그것들을 위해 모두 마음에 선험적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따라서 모든 감각과 분리해서 고찰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그 안에서 감각에 속하는 것을 아무 것도 마주치지 않는 그런 모든 표상순수하다고 부른다. 그러니까 감성적 직관들 일반의 순수 형식은 마음에서 선험적으로 마주치는 것이고, 그 안(형식)에서 현상들이 잡다는 일정한 관계에서 직관되는 것이다. 감성의 이 순수한 형식 그 자신도 순수한 직관이라고 일컬어진다. 이제 내가 물체의 표상으로부터 지성이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 가령 실체·힘·가분성 따위와 또한 거기에서 감각에 속하는 것, 가령 불가투입성·힘·단단함·색깔 따위를 분히내 내면, 그래도 나에게 이 경험적 직관에서는 무엇인가가 남는다. 곧, 연장성(延長性), 형태가 남는다. 이것들은 선험적으로 감관 내지는 감각의 실재 대상이 없이도 감성의 순전한 형식으로 마음에서 생기는 순수 직관에 속하는 것이다.

  모든 선험적 감성 논리들에 대한 학문을 나는 초월적 감성학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초월적 요소론의 제1편을 이루는 그런 학문이 있음에 틀림없고, 이것은 순수한 사고의 원리들을 포함하며, 그래서 초월적 논리학이라고 불리는 것과 구별된다. 그러므로 초월적 감성학에서 우리는 지성이 그의 개념들을 가지고 사고하는 모든 것을 떼어냄으로써 감성을 격리할 것이다. 그것은 경험적 직관 이외에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기 위해서이다. 두 번째로 우리는 이것에서 다시 감각에 속하는 모든 것을 분리시킬 것이다. 그것은 감성이 선험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인 순수 직관과 현상들의 순전한 형식 이외에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 연구에서 밝혀지는 것은 순수 인식의 원리로서 감성적 직관의 순수한 두 형식, 곧 공간과 시간이 있다는 사실인데, 이제 우리는 이것들을 자세히 고찰하기로 한다. (...)

- 『순수이성비판』(특별판 한국어 칸트선집·지은이: 임마누엘 칸트·옮긴이: 백종현·아카넷·2017년·원제 : Kritik der reinen Vernuft, 1781년)  <I. 초월적 요소론> p.239~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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