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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 세계는 차이로 존재한다.

by 이우 posted Aug 20, 2017 Views 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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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_사물의 본성에 관하여_900.jpg


  (...)
  얼마나 많은 종류의 형상으로써 다양하게 되어 있는지 알라.
  이것은 몇몇 것들만 비슷한 형상을 부여받아서가 아니라,
  모두가 모두와 같지 않아서이다.
  이런 상황은 놀라운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양이 그토록 많아서 한도도 없고,
  내가 이미 가르쳤듯이, 총합이 없을 정도이므로.
  그것들은 당연히 모두가 곧장 같은 실로써,
  유사한 형상으로써 만들어져 있지 않아야 한다.
  더욱이, 인간의 종과 말 없이 헤엄치는 비늘 지인 무리들과
  쟁기 끄는 행복한 짐승들과 들짐승들
  그리고 다양한 날짐승들,
  이들은 물 있는 즐거운 장소에,
  강둑과 샘들과 호수 주변으로 몰려 들며,
  두루 날개 쳐 외진 숲들에 북적거린다.
  가서, 이들 중 어느 하나를 원하는대로 종에 따라 계속 취해 보라.
  그대는 그들이 서로 간에 형태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리라.
  다른 식으로는 자식이 어미도, 어미도 자식도 알아볼 수 없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그럴 수 있다는 것과
  인간들 못지않게 서로 간에 구별지어져 나타남을 안다.
  왜냐하면 자주 신들의 근사한 성소 앞에서 수송아지가
  향이 타오르는 계단들 곁에 도살되어
  가슴에서 더운 핏줄기를 내쉬며 쓰러진다.
  하지만 자식 앗긴 어미는 푸른 계곡을 두루 다니며
  바닥에서 두 갈래 발굽에 눌린 자취를 찾는다.
  눈으로는 온 곳을 둘러보며,
  혹시나 사라진 새끼를 발견할 수 있을까 하여,
  그리고 멈춰 서 잎새 무성한 숲을 울음으로 채운다.
  되풀이 외양간으로 돌아간다.
  어린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 꿰뚫려. (...)
  행복한 초장에 두루 걸친 다른 송아지들의 모습도
  그 마음을 돌리거나걱정을 덜어주지 못한다.
  그 정도로 그것은 자기 것, 알고 있는 어떤 것을 찾아다닌다.
  더욱이 부드러운 새끼염소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뿔 가진 어미를 알라보며,
  들이박는 새끼 양들은 매에 우는 무리를 알아본다.
  그렇게 해서 본성이 요구하는대로.
  그들 각각은 대개는 자신의 젖이 있는 가슴으로 달려간다. (...)

  그대는 그 종 안에서도 서로 같지 않음을 그대는 볼 것이다.
  오히려 형태상의 어떤 차이가 끼어들 것이다.
  같은 이치로써 조개들 종류가 대지의 무릎을 수놓고 있음을 우리는 본다.
  바다가 부드러운 파도로써 굽이진 해안의 목마른 모래를 때리는 곳에서.
  따라서 거듭거듭같은이치에 의해,
  ―사물들의 기원은 본성에 따라 이뤄진 것이지,
  손에 의해 한 가지 특정한 형태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 아니므로
  그들 중 어떤 것들은 다른 형상으로 떠돌아다녀야만 한다. (...)

  그대가 혹시 생각하지 않기를!
  끽끽대는 톱의 소름 돋는 날카로운 소리가 음악적인 멜로디와 똑같이 매끄러운 요소들로 이루어졌다고.
  그 음악은 악기의 현들을 가로지르는 민활한 손가락들에 의해 일깨워져 형성되는데.
  또한 그대가 생각지 않기를!
  사람들이 시체를 역겹게 태울 때와 무대가 새로이 킬리키아의 크로커스로 흩뿌려 졌을 때,
  그리고 가까이서 제단이 팡카이아의 향기를 내쉬고 있을때에,
  유사한 형상으로 된 기원들이 인간의 콧속으로 스며들고 있다고는.
  또 그대가, 눈들을 양육할 수 있는 사물의 좋은 색깔들과,
  눈동자를 공격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흉한 모습으로 끔찍하게, 또 추악하게 보이는 것들이
  비슷한 씨앗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의견을 갖지 않기를!
  왜냐하면 무엇이든 감각을 달래주는 모든 형상은
  어떤 원초적 매끄러움 없이 이루어지진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무엇이든 불편하고 거칠게 되어 있는 것은
  질료의 어떤 뻣뻣함 없이 만들여져 있지는 않다.

  또한 이제 다음과 같이 재대로 판단되는 것들이 있다.
  가볍지도 않지만, 또 완전히구부러진 가시들로 갈고리져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약간 튀어나온 모서리들로 되어 있어서,
  감각들을 다치게하기보다는 간지럽힐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이,
  한데 술 찌꺼기와 꽃상추의 맛이 그러한 종류의 것으로 되어 있다.
  또 마지막으로, 뜨거운 불과 차가운 서리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빨을 갖춰 심체의 감각을 찌른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양자를 접촉해 보는 것이 우리를 위한 증거가 된다.
  왜냐하면 접촉, 바로 접촉이―아, 신들의 신성한 능력이여!―
  신체의 감각이니 말이다.
  외부의 사물이 밀고 들어올 때나,
  몸 안에서 생긴 것이해를 끼치거나,
  베누스의 생산적인 일을 통해 나가면서 즐거움을 줄 때,
  또는 외부 타격으로 해서 몸 자체에서 씨앗들이 요동되고
  서로 간에 자극되어 감각을 혼란테 할 때에,
  마치 때로 그대가 스스로 손으로 아무데나 당신 몸의 한 부위를 때려서 시험해 보듯이,
  그러므로 시초들은 형태에 있어서 크게 차이가 있어야 한다.
  다양한 감각을 산출할 수 있도록.
  (...)

   -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루크레티우스 · 아카넷 · 2012년 · 원제 : De Rerum Natura)  p.13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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