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택
인문학은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영역이다. 자연을 다루는 자연과학(自然科學)에 대립되는 영역으로, 자연과학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현상을 다루는 데 반하여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광범위한 학문 영역이 인문학에 포함되는데, 미국 국회법에 의해서 규정된 것을 따르면, 언어(language)·언어학(linguistics)·문학·역사·법률·철학·고고학·예술사·비평·예술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이 이에 포함된다. 그러나 그 기준을 설정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역사와 예술이 인문학에 포함되느냐 안되느냐에 대한 이론(異論)들이 있기도 하다.
이 용어는 시세로(Cicero)가 일종의 교육 프로그램을 작성할때 원칙으로 삼은 라틴어「휴마니타스」(humanitas:humanity 또는 humaneness)에서 발생되었으며, 그 후에 겔리우스(A. Gellius)가 이 용어를 일반 교양교육(generalandliberaleducation)의 의미와 동일시하여 사용하였다. 인문학을 중시하는 경향은 그리이스와 로마를 거쳐 근세에 이르는 동안 고전 교육(classicaleducation)의 핵심이 되었고 특히 18세기의 프랑스, 19세기의 영국과 미국의 교양교육의 기본 이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