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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안티 오이디푸스』 : 의미, 그것은 사용이다.

by 이우 posted Apr 26, 2018 Views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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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와 믿음

  (...) 중요한 것은, 오이디푸스는 잘못된 믿음이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란 것이 필연적으로 잘못된 어떤 것이요, 실효적 생산을 빗나가게 하고 질식시킨다고 말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까닭에 견자(見者)란 가장 덜 믿는 자이다. 우리가 욕망을 오이디푸스와 관련시킬 때, 우리는 할 수 없이 욕망의 생산적 성격을 무시하는 것이며, 우리는 욕망을 그 의식적 표현에 불과한 모호한 꿈이나 상상이라고 단죄하는 것이며, 우리는 욕망을 독립적 실존들, 즉 생식자인 아버지, 어머니―이들은 자신의 요소들을 아직 욕망의 내적 요소들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와 관련시키는 것이다.

  아버지의 문제는 신의 문제와 같다. 그것은 추상의 산물로서, 인간과 자연의 연줄, 인간과 세계의 연줄이 끊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과 인간 외부에 있는 어떤 것에 의해 인간으로 생산되어야 한다. 이 점에 관해서는 니체는 맑스나 앵겔스와 아주 비슷한 지적을 한다. <'인간과 세계'가 '과'라는 작은 낱말의 숭고한 특권에 의해 격리된 채 이웃에 있는 것을 보면, 우리는 웃음을 터뜨린다.>* 공통외연성, 즉 인간과 자연의 외연이 서로 같다는 것은 이와는 전혀 다른 말이다. 그 말은 무의식이 늘 주체로 있으면서 스스로 자신을 생산하고 재생산하다는 순환운동을 한다는 뜻이다. 무의식은 한 몸에서 다른 몸으로, 즉 네 아버지, 네 아버지의 아버지로 전진하는(또는 퇴행하는) 생식의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 조직화된 몸은 생식을 통한 재생산의 대상이다. 그것은 재생산의 주체가 아니다. 재생산의 유일한 주체는 생산의 순환 방식을 고수하는 무의식 자체이다.

  성욕은 생식에 봉사하는 수단이 아니다. 오히려 몸의 생식이 무의식의 자기-생산으로서의 성욕에 봉사한다. 성욕은 자아가 생식 과정애 종속되는 것을 개사로 주어지는 자아를 위한 덤을 재현하지 않는다. 반대로 생식이 자아의 위로이고 자아의 확장이며, 무의식이 자신 안에서 자기 자신을 재생산하게할 다름인 한 몸에서 한 몸으로의 이행이다. 비로 이런 의미에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무의식은 언제나 고아였다. 말하자면, 무의식은 자연과 인간, 세계와 인간의 동잏성 속에서 자기 자신을 낳았다. (...)

  하지만 정신분석가들은 문화를 위해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이데올로기적으로 인간을 생산하는 데 집착한다. 인간을 이런 식으로 생산하고, 무한한 진전이나 퇴행이라는 거짓 운동에 하나의 구조를 부여하는 거서이 바로 오이디푸스이다. 네 아버지, 네 아버지라는 오이디푸스의 눈덩이는 굴러 굴러 원시 유목민의 아버지, 신 구석기시대가지 간다. "어떤 운명으로 이끌건 간에, 우리를 인간으로 망드는 것은 오이디푸스이다"라고 그 우화집은 말한다. 넌 오이디푸스를 빠져나갈 수 없으리라. 넌 <신경증의 출구와 <신경증 아닌 출구> 사이에서 선책할 수 있으이라. 어조는 화가난 정신분석가, 경찰관-정신분석가의 어조일 수 있다. 오이디푸스 제국주의를 인정하지 않는 자들은 사회와 경찰의 탄압에 맡겨야 할 위험한 이단자요 좌파이다. 그들은 너무 많이 말하며 항문성을 결핍하고 있다. 말장난을 얼마나 요란하게 하고 나서야 정신분석가는 항문성의 추진자가 되는 걸까?

   ① 사제-정신분석가, 즉 존재의 치유불가능한 불충분함을 노래하는 독실한 정신분석가. "당신은 오이디푸스가 우리를 오이디푸스에서 구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가. 우리가 오이디푸스를 신경증적으로 사느냐 아니면 그 주조를 사느냐에 따라, 오이디푸스는 우리의 비참함이지만 도한 우리의 위대함이기도 하다. 오이디푸스는 성스러운 믿음의 어머니이니라"(포이에) ② 기슬자-정신분석가, 즉 삼각형에 사로잡힌 수정주의자. 그는 문명의 찬란한 선물들, 즉 정체성, 조울증, 무한히 전진하는 자유를 오이디푸스 속에 넣는다. ,오이디푸스 속에서 개인은 삼각형 상황, 자기 정체성을 배우는 법을 배우며, 동시에 때로는 우울하게 때로는 신나게 자신의 근본적 소외, 자신의 치유할 수 없는 고독, 자신의 자유의 대갈르 발견한다. 오이디푸스의 근본 구조는 아이가 부모와 함께 갖는 모든 삼각형 경험으로 시간 속에서 일반화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또한 부모-아이 관계들이 아닌 다른 삼각형 관계들로도 공간 속에서 일반화되어야 한다.>

의미, 그것은 사용이다

  무의식은 그 어떤 의미의 문제도 제기하지 않는다. 오직 사용의 문제들만을 제기한다. 욕망의 물음은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가 아니라 <그것은 어떻게 작동할까>이다. "네 것이거 내 것이건, 욕망기계들은 어떻게 기능하며, 어떤 고장을 자신의 사용의 일부로 삼을까? 어떻게 욕망기계들은 한 몸에서 다른 몸으로 옮겨갈까? 어떻게 욕망기계들은 자신들의 체제를 사회기계들과 대결시킬까? 유순한 톱니바퀴에 기름이 쳐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폭탄이 준비된다. 어떤 연결들, 어떤 분리들, 어떤 결합들일까? 종합들의 사용은 어떠할까? 그것(Ca)은 아무 것도 재현하지 않으며, 오히려 기능한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라는 물음의 일반적 붕괴 속에서 바로소 욕망이 등장한다. 언어 활동의 문제를 제기할 줄 알게 되는 것은, 언어학자들과 논리학자들이 의미를 비워냈을 때였다. 또한 언어활동의 가장 높은 역량이 발견된 것은, 작품이 뭔가 효과들을 생산하며 뭔가 사용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는 하나의 기계로 여겨질 때였다. 맬컴 라우리는 자기 작품에 이렇게 말한다. 그것이 기능하는 순간부터, 이것이 당신들이 바라는 전부다. 그것은 작동해요, 날 믿어요. 내가 확인했으니까요>. 그것은 하나의 기계장치다.** (...)

 -  『안티 오이디푸스』(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 민음사 · 2014년  · 원제 : L’Anti-Edipe: Capitalisme et schizophrenie, 1972년) <6. 세 종합의 요약> p.192~196




  ..........
  *Nittzsche, Le Gai Savoir, 5부 346절. 또한 Karl Marx, Economie et philosophie, Pleide, II pp.88~90
  ** Malcilm Lowry, choix de lettres, paris: denoel, pp.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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