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 체계에서 회상의 형성은 현재 A를 새로운 현재 B와 관련된 표상 A'로,
C와 관련된 A"로 지나가게 하는 사선을 함축한다.(Edmund Husserl) | computer aid
생성의 선 체계는 기억의 점 체계와 대립된다. 생성의 운동을 통해 선은 점에서 해방되고 점들을 식별불가능하게 만든다. 나무성의 반대인 리좀은 나무성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다. 생성은 반(反)-기억이다.... 회상은 언제나 재영토화 기능을 갖는다. 이와 반대로 탈영토화의 벡터는 결코 규정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자적 층위들에 직결되어 있다. ... 우리는 ‘생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며, 생성을 말했던 것이다. ...
선이 점과 대립한다고 해도 절대적인 방식으로 그런 것이 아니다. 점 체계는 어떻든 선을 이용하며, 블록 자체는 점에 새로운 기능을 할당한다. 실제로 점 체계 안에서 하나의 점은 선의 좌표를 가리킨다. 우리는 수직선과 수평선을 표상한다. 나아가 수직선은 자신과 평행하게 이동하며 수평선은 다른 수평선과 중첩된다. 그래서 모든 점은 두 개의 기본 좌표와 관련해서 지칭될 뿐만 아니라 중첩되는 수평선과 수직선 또는 수직선 위에 표시된다. 끝으로 두 저믄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어떤 선이 그려질 때 연결된다. 이처럼 어떤 체계 안에서 선들이 좌표로 여겨지거나 위치를 정할 수 있는 연결로 여겨지는 경우 이 체계를 <점의 체계>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가령 나무형 체제, 그램분자적 체계, 또는 기억의 체계는 점의 체계이다. ...
교육학, 즉 기억술을 형성하는 기술을 표상할 때면 항상 이 기본 도식이 발견된다. 음악의 재현은 기본선, 즉 수평의 선을 그리는데, 바로 이 위에 다른 선들이 중첩되며, 이 선들에서 점들이 할당되고, 이 점들이 다른 선으로 대위법적 관계에 들어간다. 그러나 한편에는 수직의 화음 선 또는 면이 있어, 수평선들을 따라 이동하지만 그것에 종속되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가고, 협화음을 결정한다. 회화의 재현 또한 나름대로 고유한 방식을 지니면서 음악과 유사한 형식을 갖는다. 그림에 수직과 수평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선과 색은 각각 이동하는 수직선과 중첩되는 수평선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수직선은 차가운 형태, 백색, 빛 도는 색조 등과 연관된다. 수평선은 따뜻한 형태, 흑색, 색채, 양식 등과 연관된다. ...
이러한 체계는 나무형으로, 기억과 연관되어 있으며 그램분자적이고 구조적이며 영토화나 재영토화에 속해 있다. 직선과 사선은 전적으로 점에 종속되어 있다. 직선과 사선은 하나의 점에에 대해서 좌표의 역할을 하며, 한 점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위치를 정할 수 있는 연결선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천 개의 고원> p.556~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