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축적은 토지와 종자, 연장, 금전이라는 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축적된 영토가 토지가 되며, 축적된 활동이 연장이 되며, 축적된 교환이 금전이 된다. 그러나 축적은 영토, 활동, 교환 어디로부터도 오지 않는다. 축적은 이와 전혀 다른 배치를 가리키며, 바로 이 다른 배치에서 축적이 발생한다.
2. 바로 이 배치가 “거대 기계”, 포획 장치 또는 고대 제국이다. 이 배치는 세 가지 양태 아래 가능하며, 이 세 양태는 다시 지대, 이익, 세금이라는 세 측면과 대응된다. 그리고 이 세 양태는 이러한 배치에서는 덧코드화(또는 기표)라는 심급에서 수렴하고 일치한다. 대토지 소유자인 동시에 대토목공사의 사업주, 세금과 가격의 지배자인 전제군주. 이것은 권력 자본화의 세 가지 형태 또는 “자본”의 세 가지 분절 방식이기도 한다.
3. 이처럼 수렴되는 세 가지 양태의 하나 하나에서 나타나는 두 가지 조작, 즉 직접 비교와 독점적 전유가 바로 포획 장치를 구성한다. 그리고 항상 비교는 전유를 전제로 한다. 노동은 잉여 노동을, 차액 지대는 절대 지대를, 상업 화폐는 세금을 전제한다. 포획 장치는 일반적인 비교 공간과 전유를 위한 가동적인 중심을 만든다.
_ <천 개의 고원>(p.853~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