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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향락의 전이』 : 뭉크와 여성의 비밀

by 이우 posted Jun 03, 2018 Views 25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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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93년 뭉크*는 오슬로(Oslo)의 와인 장사꾼의 아름다운 딸과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매달렸으나 그는 결합을 두려워 해 결국 그녀를 떠났다. 폭풍우 치던 어느 날 밤, 범선이 그를 데리러 왔다. 젊은 여성이 죽음에 임박하여 마지막으로 그에게 말하기를 원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뭉크는 깊이 감동 받아 질문도 없이 집으로 달려가서, 두 개의 불켜진 촛불 사이에 누워 있는 그녀를 발견하였다.

  그가 그녀에게 다가가자 그녀는 일어나 웃기 시작했다. 속임수였다. 뭉크는 돌아서서 떠나려 했다. 그때 그녀는 그가 떠나면 자살한다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권총을 자신의 가슴에 들이대었다. 뭉크가 이것도 속임수라고 생각하고 권총을 빼앗으려고 허리를 굽혔을 때, 총이 발사되어 뭉크는 손가락 하나를 잃는다.

  여기서 우리는 가장 순수한 형태로 히스테리적 연극에 접한다. (…) 이러한 연극에 직면한 (남성) 주체를 사로 잡은 공황 상태는 양파의 껍질처럼 서로에게서 이탈하는 가면 이면에 아무 것도 없다는, 즉 여성의 궁극적 비밀은 없다는 두려움을 표현한다. (…) 이러한 히스테리적 가면들이 여성에게 남성적 시선을 매혹시키는 방식인 한, 남성적 남근 경제에 접근할 수 없는 여성적 비밀-- 상징적 가면을 넘어선 영원히 여성적인 것--은 남근 이성주의의 지배를 회피하는 여성적 실체로 구성된다는 것이 불가피한 결론인 듯하다. 

  보완적 결론은 가면의 이면에 아무 것도 없는 한, 여성은 전바적으로 남근에 종속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라깡에 의하면 그 반대가 옳은 것이다. 전상징적이고 '영원히 여성적인 것'은 사후적인 가부장제적 환상이다. 즉 그것은 남근의 지배를 근거지우는 예외이다.(이것은 가부장제 문명으로서의 몰락에 의해 황폐화된, 그리고 가모장제에서 가부장제로의 목적론적 진화 관념에 의존하기 때문에 독신생활 이후로부터 확고하게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지탱하는, 원래의 가모장제 천국이라는 윤리학적 관념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남근에 대한 어떤 예외의 결핍은 여성의 리비도 경제를 모순되고 히스테리적으로 만듦으로써 남근의 지배에 손상을 입힌다. 따라서 바이닝거가 표현하듯이 여성이 '모든 대상과 성교'할 때, 바로 이러한 남근의 제한 없는 확장은 오히려 일반자의 원리와 그 기초적 예외로서의 남근을 손상시킨다.

  라깡의 논문 <주체의 전복>은 "더 이상 나아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모호한 말로 끝맺고 있다. 그것이 모호하게 여겨질 수 있을지라도 라깡은 어디엔선가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유혹은 라깡에 대한 일부 여성주의자적 비판가들이 그가 ㅍ프로이드의 남근중심주의를 넘어선 결정적 단계를 완수해야할 지점에서 중단한 것을 비난하게 만든다. 라깡이 남근적 영역을 회피하는 여성의 향락을 언급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횡단하기 불가능한 지역에 의해 남성의 담론과 분리된, 말소할 수 없는 '암흑의 대륙'으로 그 향락을 인지한다. 이리가레이(Irigaray)나 크리스테바(Kristeva)와 같은 여성주의자들에게 그 지역을 횡단하는 것에 대한 거부, 즉 "나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구는 여성에 대한 지속적인 금기를 표시한다. 그녀들이 원하는 것은 '더 나아가는 것', 즉 '남근적' 상징계를 넘어서 '여성적 담론'의 윤곽을 전개하는 것이다.

  왜 이러한 작업은 그러한 지표를 상실하였는가? 전통적인 용어로 여성을 정의하는 경계는 인식론적이 아니라 존재론적이다. 다시 말해 그 경계를 넘어서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여성적인 것'은 그 자체로 경계의 이러한 구조이고, 그것의 초월 속에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선행하는 경계이다. 이러한 초월 속에서 우리가 지각하는 모든 것(예를 들어ㅡ 영원한 여성성)은 우리 자신 고유의 환상투사이다. 수수께끼로서의 여성은 다중적 가면들의 모순된 표면에 의해 발생된 망령이다. '비밀' 그 자체의 비밀은 표면의 모순이다. 그리고 표면의 이러한 모순에 대한(뫼비우스 띠와 같은 뒤얽힌 위상학적 공간에 대한) 라깡의 명칭이 바로 주체이다.

  반대로 남성의 경우, 말하자면 분열은 외면화된다. 남성은 남근적 영역―즉 성적 향락, 성적 파트너와의 관계―과 비남근적, 즉 윤리적 목적의 영역, 비성적이고 공적인 활동 사이에 분리노선을 설정함으로써 그 욕망의 불일치(모순)를 회피한다. 여기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부산물인 상태'의 역설에 직면한다. 남성은 여성에 대한 관계를 윤리적 목적의 영역에 종속시킨다.(여성과 윤리적 의무 사이에서 선택받기를 강요받기 때문에 직업적 의무 등을 가장하여 남성은 즉각적으로 의무를 선택하나) 동시에 그는 여성과의 관계만이 그에게 진정한 '행복' 또는 개인적 충족을 부여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남성의 '노름'은 그가 모든 활동을 여성에게 종속시킬 수 없을 때―그녀가 저항할 수 없는 것은 그의 공적인 황동에 매혹되기 때문이다―여성이 가장 효과적으로 유혹받는다는 것인데, 그가 실제로 그녀를 위해 하는 것에 대해 그녀가 비밀스럽지만 안다는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얻는 것은 고상한 사랑의 전도된 리비도 경제이다. 내가 여인에게 직접적으로 헌신하는 고상한 사랑에서 나는 그녀의 섬김을 나의 최상의 의무로 가정하는데, 그  때문에 여성은 냉담하고 무관심하며 변덕스러운 독재자, 글고 성관계가 가능하지도 욕망되지도 않는 '비인간적 파트너'(라깡)로 남는다. 반면에 나는 여기서 성관계를 분명한 목적으로 가정하지 않음으로써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 『향락의 전이』(개역판 · 슬라보예 지젝 · 인간사랑 · 2002년 &nbsp;· 원제: The Metastase of Enjoyment : Six Essays on Woman and Causality, 1994년) p.289~290




  ..............................
  *뭉크(Edvard Munch, 1863년~1944년) : 독일 표현주의 발전에 기여한 19~20세기 노르웨이의 화가로, 주요 작품은 <절규>와 <죽음의 방>. 그가 어렸을 때 부모와 동생이 죽었기 때문에 평생을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혀야 했고, 이는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주제를 강렬하게 다룸으로써 보는 사람에게도 똑같은 감정을 자아내게 하는 그의 기법은 20세기 초 독일 표현주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 <절규>는 실존의 고통을 형상화한 초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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