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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왈책 10월 독서토론 『다시 오지 않는 것들-최영미 시집』

by 이우 posted Oct 02, 2019 Views 3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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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시집 <서른의 잔치는 끝났다>로 우리에게 왔던 최영미 시인이 다시 잔치를 시작했다. 그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대담한 표현들은 어찌 되었을까? 2006년 이수문학상 심사위원이던 유종호 교수는 “최영미 시집은 한국 사회의 위선과 허위, 안일의 급소를 예리하게 찌르며 다시 한번 시대의 양심으로서 시인의 존재 이유를 구현한다”라고 수상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녀의 위험스러운 모험은 어찌 되었을까?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10월 독서토론 『다시 오지 않는 것들-최영미 시집』
   ○ 대상 도서 :  『다시 오지 않는 것들-최영미 시집』(최영미 · 이미출판사 · 2019년)
   ○ 참고 도서 : 「서른, 잔치는 끝났다」(창비시선 121 · 최영미 · 창비 · 2015년  · 초판출간: 1994년)
   ○ 일시 : 2019년 10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직동 사무실(www.epicurus.kr, 아래 약도 참조)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이 독서토론은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는 Open Group입니다.

출판사 책소개 :  『다시 오지 않는 것들-최영미 시집』(최영미 · 이미출판사 · 2019년)

쉬운 듯 심오하고, 애잔하면서 통쾌한 언어!
슬픔과 아이러니가 천둥 번개처럼 지나가는 생의 찬가.

  최영미 시인의 6번째 시집 『다시 오지 않는 것들』이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도 그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대담한 표현들, 지금 이곳에서의 삶을 직시하는 신선한 리얼리즘이 빛을 발한다.

  내 앞에 앉은 일곱 남녀 가운데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지 않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면,
  나는 이 스마트한 문명을 용서해줄 수 있다
  ― 「지하철 유감」 부분

  어머니를 간병하는 지리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50줄이 넘는 시 「수건을 접으며」는 평범한 언어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시인의 능력을 보여준다.

  엉망인 세상을 내 손으로 정리할 순 없지만
  수건은 내 맘대로 접을 수 있지
  [……]
  내 손을 거치면 어떤 모양의 옷이든
  작은 사각형이 되지요
  세상과 맞설
  투쟁의지를 불태우며 수건을 접는다
  매일 아침 깨끗한 속옷을 입을 수 있다면
  누구든 상대해주마
  ― 「수건을 접으며」 부분

  찌르고 어루만지며 깊은 곳을 건드리는 이번 시집에는 「괴물」을 비롯해 미투와 관련된 시가 5편 정도 포함되었다.

  내가 아끼는 원목가구를 더럽힌다는 게 분했지만,
  서랍장 위에 원고와 피고 5를 내려놓고
  싸움이 시작되었으니
  밥부터 먹어야겠다.
  ― 「독이 묻은 종이」 부분

책_최영미시집_다시오지않는것들_본문_900.jpg
  인간의 조건에 대한 통찰이 풍자로, 세련된 농담으로 혹은 서정으로 변주되는 다채로운 세계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정서적 반응을 일으킨다. 2006년 이수문학상 심사위원이던 유종호 교수는 “최영미 시집은 한국 사회의 위선과 허위, 안일의 급소를 예리하게 찌르며 다시 한번 시대의 양심으로서 시인의 존재 이유를 구현한다”라고 수상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우리는 최영미의 시에서 관습과 예의를 따지는 체제에 정면으로 맞서는, 위험스런 모험을 느끼게 된다. 그녀의 스타일은 바로 그녀의 독립성이다”
  ― 제임스 킴브렐(James Kimbrell) 시인

  한편 시인은 생활의 기쁨과 슬픔이 녹아든 서정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의 시는 단 한 번도 감상만으로 끝난 적이 없다.

  유치해지지 못해
  충분히 유치해지지 못해
  너를 잡지 못했지
  ― 「마법의 시간」 부분

  그의 모던한 시풍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한국 전통시의 운율을 현대에 되살린 노래 같은 시어들은 김소월을 연상시킨다. 사랑을 떠나보내고 시인은 노래를 얻었다.

  “가슴을 두드렸던 그 순간은 다시 오지 않았다. 다시 오지 않는 것들, 되살릴 길 없는 시간들을 되살리려는 노력에서 문자 예술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어느 봄날, 봉긋 올라온 목련송이를 보며 추억이 피어나고 노래가 나를 찾아왔다. 사랑을 떠올릴 수 있는 동안은 시를 영영 잃지 않을 게다.”
  ― 「시인의 말」에서

책_최영미시집_다시오지않는것들_저자_400.jpg저자 소개 : 최영미

  서울에서 태어나 1992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했다.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 『꿈의 페달을 밟고』, 『돼지들에게』, 『도착하지 않은 삶』, 『이미 뜨거운 것들』, 장편소설 『흉터와 무늬』, 『청동정원』, 산문집 『시대의 우울: 최영미의 유럽일기』, 『우연히 내 일기를 엿보게 될 사람에게』, 『화가의 우연한 시선』,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 명시를 해설한 『내가 사랑하는 시』, 『시를 읽는 오후』가 있다. 『돼지들에게』로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추천 글

  최영미의 시는 벌거벗은 검투사의 창처럼 위험하다. 계산이나 사교나 속도에 길들지 않은 호흡으로 위선이 숨을 곳을 차단한다. 예측 불허의 표현과 자유로운 사고의 좌충우돌 속에 온몸을 던져 쓴 새 시집을 펼친다. 자신을 치열하게 드러낸 시와 외로운 삶의 우박들이 시린 상처처럼 솟구친다.(문정희 · 시인)

  다시 잔치를 시작한 시인. “보석처럼 빛나지는 않지만, 너희들은 서로의 가슴에 별이 되거라”라는 시인의 축복이 모두에게 깃들기를.(박혜란 · 번역 문학가) 


오시는 길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66-1 한라빌딩 205호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전화 : 02-389-7057 · www.epicur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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