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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 2 : 기억과 역사, 혹은 역사가, 역사 서술

by 이우 posted Feb 20, 2017 Views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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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식 가능성의 지금에 섬광처럼 스치는 과거의 이미지는 그것의 추가적 규정에 따라 볼 때 하나의 기억의 이미지이다. 그 이미지는 위험의 순간에 등장하는 자신의 과거 이미지들과 유사하다. 이 이미지들은 주지하다시피 비자의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의 역사는 비자의적 회상의 이미지이고, 위험의 순간에 역사의 주체에게 갑자기 나타나는 이미지이다. 역사가의 역능은 역사의 주체가 그때 그때 빠져든 위기에 대한 날카로운 의식에 달려 있다. 이 주체는 결코 선험적 주체가 아니며, 가장 많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투쟁하는 억압받는 계급이다. 역사적 인식은 오로지 그 계급을 위해 있으며, 그것도 오로지 역사적 순간에만 있다.

  이 규정으로써 역사 서술에서 서사적 요소를 제거하는 일이 확인된다. 비자의적 기억에게는 결코 경과가 아니라 오로지 이미지만이 제시되며, 익서이 자의적 기억과 구별되는 점이다. 따라서 비자의적 회상의 이미지 공간으로서 무질서가 있다. (...)

  진보는 역사의 중단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 이 중단은 무한한 완성 가능성의 이론에 의해 이미 예단(豫斷)되었다. (...) 경과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 속에서 시간이 멈춰서 정지해버린 현재라는 개념을 역사적 유물론자는 포기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러한 현재 개념이야말로 그때그때 역사가 기술되는 현재를 정의하기 때문이다. (...)

  -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 폭력비판을 위하여 · 초현실주의 외』( 발터 벤야민 선집 5 · 발터 벤야민 · 길 · 2008년) p.374~382


  ............

  *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Uber den Begriff der Geschichte, 1940년)는 발터 벤야민(Walter Bendix Schönflies Benjamin, 1892년~1940년)의 마지막 소고 . 「역사철학 테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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