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한옥마을 | Canon EOS 5D | 이우
... 우리들 각각은 배치물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의 이름으로 말하고 있다고 믿을 때에도 배치물의 언표를 생산한다. 또는 배치물의 언표를 생산할 때에도 우리 자신의 이름으로 말하고 있다. 이 언표들은 얼마나 기묘한가. 그것들은 진정 광인의 담론이다....
개인적 언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전혀 없다. 모든 언표는 기계적 배치물, 다시 말해 언표행위를 하는 집단적 행위자의 산물이다. 고유명은 개인을 지칭하지 않는다. 반대로 한 개인이 자신의 진정한 고유명을 얻는 것은, 가장 엄격한 몰개성화가 실행되고 난 후에 개인을 관통해서 지나가는 다양체들에게 개인이 열릴 때이다. 고유명은 다양체에 대한 순간적 파악이다. 고유명은 강렬함의 장을 통해 이해되는 부정사의 주어이다. ...
- 들뢰즈와 가타리의 <천 개의 고원> p.7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