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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철학강독 그룹 「마주침」

by 이우 posted Jan 26, 2021 Views 98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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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곳이나 낮은 곳에서, 거칠거나 황량한 곳에서, 여기저기서 우리는 마주칩니다. 너무 높이 올라가 대지를 잊어버리기도 하고, 너무 파고 내려가 굴 속에 갇히기도 합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오고 깊은 곳에서 올라와, 중간지대 고원에서, 매끈한 초원에서, 폭풍우 몰아치는 대양에서, 펼쳐진 대지 위에서 마주치며 우리는 삶의 비밀을 풀어갑니다. 플라톤-에피쿠로스(루크레티우스)-스피노자-흄-루소-칸트-니체-베르그손-구조주의(알튀세르)-푸코-가타리와 들뢰즈…. 뒤집거나 호응하거나 거부하면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지 확정하거나, 혹은 임시 확정하거나, 작심하거나 혹은 보류하게 될 것입니다. 

  철학 강독 「마주침」은 현대철학의 끝단에 있는 들뢰즈 철학과 연결해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철학고전서를 읽으면서, 솟구치고 휘감아도는 이 사유의 강물 위에 수표(水標)를 올리고, 그 속도와 무게, 타격, 충돌, 뒤얽힘을 측정합니다. 철학의 고전을 읽고, 이와 관련한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도 함께 읽으면서 플라톤과 현대철학자 들뢰즈의 사유를 비교합니다.

그룹 개요

     ○ 강독그룹명 : 철학강독그룹 「마주침」
     ○ 시간 : 주 1회(자세한 시간은 각 공지 참조)
     ○ 수강 대상 : 고등학생·대학생·성인
     ○ 수강 인원 : 10명
     ○ 수강료 : 회당 1만원
     ○ 진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이세은(진행)  · 이우(패널) 
     ○ 문의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 mudbull@hanmail.net · 02-389-7057)

       강독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공지를 참조하십시오.
        대상 도서는 개별 구입입니다.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질 들뢰즈·박정태·이학사·2007년)는 전 강독에서 대상도서로 사용됩니다.
        이 강독은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대면) 혹은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강독 방법

    ○ 철학의 고전을 읽고,
    ○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를 중심으로 현대철학 들뢰즈의 사유와 비교합니다.
    ○ 발제자가 책을 읽고 발췌·요약하면서 의견을 내거나 논지를 펼치고,
    ○ 비발제자가 의견을 내거나 논지를 펼칩니다.


  "에피쿠로스에서 맑스에 이르기까지 항상, 자신의 유물론적 기초를 어떤 마주침의 철학(따라서 다소간 원자론적인 철학. 원자는 '낙하' 중에 있는 개체성의 가장 단순한 현상이다) 속에서 찾은 하나의 심오한 전통이―그러나 자신의 발견 그 자체에 의해, 망각에 의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의 죽음이라는 그럴듯한 규탄은 모면한다 해도, 불인정들과 억압들에 의해 은폐된 채로―존속해 왔음을 증언한다. 그 전통이 자신의 유물론적 기초를 마주침의 철학 속에서 찾았다는 것은 곧 기초를 모든 본질의 철학, 즉 이성의 철학, 따라서 기원 및 목적의 철학을 근본적으로 기각하는 것 속에서 찾았다는 것을 뜻한다. 전체와 모든 질서(Order)를 거부함으로써 전체와 질서를 거부하고 분산(데리다라면 자기 용어로 '산포(散布)'라 할 것이다)과 무질서의 편을 드는 철학을 위한 이 기각 속에서 말이다. 시초에 무질서가 있었다는 것, 이것은 모든 조립 또는 모든 정돈과는 거리가 먼 곳에 자리잡는다는 것, 기원을 무로서 사고하기 위해 기원을 이성 또는 목적으로서 사고하기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세계의 기원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해 이 유물론 철학은 이렇게 답한다. "무(le neant)―"아무 것도 아닌 것"(rein)ㅡ"나는 아무 것도 아닌 것에서 시작한다." "시작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무엇인가 있기에 앞서서는 시작이라는 것도 포함하여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철학은 철학 자신의 기원인 어떤 시작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반대로 철학은 '달리고 있는 기차를 타며", 헤라클레이토스의 물처럼, 자신에 앞서 영원한 옛날부터 흘러가는 '열차를 잡아탄다." 따라서 세계의 목적도 없고, 역사, 철학, 도덕, 예술 또는 정치 따위의 목적도 없다. 니체로부터 들뢰즈와 데리다, 영국의 경험주의 또는 하이데거 이후 우리에게 친숙해졌고, 철학의 모든 지성뿐 아니라 철학의 소위 "대상들"(이것이 과학이든, 문화든, 예술이든, 또는 기타 철학의 실존의 표현인 그 어떤 것이들 간에)의 지성에게 생산력이 있게 된 이 주제들은 이 미주침의 유물론의 본질적인 것들이다. 이 주제들이 다른 개념들의 형태로 아무리 가장되어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오늘날 우리는 이 주제들을 더 분명한 말로 번역할 수 있다."

 - 『철학과 맑스주의ㅡ우발성의 유물론을 위하여』(지은이: 루이 알튀세르 · 옮긴이: 백승욱, 서관모 · 중원문화 · 2017년 · 원제 : Filosofia y Marxismo) p.70~71


상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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