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화보] 강좌 「밥 딜런의 예술 미학」

by 이우 posted Dec 10, 2016 Views 710 Replies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강좌명 : 밥 딜런의 예술 미학
○ 일시 : 2016년 12월  8일(목) 오후 7시 30분~10시
○ 대상  도서 : 
    - 주 도서 : <음유시인 밥 딜런-사랑과 저항의 노래 가사 읽기>(손광수 · 한걸음더 ·2015년)
    - 보조 도서 : <현대미학 강의 : 탈근대의 관점으로 읽는 현대미학>(진중권 · 아트북스 · 2013년)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 강사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이우

 이 강좌는 왈책 11월 독서토론 「음유시인 밥 딜런-사랑과 저항의 노래」에서 이어지는 후속 프로그램입니다.
 이 강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Open Group입니다.

edit01.jpg
edit02.jpg


  대중가수로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수 '밥 딜런', 그는 자신의 노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그는 왜, 민권운동의 상징이자 젊은 대변인(spokesesman for a generation)'으로 불려졌지만 포크 운동이 자신에게 부여한 이 칭호를 부정했을까요? 그는 왜 현실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거듭 난 그리스도인(a born-again Christian)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대체 그는 누구일까요? 그는 삶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음유시인 밥 딜런-사랑과 저항의 노래 가사 읽기>(손광수 · 한걸음더 ·2015년), <밥 딜런 자서전-바람만이 아는 대답>(밥 딜런 · 문학세계사 · 2010년 · 원제 : Chronicles)을 읽고 그의 삶과 노래를 고민했습니다.
  
  그는 '규정할 수 없는 자', '확정할 수 없는 자'이며 철저한 '개인주의자', '기이한 자', 늘 '부정(否定)하는 자'입니다. 아도르노(Theodor Wiesengrund Adorno, 1903년~1969년)의 부정(否定)의 미학을 따라 말하면 "동일화하는 사회 속에서 늘 비동일자로 남으려하는 사회의 안티테제'이며 동일시하려는 합리적 지배논리에 희생되는 비동일자"(<현대미학 강의학> p.104)입니다.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년~1940년)을 따라 말하면 주어진 세계 속에서 살고 있지만 세계를 거부하면서 떠돌기만 하는 '산책자'이며,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년~2004년)를 따라 말하면, "방금 떠났다가 떠나려고 되돌아 왔다가 다시 떠"나는 (<현대미학 강의> p.111) 해체주의이며, 들뢰즈 (Gilles Deleuze, 1925년~1995년)를 따라 말하면 그는 유목민(nomad)이 아니라 '기이한 분열자'입니다.

 "(...)기이한 영미문학이 있다. 토머스하디에서, 로렌스에서 라우리까지, 밀러에서 긴즈버그와 게루악에 이르는 이들은 출발하는 법을, 코드들을 뒤섞고, 흐름들을 흐르게 하고, 기관 없는 몸의 사막을 가로지르는 법을 알고 있다. 그들은 극한을 뛰어넘으며, 벽 즉 자본주의의 장벽을 부순다. 물론 그들은 과정을 완성하는 데 실패하며, 끊임없이 실패한다. 신경증의 막다른 골목이 다시 닫힌다. (중략) 미국, 모국으로서의 귀환. 또는 이국적인 영토성들의 변태 그리고 마약, 술, 나쁘게는 오래된 파시즘의 꿈, 망상이 한쪽 극에서 다른 쪽 극으로 이만큼 잘 왕복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막다른 골목들과 삼각형들을 가로질러, 분열적 흐름이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흐른다. 정액, 강, 배수구, 코드화되게 내버러두지 않는 말들의 임질 내지 물결, 너무도 유동적이면서 너무도 끈끈한 리비도가. 그것은 통사론에 대한 폭력, 기표에 대한 협의된 파괴, 흐름으로 건립된 무의미, 모든 관계들에 거듭 출몰하는 다성성(多聲性)이다. 분열자의 산책. (중략) 별들이나 무지개 같은 천상 기계들, 알프스의 기계들, 이것들은 렌츠의 몸의 기계들과 짝짓는다. 기계들의 끊임없는 소음. <온갖 형태의 깊은 삶과 접촉하는 것, 돌들, 금속들, 물, 식물들과 영혼을 교감하는 것, 달이 차고 기욺에 따라 꽃들이 공기를 빨아들이듯 꿈에 잠겨 자연의 모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맞이하는 것. 하나의 엽록소 기계 내지 광합성의 기계이기. 또는 적어도 이와 유사한 기계들 속에 자기 몸을 하나의 부품으로 슬며시 밀어 넣기. 렌츠는 인간과 자연의 구별에 앞서 이 구별이 설정한 모든 좌표보다 앞서 자리해 있다. 그는 자연을 자연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정으로 산다. 더 이상 인간도 자연도 없다.(...) "

   - 『안티 오이디푸스』(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 민음사 · 2014년  · 원제 : L’Anti-Edipe: Capitalisme et schizophrenie, 1972년) <1장 욕망 기계들 1편 욕망적 생산> p.23~24

  산책자  · 해체주의자 · 분열자인 밥 딜런이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분열적인 이 기이한 산책자는 해체를 추동하지만 영토를 건설할 수 없습니다. '자연의 모든 대상을 있는 그대로 맞이하'지만 '자연을 자연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정'으로만 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해체주의자는 자신의 의미가 타자에게로 '차연(differance)'되며 존재의 의미가 타자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철저한 개인주의자.... 그리하여 '신이 없는 신학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 초기에 우드스톡은 우리에게 매우 호의적이었다. (중략) 한때 우리 집은 조용한 안식처였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중략) 캘리포니아에서도 부랑자들이 순례하러 왔고 폭력배들이 밤새 침입을 시도했다. (중략) 저항운동의 왕자를 찾는 과격한 악당들이 도착하기 시작했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 괴상한 모습의 계집아이들, 누더기를 걸친 초라한 사람들, 빈둥거리는 부랑자들이 파티를 하려고 우리 집 식품저장고에 침입했다. (중략) 우리집 지붕에서 장화를 신은 발로 느릿느릿 돌아다니는 사람이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내가 법정에 설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너무 불안했다. 나는 그자들을 불지르고 싶었다. 이 불청객들, 도깨비들, 불법침입자들, 선동자들은 우리의 가정생활을 파괴했고, 내가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는 것이나 그들이 밀어붙이는 것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우리는 매일 긴장 속에서 살았다.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고 세상은 부조리했다.(...)"
 
  - <밥 딜런 자서전-바람만이 아는 대답>(밥 딜런 · 문학세계사 · 2010년 · 원제 : Chronicles) p.128~129

  "(...) 자정이 넘은 후에 묵고 있던 59번가의 프라자 호텔로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을 때 복도에서 콜걸이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연한 노랑 머리에 여우 코트를 입고 마치 상대의 심장이라도 꿰뚫을 수 있을 것처럼 뽀족한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검은 아이라이너를 칠한 눈 주위가 시퍼렇게 보였다. 그녀는 얻어맞았고 또 맞을까봐 겁을 내는 것처럼 보였다. 손에는 진홍색 와인이 담긴 잔을 들고 있었다.
  "한 잔하고 싶어 죽겠어요."
  내 옆을 지나면서 그녀가 말했다. 아름다웠으나 세상에서 말하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불쌍한 것 같으니, 평생 이 복도를 걸어다닐 운명이구나. 
  그날 밤 늦게 나는 창가에 앉아 센트럴 파크를 내다보면서 「슬픈 눈(Dark Eyes)」을 썼다. 다음날 밤에 나는 어쿠스틱 기타로만 그 곳을 녹음했다. 그것은 앨범에 어울리는 곡이었고 그 곡으로 앨범이 완성되었다. (...)"
 
  - <밥 딜런 자서전-바람만이 아는 대답>(밥 딜런 · 문학세계사 · 2010년 · 원제 : Chronicles) p.225

  우리는 밥 딜런을 긍정합니다. 그의 언어와 노래는 오래 기간 추앙되어온 형이상학적인 체계와 이성 중심의 근대적 사회체를 부정하고 해체시켰습니다. 그러나 그는 조금 더 밀어부쳐야 했습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밥 딜런이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것은 어릴 적 보았던 철광석을 실은 유개화차와 오래된 라디오, 어린 밥 딜런이 올라가 놀던 덩치큰 나무, 그를 뉴욕으로 이끌었던 '우디 거스리', '카페 와(Cafe Wha)'에서 만났던 '교외 거주자', '점심시간에 나온 비서들', '선원'과 '관광객들', '광산노동자', '증기기관 수리공', '노동조합 결성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1. 13
    Feb 2017
    19:42

    [완료] 왈책 3월 독서토론 『성』

    □ 독서토론 요강 ○ 토론명 : 왈책 3월 독서토론 『성』 ○ 대상 도서 : 『성』(프란츠 카프카 · 창비 · 2015년 · 원제 : Das Schloss, 1926년) ○ 일시 : 2017년 3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사직동 사무실, 아래 약...
    Category공지사항 By이우 Reply0 Views630
    Read More
  2. 11
    Feb 2017
    12:55

    [화보] 왈책 2월 독서토론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 토론명 : 왈책 2월 독서토론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 대상 도서 :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고미숙·북드라망·2013년) ○ 일시 : 2017년 2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 참가비 : 1만원(현장 납부) ○ ...
    Category모임후기 By이우 Reply0 Views603
    Read More
  3. 17
    Jan 2017
    10:43

    [완료] 왈책 2월 독서토론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아니다. 자본의 노예나 재테크의 희생양이 아닌 돈의 달인에게는. ‘돈의 달인’이란 돈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 돈에 ‘먹히지’ 않고 돈을 통하여 삶을 ‘창조하는’ 사람을 말한다. 오랜 공동체 경험을 통해 얻어진, 원로 돈의...
    Category공지사항 By이우 Reply0 Views724
    Read More
  4. 14
    Jan 2017
    16:59

    [화보] 왈책 2017년 1월 독서토론 『고래』

    ○ 토론명 : 왈책 2017년 1월 독서토론 『고래』 ○ 대상 도서 : 『고래』(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 천명관 · 문학동네 · 2004년) ○ 일시 : 2017년 1월 13일(금) 오후 오후 7시 30분~10시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사직동 사무실, 아래 약도 참...
    Category모임후기 By이우 Reply0 Views641
    Read More
  5. 31
    Dec 2016
    04:32

    [화보] 왈책 2016년 송년모임(year-end party)

    ○ 행사명 : 2016년 송년모임(year-end party) ○ 일시 : 2016년 12월 30일(금) 오후 7시 30분~ 31일(토) 오전 3시 30분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무실 ○ 안건 : 2016년 운영 정리 · 2017년 신년 계획 · 송년 파티 2016년 독서토론 그룹 왈책 ...
    Category모임후기 By이우 Reply0 Views704
    Read More
  6. 12
    Dec 2016
    16:25

    [완료] 왈책 2016년 송년모임(year-end party)

    2016년 송년모임에 초대합니다. 이 모임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2016년 한 해 독서토론 그룹 왈책(曰冊)은 『피케티의 新자본론』 등 13권의 책을 읽고 <니체 사상의 계보 「니체, 오! 니체여」> 등 4회의 인문적 해...
    Category공지사항 By이우 Reply0 Views797
    Read More
  7. 10
    Dec 2016
    23:02

    [화보] 강좌 「밥 딜런의 예술 미학」

    ○ 강좌명 : 밥 딜런의 예술 미학 ○ 일시 : 2016년 12월 8일(목) 오후 7시 30분~10시 ○ 대상 도서 : - 주 도서 : <음유시인 밥 딜런-사랑과 저항의 노래 가사 읽기>(손광수 · 한걸음더 ·2015년) - 보조 도서 : <현대미학 강의 : 탈근대의 관점으로 읽는 현대미...
    Category모임후기 By이우 Reply0 Views710
    Read More
  8. 28
    Nov 2016
    18:47

    [완료] 왈책 2017년 1월 독서토론 「고래」

    소설을 여는 건 '열네 살이 되기 전 이미 백 킬로그램을 넘어선' 춘희이다. 장차 '붉은 벽돌의 여왕'이라 불리게 될, 벙어리이자 반 백치인 춘희의 등장. 그러나 작가의 시선은 곧 그 이전 시대로 향한다. 박색 때문에 소박맞은 국밥집 노파와 사업가 기질을 ...
    Category공지사항 By이우 Reply0 Views912
    Read More
  9. 27
    Nov 2016
    01:32

    [완료] 강좌 「밥 딜런의 예술 미학」

    대중가수로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수, 밥 딜런.... 딜런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처음 추천된 시점은 1997년이었고, 그 추천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그의 언어와 음악은 시와 음악 간의 핵심적이며 오랜 기간 존중되어 온 관계가 회...
    Category공지사항 By이우 Reply0 Views853 file
    Read More
  10. 27
    Nov 2016
    01:01

    [화보] 왈책 11월 독서토론 「음유시인 밥 딜런-사랑과 저항의 노래」

    ○ 토론명 : 왈책 11월 독서토론 「음유시인 밥 딜런-사랑과 저항의 노래」 ○ 대상  도서      - 주 도서 : <음유시인 밥 딜런-사랑과 저항의 노래 가사 읽기>(손광수 · 한걸음더 ·2015년)      - 보조 도서 : <밥 딜런 자서전-바람만이 아는 대답>(밥 딜런 · ...
    Category모임후기 By김희정 Reply0 Views732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 11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