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독명 : 철학강독 「심포지엄(Symposion)」⑧ :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기간 : 2019년 8월 30일(금)~11월 29일(금) · 주 1회 · 총 13회(한가위인 9월 13일은 휴강)
○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매회 4시간)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직동 사무실
○ 대상 도서
①『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프리드리히 니체 · 책세상 · 2000년 · 원제 : Also sprach Zarathustra, 1885년)
②『들뢰즈가 만든 철학사』(지은이 : 질 들뢰즈 · 옮긴이 : 박정태 · 이학사 · 2007년)
○ 진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장우현(진행) · 이우(패널)
○ 시간 :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매회 4시간)
○ 장소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 사직동 사무실
○ 대상 도서
①『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프리드리히 니체 · 책세상 · 2000년 · 원제 : Also sprach Zarathustra, 1885년)
②『들뢰즈가 만든 철학사』(지은이 : 질 들뢰즈 · 옮긴이 : 박정태 · 이학사 · 2007년)
○ 진행 : 인문학공동체 에피쿠로스(www.epicurus.kr) 장우현(진행) · 이우(패널)
철학강독 「심포지엄(Symposion)」 여덟번째, 니체의 난해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니체가 완숙한 경지에 이르며 완성한 명실상부한 그의 대표작입니다. 이 시기는 니체가 자신의 새로운 철학을 완성해 가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문체가 다분히 비철학적인데다가 그의 주장 또한 선언적이어서 니체 사상의 전반을 이해하지 못하면 독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해의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분명 근대까지의 서구철학과 현대철학의 교량이면서 반전이기도 합니다. 그에게 빚지지 않은 현대철학이란 없습니다. 이 책에서 차라투스트라가 말하는 것처럼 "평가를 통하여 비로소 가치가 존재하게" 됩니다.(p.98) 사물들에 대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하여, 가치를 창조하는 새로운 신체를 발명하기 위하여 냉정하게, 전후좌우를 살피면서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 오늘날 니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 속에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예를 들자면 선동주의적 위험, 그리고 온정주의적 위험이 그것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특별히 그 어떤 가증스러운 종합의 위험, 즉 니체, 프로이트, 맑스 이 세 사람을 우리 근대 문화의 여명처럼 여기는 종합의 위험을 지적해야 한다. (중략) 맑스와 프로이트는 아마도 우리 문화의 여명일 수 있다. 그러나 니체는 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일종의 저항 문화의 여명이다. (중략) 맑스주의와 정신분석학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재코드화의 시도이다. 즉 스스로를 끊임없이 탈코드화하는 것을 그럭저럭 재코드화하는 일로 자신의 목적으로 지니되, 하나는 공적이며 다른 하나는 사적인, 근본적인 두 관료주의와도 같은 맑스주의와 정신분석학을 진정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로 이 재코드화의 시도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니체의 작업은 결코 재코드화에 있지 않다. 즉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코드를 넘어서, 스스로를 코드화하지 않으며 또 코드화하지 않을 것을 작용토록 하는 일, 이 어떤 것으로 하여금 새로운 신체 위에서 작용토록 하는 일, 그리고 이 어떤 것이 그 위에서 작용하고 흐를 수 있는 신체가 될 그런 신체를 발명하는 일, 이것이 니체의 관심사요 문제인 것이다.(...)"
-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지은이 : 질 들뢰즈 · 옮긴이: 박정태 · 이학사·2007년) p.259~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