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천종합터미널-송도누리공원-솔찬공원-송도달빛축제공원-센트럴파크(20.5Km)를 달려보았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그러니까 우리의 신체는 매순간 변용 전체로 가득 찬다. 우리는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말(馬) 되어 달리기, 바다새 되어 끼룩거리며 울어대기, 산양이 되어 숲 속에서 뛰어 다니기, 진드기가 되어 튀어 오르기, 물고기가 되어 벌컥대며 물 마시기, 새가 되어 영양 바(Bar) 쪼아 먹기, 식물 뜯어먹기, 포크레인이 되어 공사장을 가로 지르기, 남몰래 남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기, 가드 레일을 넘고 도망가기.... 우리는 '실체'도 아니고 '주체'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우리는 변용 전체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형식·기관·기능에 의해서 한정되지 않는다."
↑그림 : 황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