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회] 『어머니의 나라-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 : 세이세이

by 이우 posted Jul 18, 2018 Views 9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책_어머니의나라_900.jpg


  (...) 모쒀족의 이야기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이들의 사랑이야기다. 이들은 걷는 결혼, 즉 '주혼'이라는 상상치 못했던 방식으로 사랑을 나눈다. 주혼은 모쒀인들의 삶의 방식 중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주제다. 인류학자와 사회학자들은 이 현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작가들은 이 주제를 다룬 두툼한 책을 내고,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들은 이 주혼에 수없이 많은 에피소드를 할애했다. 동시에 어머니의 나라에서 아온 이 개념은 가장 많은 오해를 안고 있는 것이기도 한다. 많은 작가들은 주혼을 성관계 상대가 한 명으로 제한되어 있지 않은 자유로운 사랑이라고 말한다. 반면, 누군가는 이것을 개방된 형태의 결혼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이는 이를 다부다처제라고 말하기도 하고, 일처다부제라고 말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일부다처제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 어떤 것도 주혼의 개념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중략) 모쒀식 주혼은 결혼이 아니다. 모쒀 사회에는 결혼이라는 개념도 없고, 따라서 가족 내에 아내나 부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걷는다'거나 '방문한다'는 말이 붙은 것은 남성이 밤이 되면 여성의 집을 찾기 때문이다. (중략)

  '세이세이'라는 단어는 '방문'을 의미하는 모쒀어다. 낭만적인 어감을 걷어내고 보면, 세이세이는 여남이 전적으로 함께하는 원초적인 행위 자체를 가리킨다. 가장 기본으로 파고 들어가면, 두 사람 간의 세이세이는 다른 곳의 연애와 그리 다르지 않다. 다만 이것은 모쒀식으로 성적인 결합을 나타내는 표현 방식이다.

   모쒀 민박집에 처음 머물렀을 때, 한 가족에게 초대를 받아 저녁을 먹고 난롯가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족 방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가장이었다. 할머니는 가각 40대와 30대 나이인 두 명의 장성한 딸을 두었다. 할머니는 내게 큰 딸이 낳은 두 명의 십대 손주와 둘째 딸이 낳은 한 살짜리 아이를 소개해주었다. 차를 홀짝이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온 한 중년남자가 집 안으로 들어와 차를 함께 마셨다. 그는 아이들 신경쓰지 않은 채 할머니와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러자 둘째 딸이 일어나 남자와 함께 방을 나서면서 조카에게 말했다. "아기 돌봐줘. 알겠지?" 십대 조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딸이 남자와 방에서 나가고 나서 그들이 바깥에 있는 나무 계단을 터벅터벅 올라가 딸이 방으로 향하는 것이 들렸다. 저 남자가 둘째 딸의 아샤오이며 둘이 주혼 관계라는 것을 알았다. (중략) 나는 놀라 당황하긴 했지만, 세이세이 관계에 있는 이들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다는 것이 기뻤다. 세이세이는 매우 사적인 일이어서 특히 관계가 시작된 무렵에는 가족들 간에도 비밀로 유지되었기 때문에 흔치 않은 기회였다.

  여성이 새로 남성과 만난다면, 그것이 그저 하룻밤을 보내는 일이든 일종의 관계를 맺는 일이든 모든 것이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 이들은 아샤오가 여성의 집을 방문할 때면 '나나 세이세이', 즉 은밀한 세이세이를 숨기기 위해 노력한다. 밀회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늘 여성의 집이지 남성의 집이 아니다. 물론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성인식을 치르고 나서 얻게 되는 자신의 꽃방에서 거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형적 모쒀식 집에는 각각의 딸들에게 주어진 꽃방이 있다. 이 꽃방은 집의 이층, 가모장의 방과는 떨어진 쪽에 위치한다. 이 방안에서는 밀회를 포함하여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성만의 사적인 공간이다.

  아샤오의 밀회가 가족들이나 외부인의 눈을 피해서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모쒀인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펼치는 노래와 춤 공연에는 은밀한 세이세이가 노골적으로 묘사된 다음과 같은 장면이 항상들어간다. 연인이 입맞춤을 할 때 방에 불이 켜지면, 모자를 쓴 다른 남자가 살그머니 문 앞으로 걸어오는 장면이 보인다. 그의 손은 문을 두드리는 동작을 취한다. 그러더니 문고리에 다른 모자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물러선다. 낙담해서 고개를 떨어뜨린 그는, 경쟁자가 자신을 이겼다는 것을 깨닫고 꽃방에서 멀어져간다. (중략) 두 번째 막도 똑같은 배경에서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무대 뒤로 수탉이 우는 소리가 들려와 새벽 시간임을 알 수 있다. 창문이 다시 열리면 남자가 자신의 아샤오와 헤어지기 전 인사로 입맞춤을 하고, 문틀을 넘어 여명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이 연출된다. (중략) 이 연극은 꾸밈없고 은밀한 주혼을 그대로 재현한 것에 가깝다. (중략)

  "주혼은 원나잇스탠드가 아니야."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친구가 말했다.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 아샤오를 오래 만나, 나는 성인이 된 이래로 지금의 내 아샤오와 줄곧 만났어," 아샤오와는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다가 어느 순간 안정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 이때에는 이들의 관계가 좀 더 공개적으로 변하고, 집 안으로 '걸어 들어오던' 남자가 더 이상 여자의 가족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기지 않는다. 내가 묵었던 민박집 둘재 딸과 남자처럼 말이다. 그렇게 되면 남성 아샤오는, 물론 밤중에도 찾기는 하지만 여성의 집을 자유로이 드나든다. 이런 방식의 관계를 모쒀인들은 '열려 있는', '눈에 띄는'이라는 뜻의 '게피에 세이세이'라고 한다. 한 번 공개한 관계는 더 이상 비밀에 부칠 필요가 없다. 중년 모쒀인들은 대체로 한 명의 아샤오에게 정착하여 상대와 게피에 세이세이를 오랫동안 유지한다.(중략)

  지난 20여년간, 구미와 가지는 자신과 두 아이들을 위한 집을 지어 함께 살았다. 이들의 결합은 영속적인 것처럼 보였다. 어느날 나는 용기를 내어 구미에게 이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보았다. :너, 기지랑 결혼한거야?" "아니." 구미가 말했다. '그럴 필요없어.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나는 이들이 법률혼 관계가 아니라 여전히 주혼을 이어가고 있는 것임을 이해했다. 이들의 관계는 모쒀어로 '티지지마오더'라고 하는데, 한 쌍의 아샤오가 함게 살아가면서 사회적으로도 연인이라 인정받은 경우를 뜻했다.

  나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이외에도 주혼의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친구 지주오는 구미 가족의 여섯째 형제인데, 평생 동안 그를 아들 삼은 양어머니의 모계 가정에서 살았다. 그 양머어미의 집안에는 남자들만 둘이고 어린 여성이 없기 때문에, 이들은 지주오의 아샤오를 가족으로 들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집안에 젊은 여성이 없다면 대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연인이 두 명의 귀여운 딸을 낳자, 이들은 아이의 가족 이름을 지주오의 양어머니에게서 따기로 했다. 그래서 아이의 가족 이름은 한사가 되었다. 그럼으로써 모계 혈통이 이어졌다. 모쒀인들은 이런 형태의 결합을 '지더티지'라고 부른다. 이외 다른 방식으로 연인 관계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중략)

  모쒀인들의 연애 관계에서 독특한 것은 결혼이라는 개념이 완전히 부재한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해 모쒀인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다. 연인 관계의 여자와 남자는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아내와 남편으로서 결합되지 않는다. 이들이 만일 평생을 같이 산다고 하더라도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것처럼 결혼한 상태가 아닌 것이다. 아내도 남편도 없는 사회에 살기 때문이다. (중략)

  모쒀인들은 살면서 어떻게 연애를 해나갈 것인지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아샤오를 은밀하게, 공개적으로, 가족의 일원으로 삼아서, 혹은 부부로 혼인증명서가 있거나 없는 형태로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이 선택은 평생을 결정짓지 않는다. 선택은 시기와 횟수에 구애받지 않고 열려 있다. 연달아, 동시에, 삶의 어느 국면에서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지며 무제한적으로 번복할 수 있다. 누가 세이세이를 어떻게 바꾸든 비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중략) "아, 우리가 자매인 이유는 우리 아빠가 옛날에 언니 엄마의 아샤오였기 때문이야." 오랜 기간 동안 세이세이를 유지한 남성이라고 해도 동시에 '나나 세이세이'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나는, 서서히, 상대에게 하훗밤을 보낸 연인이 있다는 사실이 오래된 아샤오와의 관계를 깨뜨리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선택의 자유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이런 상황에서, 모쒀인은 사랑과 섹스에 대해 건강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사랑이란 자유롭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곳에서 사랑은 결혼을 가족의 기반으로 삼은 여러 사회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적, 종교적 제약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이미 상상할 수 있겠지만, 모쒀인들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다양한 금기사항을 가지고 있지 않다. (중략) 놀라운 것은 자유가 여남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중략)

  나는 모쒀인이 자신의 아샤오를 지칭할 때 소유격으로 나타내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어떤 아샤오도 성적으로 상대에게 속하지 않았고, 누구도 아샤오를 자신의 소유로 여기지 않았다. 결혼도 없고 각자를 아내와 남편으로 칭해 서로에게만 충실하라고 구속하지도 않는 사회구조상 이는 당연하게 여겨졌다. 아샤오가 가족 구성원에서 배제되는 모계 가족구조라는 맥락에서 보아도 납득이 되는 일이었다. (중략) 원래 아샤오의 뜻은 함께 잠을 자는 사람을 뜻했다. 남자가 아샤오가 꽃방을 나가면 남자는 더 이상 아샤오가 아니다. 만일 같은 사람이 다시 찾아온다면 그는 다시금 아샤오가 된다. (중략)

  연인 관계는 사회적인 것이 아니다. 모쒀인들이 연인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연인을 서로의 완벽한 반쪽이라고 여기는 현대사회의 그것과는 정반대에 있다. 약지에 반지를 끼우는 것은 고사하고, 모쒀인들은 아샤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라는 주어를 쓰는 일도 아주 드물다. (중략) 모쒀인은 대체로 아샤오와는 독립적으로 생계를 이어나간다. 두 연인은 한 쌍으로 살아가는 삶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유지하므로, 당연히 24시간 내내 서로 붙어 있을 리 없다. 나는 자신의 아샤오가 어디서 뭘 하는지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모쒀인을 만나 본 적이 없다. 아샤오가 상대에 대해 자신만을 사랑해달라고 요구할 권한이 없고, 그에게 자신 곁에서 시간을 보낼 것을 요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

- 『어머니의 나라-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추 와이홍 · 흐름출판 · 2018 ·년  · 원제 : The Kingdom of Women(2017년) <9. 결혼 아닌 결혼> p.218~233

















?

  1. 18
    Jul 2018
    06:24

    [사회] 『어머니의 나라-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 : 세이세이

    (...) 모쒀족의 이야기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이들의 사랑이야기다. 이들은 걷는 결혼, 즉 '주혼'이라는 상상치 못했던 방식으로 사랑을 나눈다. 주혼은 모쒀인들의 삶의 방식 중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주제다. 인류학자와 사회학자들은 이 현상을 집...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925 file
    Read More
  2. 18
    Jul 2018
    04:55

    [사회] 『어머니의 나라-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 : 모쒀 남자도 멋지다

    (...) 이 말(편집자 주: 종난취뉘, 重男輕女)을 빌려와 약간만 바꾼다면 모숴 사회 속 여아와 남아의 지위를 가장 잘 드러낸 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종뉘부친난(重女不輕男)'이다. 문자 그대로 '여아를 중시하지만 남아를 경시하지 않는다'라는...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937 file
    Read More
  3. 18
    Jul 2018
    03:19

    [사회] 『어머니의 나라-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 : 모쒀 여자는 멋지다

    (...) 모쒀 여성은 팔색조다. (중략) 모쒀 여성들은 외모를 과시하지 않았다. 수수하게 입고, 팔찌나 부적이 들어 있는 소박한 목걸이 정도를 제외하면 장신구를 하지 않았다. 다른 여성들과 경쟁적으로 미모를 가꾸는 다른 문화권과는 달리, 모쒀 여성...
    Category기타 By이우 Views851 file
    Read More
  4. 13
    Jul 2018
    03:55

    [문학] 『사포(SAPPHO)』 : 레즈비언 · 멘토 · 멘티 · 동성애 · 페미니즘 · 여성운동 · 종교

    (...) 레스보스 태생의 사포(기원전 615~570/60년경)가 창작한 문학작품은 전문가들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구동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그녀가 쓴 방대한 작품들 중에서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그 소수의 작품들과 얼마 ...
    Category문학 By이우 Views659 file
    Read More
  5. 07
    Jun 2018
    05:21

    [문학]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 '여성'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自序 시는 아마 길로 뭉쳐진 내 몸을 찬찬히 풀어, 다시 그대에게 길 내어주는, 그런 언술의 길인가보다. 나는 다시 내 엉킨 몸을 풀어 그대 발 아래 삼겹 사겹의 길을…… 그 누구도 아닌 그대들에게, 이 도시 미궁에 또 길 하나 보태느라 분주한 그대...
    Category문학 By이우 Views549 file
    Read More
  6. 05
    Jun 2018
    05:09

    [문학] 『미덕의 불운』 : '사회체'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그들 중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열두 살이나 열세 살이 된 아이의 신경에 고통을 가하는 순간, 즉각 그 아이의 몸을 가르고, 아주 조심스럽게 관찰하지 않으면, 절대 그 부분은 해부학적으로 완벽히 밝혀질 수 없어. 쓸데없는 생각 ...
    Category문학 By이우 Views886 file
    Read More
  7. 05
    Jun 2018
    05:05

    [문학] 『미덕의 불운』 : '종교체'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모든 종교는 거짓된 원칙에서 출발하고 있어요, 쏘피.’ 그가 말하였습니다. “모든 종교는 창조자에 대한 숭배를 필요 조건으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만약, 이 우주 공간의 무한한 평원에서 다른 천체들 속에 섞여 둥둥 떠다니는 우리의 영원한 지...
    Category문학 By이우 Views450 file
    Read More
  8. 05
    Jun 2018
    04:55

    [문학] 『미덕의 불운』 : '자연'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아가씨의 그 어처구니없는 논리가 얼마 안 가서 아가씨를 병원으로 데려가고 말거예요.’ 뒤부와 부인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였습니다. “분명히 말하건대, 하늘의 심판이라든지, 천벌, 아가씨가 기다리는 장래의 보상 등, 그 모든 것은 학교의 문...
    Category문학 By이우 Views674 file
    Read More
  9. 03
    Jun 2018
    20:30

    [철학] 『향락의 전이』 : 뭉크와 여성의 비밀

    (…) 1893년 뭉크*는 오슬로(Oslo)의 와인 장사꾼의 아름다운 딸과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매달렸으나 그는 결합을 두려워 해 결국 그녀를 떠났다. 폭풍우 치던 어느 날 밤, 범선이 그를 데리러 왔다. 젊은 여성이 죽음에 임박하여 마지막으로 그에게 말...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736 file
    Read More
  10. 03
    Jun 2018
    20:20

    [철학] 『향락의 전이』 : 오토 바이닝거,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중들이 철학자가 성교를 한다고 해서 무가치하고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희망해보자…”(237)*. 이러한 진술은 바이닝거*의 작업에 일종의 좌우명으로 간주될 수 있다. 그는 성차와 성관계를 철학의 중심 주제로 격상시켰다. 그러나 그가...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911 file
    Read More
  11. 28
    May 2018
    09:15

    [철학] 『향락의 전이』 : 상상적 과잉성장, 상징적 허구 혹은 창조적 허구

    (...) 현대적 매체의 문제는 우리가 허구와 현실을 혼동하도록 유혹하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그 매체의 초현실적 성격에 있으므로 그것들은 상징적 허구를 위한 공간을 개방하는 공동을 채운다. 상징계는 그것이 궁극적으로 허구의 지위를 가지기 때문...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807 file
    Read More
  12. 03
    May 2018
    09:26

    [철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 왕도정체 · 귀족정체 · 금권정체 · 참주정체 · 혼합정체 · 민주정체

    제10장 정체의 종류 (...) 정체(政體)에는 세 종류가 있고, 그것들이 왜곡된 또는 타락한 형태도 셋이다. 세 종류의 정체란 왕도정체와 귀족정체(aristokratia, 최선자정체), 그리고 세번째로 재산평가에 근거한 정체이다. 세번째 정체는 금권정체*라고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986 file
    Read More
  13. 03
    May 2018
    08:37

    [철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 분배적 정의(正義, justice)와 조정적 정의, 정치적 정의

    제3장 기하학적 비례에 따른 분배적 정의 (...) 분배에서의 정의는 어떤 가치 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한다. 그러나 누구나 같은 종류의 가치를 염두에 두지는 않는다. 민주정체 지지자들은 자유민으로 태어난 것이, 과두정체 지지...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992 file
    Read More
  14. 02
    May 2018
    20:54

    [철학] 『도래하는 공동체』 : 도래하는 존재는 임의적 존재이다

    (...) 도래하는 존재는 임의적 존재이다. 스콜라 철학이 열거하는 초범주개념들 가운데 개별 범주 내에서 사유되지 않지만 다른 모든 범주의 의미를 조건 짓는 단어가 바로 형용사 ‘쿼드리벳(quodlibet)*’이다. 이 단어를 통상 “어떤 것이든 무관하다”는...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812 file
    Read More
  15. 02
    May 2018
    20:52

    [철학] 『도래하는 공동체』 : 개별자와 보편자 사이의 모순은 언어에 기원을 둔다

    (...) 개별자와 보편자 사이의 모순은 언어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실제로 '나무'란 단어가 모든 나무를 무차별적으로 지칭할 수 잇는 것도 그 단어가 특이한(singular) 불가언적적 나무들 대신에 그들의 보푠적 의미를 가장하기 때문이다. (...) 보편...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703 file
    Read More
  16. 02
    May 2018
    20:49

    [철학] 『도래하는 공동체』 : 파시즘과 나찌즘은 극복된 것이 아니다

    (...) 만일 우리가 인류의 운명을 다시 한 번 계급의 개념으로 사유하고자 한다면 오늘날에는 더 이상 사회 계급이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모든 사회 계급이 용해되어 있는 단일한 행성적(planertaria) 소시민 계급 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773 file
    Read More
  17. 02
    May 2018
    20:47

    [철학] 『도래하는 공동체』 : 모든 귀속의 조건을 거부하는 임의적 특이성

    (...) 중국의 5월 시위(천안문 광장의 반정부 시위)에서 가장 인산적이었던 점은 그들의 요구 사항에서 확실한 내용이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는 점이다. 민주주의 자유는 실제 투쟁 대상이 되기에 너무 일반적이고 광범위한 개념들이었고 유일하게 구체적...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713 file
    Read More
  18. 01
    May 2018
    15:02

    [철학] 플라톤의 「향연」 : 사랑은 결핍이다

    (...) "친애하는 아가톤, 자네는 먼저 에로스가 어떤 분인지 밝힌 다음 그분이 하는 일을 논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이야기를 훌륭하게 시작한 것으로 생각되네. 자네가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한 것에 나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네. 자네는 그분이 어떤 분인...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657 file
    Read More
  19. 26
    Apr 2018
    03:49

    [철학] 『안티 오이디푸스』 : 의미, 그것은 사용이다.

    오이디푸스와 믿음 (...) 중요한 것은, 오이디푸스는 잘못된 믿음이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란 것이 필연적으로 잘못된 어떤 것이요, 실효적 생산을 빗나가게 하고 질식시킨다고 말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까닭에 견자(見者)란 가장 덜 믿는 자이...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301 file
    Read More
  20. 13
    Apr 2018
    02:30

    [철학] 권력의지와 영원회귀에 대한 결론

    (...) 신의 죽음 또는 죽은 신이 자아(Moi)로부터 자아의 동일성과 관련하여 지니는 유일한 보증을, 말하자면 통일을 이루는 자아의 실체적인 기반을 빼앗아버린다고 말하였다. 즉 신이 죽었기 때문에 자아는 이제 소멸되거나 증발되어 사라지는 것이다....
    Category철학 By이우 Views1720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 Next ›
/ 1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